저희 친정. 시댁 모두 경상도에요.
저희 아버지 경상도 전형적인 남자라 제사때며 명절때
손하나 까딱 안하시죠.
하지만, 단 한가지,,
젯상에 올릴 밤까는거 하난 꼭 아버지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밤깍는건 남자가 원래 하는건줄 알았는데...
시댁오니, 밤도 우리 여자들이 깍더군요.
밤까기 힘들잖아요.
껍질도 딱딱하고 손 베이기 일쑤고..
주방에 발이라도 들이밀면 큰일 나는줄 알더군요.
콩나물 대가리 한알, 밤한톨 건드리는걸 못봤어요..
근데, 또, 다 차려논 음식 제사상에 올리는건 남자만 할 수 있는 특권이더군요.
그거야 울 친정도 그렇게 하긴 했는데..
저번 명절때 제사상에 음식 제가 한가지 올릴뻔 하다 아주 크게 혼났어요.
마치 부정탄다는 듯한...
실컷 음식 고생하며 만든건 여잔데..
제사상에 음식 하나 올리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
시댁에 가면 남편과 나는 남이란걸 매번 느끼고 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