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댁남자들...

,, 조회수 : 2,571
작성일 : 2011-09-09 11:48:22

저희 친정. 시댁 모두 경상도에요.

저희 아버지 경상도 전형적인 남자라 제사때며 명절때

손하나 까딱 안하시죠.

하지만, 단 한가지,,

젯상에 올릴 밤까는거 하난 꼭 아버지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밤깍는건 남자가 원래 하는건줄 알았는데...

시댁오니, 밤도 우리 여자들이 깍더군요.

밤까기 힘들잖아요.

껍질도 딱딱하고 손 베이기 일쑤고..

주방에 발이라도 들이밀면 큰일 나는줄 알더군요.

콩나물 대가리 한알, 밤한톨 건드리는걸 못봤어요..

근데, 또, 다 차려논 음식 제사상에 올리는건 남자만 할 수 있는 특권이더군요.

그거야 울 친정도 그렇게 하긴 했는데..

저번 명절때 제사상에 음식 제가 한가지 올릴뻔 하다 아주 크게 혼났어요.

마치 부정탄다는 듯한...

실컷 음식 고생하며 만든건 여잔데..

제사상에 음식 하나 올리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

시댁에 가면 남편과 나는 남이란걸 매번 느끼고 옵니다.ㅠㅠ

IP : 118.33.xxx.1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9 11:52 AM (211.253.xxx.235)

    님 친정에서도 그러셨었다면서요.

  • 2. ..
    '11.9.9 11:53 AM (1.225.xxx.27)

    밤 까는것은 물론이고 우리 시집은 병풍치고 제사상 차리는 것도 다 여자가 합니다.
    남자들은 딱 절만해요.
    이런집도 있어요.

  • ..
    '11.9.9 11:56 AM (1.225.xxx.27)

    그러나 영남의 몇 손가락안에 드는 유림 집안 우리 형부네는 남자들이 전도 부쳐줍니다.
    어줍잖은 양반노름은 너무 웃기지않아요?

  • 3. ..
    '11.9.9 12:01 PM (61.81.xxx.198)

    우리 시댁도 그럽니다
    내가 가는 차안에서 울 신랑한테 하도 잔소리를 해서 울 신랑이 송편빚는데 자기도 좀 거들겠다고 나섰더니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니가 뭘한다 그러니 넌 들어가서 누워 있거라
    헉!!!!!!!!!!!!!!!!!!!!!!!!!!
    순간 욱 했네요

  • 4. 이편한세상
    '11.9.9 12:25 PM (14.42.xxx.91)

    밤깐거 두팩 사갖고 가요
    첨엔 표백제 쓰는거라는둥 너나 도로 갖고 가라는둥 하시더니 지금은 아예 생밤도 안사다놓으시네요

  • 5. 은현이
    '11.9.9 12:38 PM (124.54.xxx.12)

    저희가 과일 일체를 준비해 간게 15년쯤 됐는데 처음에는 안깐 밤으로 사가서 아주버님이 밤을 까셨어요.
    자식사랑이 지극하신 어머님이 그 담에 전화 하셔서는 깐 밤으로 사오라고 해서 그때 부턴 깐 밤으로 사 갑니다.
    젯상에 올릴때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방에서 방으로 제물을 가져 갈때 형님이 하얀 소복입고 차례차례
    가져 가면 아주버님이 상에 올렸는데 지금은 남편이 그걸 없앴어요.
    형님도 아프시고 저도 몸 상태가 별로라서 집에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주방에 들어와서
    나릅니다^^
    아버님이 처음에는 기겁하고 아주버님도 얼굴이 안좋으셨는데 이젠 그러려니 하셔요.
    어머님은 처음부터 좋아 하시드라구요 .
    어촌이라서 그런지 제사를 굉장히 중요 하게 생각하는 시댁에 처음에는 호기심도 들고 힘도 들었는데
    20년이 지난 보면 아주 조금씩 이지만 바뀌고 있네요.

  • 6. 코앞에...
    '11.9.9 1:05 PM (112.172.xxx.77)

    저도 저희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제사를 모시는데, 어머님이 밤을 까라고 제앞에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 밤은 원래 남자들이 치는거예요.. 하고 칼이랑 담을그릇이랑 챙겨서 넋놓고 TV시청중인 남자들한테 갖다 줬어요..
    그이후로 이제 밤은 당연히 남자들이 깎네요..
    어머님도 쟤들 밤깎게 챙겨다줘라 하시구요
    주방에 발 들여놓으면 큰일나는줄 아신다니, 앉아서 놀고있는 코앞에 밤이랑 모두 챙겨서 갖다 앵기세요..

  • 7. 병풍까지
    '11.9.9 2:30 PM (203.255.xxx.21) - 삭제된댓글

    하녀 하나 잘 들인거임..

  • 8. 웃겨요...
    '11.9.9 3:21 PM (211.246.xxx.218)

    상에 음식올리면 부정탄다면서 왜 여자들한테 음식을 만들게하는지....
    정말웃기는 풍습중 하나예요....
    그렇게 경건하려면 직접만들어 직접올려서 제사지내시던가....

  • 9. ...
    '11.9.9 11:15 PM (222.119.xxx.132)

    저는신랑 직종이 힘든일을해서.. 자고있어도 싫진않더라구요.. 다만 시어머니가 시자행동하시면
    그게짜증이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79 슬슬 나서는 박근혜 / 일단 선긋는 안철수 1 세우실 2011/10/07 1,595
20678 복합기 추천해 주세요~~ 6 하늘사랑 2011/10/07 1,689
20677 말이늦은아이..걱정이에요 5 걱정 2011/10/07 2,765
20676 고들빼기와 갓을 무작정 샀습니다. 8 김치 2011/10/07 2,113
20675 김치국물 재활용? 2 ..... 2011/10/07 2,513
20674 1박2일로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요? 정보 2011/10/07 1,479
20673 박원순 무소속 출마! / 11시 30분 기자회견 예정 잘배운뇨자 2011/10/07 1,610
20672 마른민들레?? ........ 2011/10/07 1,837
20671 요즘같은 시기에 집을 사야 할까요. 2억 6천짜리 집이라면 대.. 4 보금자리주택.. 2011/10/07 2,903
20670 오인혜 직접 봤네요.. 42 쿠쿠 2011/10/07 19,153
20669 예금통장 5천정도 넣어둘려고 하는데 추천바래요 1 안전제일 2011/10/07 1,696
20668 하유미팩과 쌍빠 팩 둘 다 써 보신 분!!! 5 ㄴㄴ 2011/10/07 5,294
20667 간장게장을 담궜는데 .. 1 어제 오후 2011/10/07 1,624
20666 돌체구스토 쓰시는 분 그거 좋아요? 11 커피 2011/10/07 3,342
20665 코스트코 프레챌 궁금해요. 한봉지 사면 후회할까요? 18 .. 2011/10/07 2,866
20664 미네통카라는 신발 신어보신적 있으신가요? 3 신발 2011/10/07 1,854
20663 놀토에 학교 나오라는 담임 17 중3맘 2011/10/07 3,495
20662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하차할 수 있는 버스노선 있을까요?.. 4 무무 2011/10/07 2,452
20661 돈모으기.... 맘만 있네요.. 7 꺄악 2011/10/07 3,519
20660 남편이 친구가 설립하는 회사에 출자를 하고 싶어하는데.... 12 어떻게 해야.. 2011/10/07 2,009
20659 출산선물 뭐가 좋을까요 하루 2011/10/07 1,420
20658 인터넷 3년약정중 1년사용했더니 업체에서 연락이 오네요 ㅎ 7 헤드복잡 2011/10/07 3,146
20657 10월 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07 1,404
20656 게임에 빠진거 같은 중1남자애를 구제할 방법좀 알려주세요 2 직딩맘.. 2011/10/07 1,939
20655 메이크업 잘하는 비법 있으심 알려주세요 9 니체 2011/10/07 3,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