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오랜만에 외출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왔네요. 밖에 있다가 진짜 빛의 속도로 집에 들어갔는데
집보러 온 여자가 와서 한다는 말이
"어머 집을 왜 이런 색깔을 칠했대요 화이트로 하지"
입주한지 15년 넘은 아파트라서 제가 들어올때 거의 다 수리하고 대부분 화이트로 하고
중문이랑 부엌문을 블루계열 친환경 페인트를 칠했어요.
보는 사람마다 다 이쁘다고 난리였는데 오늘 집보러 온 여자는 이상한 색깔이라면서 궁시렁 대드라구요.
자기 취향이 아니면 혼자 속으로 생각하던가 집을 사가지고 다 고치고 들어오면 될껄
굳이 집주인이 정성들여 칠해놓은걸 가지고 궁시렁 대는거 보니 확 열받더라구요.
사지도 않을거면서 지껄이기만 하고 가서 오늘 기분 꽝이네요.
부동산 사장도 엄청 당황하면서 '취향이 다 다른건데...' 하면서 말끝을 흐리더라구요.
빨리좀 팔려야 할텐데 집은 안팔리고 짜증나 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