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에 대하여

누구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7-09-26 16:29:06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 사람과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 사건 이전엔 뭐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호의적으로 잘 지내고 있었구요.

한 사건 이후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 사람도 날 그렇게 보겠지만요.

저는 솔직히 사건을 사건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본인의 과거 경험과 실패, 등등과 엮어서 해석하여 저에게 뒤집어 씌우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정말 어이없습니다. 저에게 그 사건은 단순히 그 사건이거든요..

근데 그분은 아니더라고요. 그 사람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어떤 것이 건드려진듯한 느낌이에요.


문제는 그 전엔 거의 만나지 않는 사이었다가, 그 사건 이후엔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봐야한다는 건데..

물론 제가 가해자도 아니고 그냥 사건관련자인데.. 저도 그 일때문에 피해를 봤거든요..


근데 그분께는 이상하게 제가 타겟이 되어 저를 미워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정말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고....

얼굴 볼때마다 괴롭습니다...

인생의 지혜가 있으신분께서 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내일모레 마흔 되게 생겼는데... 이런 식의 힘듦은 또 처음 겪는거 같아요.


IP : 90.90.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속 그런 상태로 갈 수 없는 것이고
    '17.9.26 4:47 PM (42.147.xxx.246)

    어느 날 조용히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시면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어요.
    일단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고

    평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등등
    업무 상 만나서 그 분의 도움이 고맙다 등 칭찬을 하시고 나서

    제가 진작 뵙고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
    저 때문에 심경이 불편하신 것 같아서...
    저기 ....이러했습니다.

    담담하게 눈은 조용히 넥타이 매듭 쪽으로 향하고 ....

  • 2. ...
    '17.9.26 4:57 PM (59.20.xxx.28)

    음...탁 터놓고 대화를 가질 수만 있다면
    원글님이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겠지요?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전제하에
    아무리 내가 억울하고 어이가 없어서
    상대에게 어필하고자 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이미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거예요.

    미움은 스스로 증폭하는 힘이 있어요.

    가능한 부딪히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또다른 방법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도록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세요.
    그리고
    원글에 쓰신대로 상대방이
    본인의 과거경험이나 실패 등등을 엮어서
    뒤집어 씌우는거라고 느끼신대도 그런 표현은
    절대 내색하지 마세요.
    상대는 나름의 희생양으로 원글님이 필요한것일뿐
    사건 자체와 과거 경험 따위를 연결지면 안된다는걸
    인식하고 있을겁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게 뻔히 보이지만 그냥 모르는척 하고
    살아도 아무 지장 없어요.
    그 사람이 더이상 내 인생에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그사람 마음속까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니까요.

  • 3. ..
    '17.9.26 5:07 PM (59.20.xxx.28)

    제 댓글 첫 문장이 첫댓글님 의견과 맞물려서 이상한데
    제가 댓글 올리는 사이에 먼저 올리셨을 뿐이예요.
    대화가 가능하면 오해를 푸는게 가장 좋죠.~~^^

  • 4. 첫 댓글 ㅎ
    '17.9.26 5:14 PM (42.147.xxx.246)

    괜찮아요.

  • 5. 진상
    '17.9.26 6:03 PM (59.16.xxx.84)

    어떤일이신지는모르겠지만.
    님께서 역여있는건 사실이고 상대방은 님을 원망하니
    전혀 무관한건 아니겠네요
    님께선 아무일이 아니실지도있지만
    상대방은 배신감을 느꼈을수도있죠
    어떤일이든 느끼는건 다 자기주관적이니까요
    어쨌든 님은 별일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이고
    그분과 더이상 엮이는걸 원하시지않으니
    만날일을 줄이세요
    상대방도 보지않게되면 미움도 없어지겠죠
    저는별일아니지만 다른사람은 크게볼수도있고
    내일은 큰일이지만 다른이는 별일 아닐수도있으니까요

  • 6. 어차피 일주일에 2번을 봐야 하는 관계라면
    '17.9.27 1:48 AM (42.147.xxx.246)

    확실히 해 놓아야 합니다.
    님의 말에 시시콜콜 꼬리를 잡거나 반대를 하면 보통 열받는 일이 아니거든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냥 그대로 가다간 더 힘들 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137 옷입고 갈 데가 있어야 옷을 사죠; 29 뻘글 2017/11/12 8,094
747136 일반 tv로 아이폰 화면 보는 법 가르쳐주세요 6 궁금 2017/11/12 1,199
747135 길냥이 집에 들일때 최소한의 검사 좀 알려주세요. 7 북극곰 2017/11/12 1,090
747134 관리직 연봉 일억오천정도면? 1 ㄱㄴ 2017/11/12 2,439
747133 문통 지지율) 30대 90.6%. 40대 89.1% ㄷ 11 오늘발표 2017/11/12 2,238
747132 황금빛 내인생 누가 정리 좀 해 주세요 정리 2017/11/12 2,049
747131 기사 가져오는 제목들 잘 보세요. 이상하네요. 7 ㅇㅇ 2017/11/12 899
747130 안입는옷 나눔해야하나요? 7 ㅇㅇ 2017/11/12 1,561
747129 놀거 다 놀고 시집 잘간 여자들 6 퓨마 2017/11/12 5,404
747128 대만에서 미국카드.한국카드 뭐가유리하죠 4 .. 2017/11/12 772
747127 50대 중반의 남편 일자리 4 ... 2017/11/12 3,796
747126 울아들만 이러나요? 2 시험 2017/11/12 1,221
747125 수지도 김태희처럼 입이 안다물어지네요 29 수지 2017/11/12 24,908
747124 우체국택배요...급해요. 2 멘붕 2017/11/12 1,099
747123 저 머리하고 왔어요 4 ... 2017/11/12 1,611
747122 냉장고는 수명이 몇년인가요?? 39 ... 2017/11/12 15,489
747121 소고기미역국 일주일 지났는데 먹어도 되나요? 3 ㅇㅎ 2017/11/12 10,105
747120 ksoi 여론조사 문통 지지율 80.9% 28 오예 2017/11/12 2,374
747119 층간소음 분쟁으로 내려갔는데 44 ..... 2017/11/12 19,918
747118 제가 그 상황에 왜 그런 행동이 나왔을까요? 13 일요일 2017/11/12 3,355
747117 교육청 영재반과 학교 영재 학급 차이 많이 나는지요? 10 교육청 영재.. 2017/11/12 2,869
747116 2월 오키나와여행 질문이요. 4 오키나와 칠.. 2017/11/12 1,668
747115 접이식 식탁사려는데 조언부탁드려요 2 선택장애 2017/11/12 888
747114 추천코드 적용하면 계속 적립금이 누적되나요? 1 아이허브 2017/11/12 545
747113 저는 치마만 입으면 예쁘다 소리 들어요 5 기다림 2017/11/12 3,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