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에 대하여

누구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7-09-26 16:29:06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 사람과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 사건 이전엔 뭐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호의적으로 잘 지내고 있었구요.

한 사건 이후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 사람도 날 그렇게 보겠지만요.

저는 솔직히 사건을 사건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본인의 과거 경험과 실패, 등등과 엮어서 해석하여 저에게 뒤집어 씌우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정말 어이없습니다. 저에게 그 사건은 단순히 그 사건이거든요..

근데 그분은 아니더라고요. 그 사람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어떤 것이 건드려진듯한 느낌이에요.


문제는 그 전엔 거의 만나지 않는 사이었다가, 그 사건 이후엔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봐야한다는 건데..

물론 제가 가해자도 아니고 그냥 사건관련자인데.. 저도 그 일때문에 피해를 봤거든요..


근데 그분께는 이상하게 제가 타겟이 되어 저를 미워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정말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고....

얼굴 볼때마다 괴롭습니다...

인생의 지혜가 있으신분께서 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내일모레 마흔 되게 생겼는데... 이런 식의 힘듦은 또 처음 겪는거 같아요.


IP : 90.90.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속 그런 상태로 갈 수 없는 것이고
    '17.9.26 4:47 PM (42.147.xxx.246)

    어느 날 조용히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솔직히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시면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어요.
    일단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고

    평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등등
    업무 상 만나서 그 분의 도움이 고맙다 등 칭찬을 하시고 나서

    제가 진작 뵙고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
    저 때문에 심경이 불편하신 것 같아서...
    저기 ....이러했습니다.

    담담하게 눈은 조용히 넥타이 매듭 쪽으로 향하고 ....

  • 2. ...
    '17.9.26 4:57 PM (59.20.xxx.28)

    음...탁 터놓고 대화를 가질 수만 있다면
    원글님이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겠지요?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전제하에
    아무리 내가 억울하고 어이가 없어서
    상대에게 어필하고자 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이미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거예요.

    미움은 스스로 증폭하는 힘이 있어요.

    가능한 부딪히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또다른 방법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도록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세요.
    그리고
    원글에 쓰신대로 상대방이
    본인의 과거경험이나 실패 등등을 엮어서
    뒤집어 씌우는거라고 느끼신대도 그런 표현은
    절대 내색하지 마세요.
    상대는 나름의 희생양으로 원글님이 필요한것일뿐
    사건 자체와 과거 경험 따위를 연결지면 안된다는걸
    인식하고 있을겁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게 뻔히 보이지만 그냥 모르는척 하고
    살아도 아무 지장 없어요.
    그 사람이 더이상 내 인생에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그사람 마음속까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니까요.

  • 3. ..
    '17.9.26 5:07 PM (59.20.xxx.28)

    제 댓글 첫 문장이 첫댓글님 의견과 맞물려서 이상한데
    제가 댓글 올리는 사이에 먼저 올리셨을 뿐이예요.
    대화가 가능하면 오해를 푸는게 가장 좋죠.~~^^

  • 4. 첫 댓글 ㅎ
    '17.9.26 5:14 PM (42.147.xxx.246)

    괜찮아요.

  • 5. 진상
    '17.9.26 6:03 PM (59.16.xxx.84)

    어떤일이신지는모르겠지만.
    님께서 역여있는건 사실이고 상대방은 님을 원망하니
    전혀 무관한건 아니겠네요
    님께선 아무일이 아니실지도있지만
    상대방은 배신감을 느꼈을수도있죠
    어떤일이든 느끼는건 다 자기주관적이니까요
    어쨌든 님은 별일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이고
    그분과 더이상 엮이는걸 원하시지않으니
    만날일을 줄이세요
    상대방도 보지않게되면 미움도 없어지겠죠
    저는별일아니지만 다른사람은 크게볼수도있고
    내일은 큰일이지만 다른이는 별일 아닐수도있으니까요

  • 6. 어차피 일주일에 2번을 봐야 하는 관계라면
    '17.9.27 1:48 AM (42.147.xxx.246)

    확실히 해 놓아야 합니다.
    님의 말에 시시콜콜 꼬리를 잡거나 반대를 하면 보통 열받는 일이 아니거든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냥 그대로 가다간 더 힘들 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8820 조기숙 교수 트위터 jpg 13 이분이시네요.. 2017/11/16 2,931
748819 이명박그네, 순실이 국민재산 삥 뜯은거 꼭 환수 했으면 하네요... 1 문지기 2017/11/16 420
748818 리퀴드 화운데이션은 손을 사용해서 발라야하나요? 5 촌스러운이 2017/11/16 1,646
748817 전세집에 왜 이래놓는걸까요 9 ... 2017/11/16 5,775
748816 본인이 운전하는데 멀미하기도 하나요? 5 모르겠다 2017/11/16 985
748815 통일 꼭 해야 하나 트럼프 질문에 해야 한다 답한 文 대통령 4 고딩맘 2017/11/16 952
748814 와우.문통지지율 2.2퍼 상승, 72.3퍼 12 계속상승세 2017/11/16 1,204
748813 박사모도 문재인 정부 일잘하는건 인정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불펜펌 2017/11/16 2,999
748812 각종 여러나라의 홍차나허브차 티백에담겨파는거요..유통기한이 2.. 1 잘될꺼야! 2017/11/16 569
748811 쌍꺼풀 수술이요 12 뷰티 2017/11/16 2,610
748810 윗집이 수리중인듯한데 지진만큼이나 위협적이네요ㅜㅜ 5 ㅇㅇㅇ 2017/11/16 2,196
748809 도봉,강북구 쪽 노인 사실 아파트 2 겨울 2017/11/16 1,453
748808 속보) 국방부"수능 치르는 병사 휴가 연장".. 18 와아 2017/11/16 3,521
748807 신실한 기독교인들에게 조원 구해요(기독교 아니신 분들은 패스해주.. 7 저도 괴로워.. 2017/11/16 943
748806 죄송) 급질 .. 한글방에서 도형안에 기호 넣는거요 3 도형 2017/11/16 841
748805 파마할때 영양넣는거요. 1 ㆍㆍ 2017/11/16 1,405
748804 요즘 동네 빌라 죄다 이런식으로 짓던데 정말 위험해보여요 11 ........ 2017/11/16 5,447
748803 네2버 진짜 적폐언론 맞네요. 23 ㅇㅇ 2017/11/16 2,551
748802 베트남전때 한국군은 왜 민간인 학살을 그리 한건가요? 6 ... 2017/11/16 1,741
748801 고추가루와 마늘 생강 비율 도와주세요 2 모모 2017/11/16 1,113
748800 속속 결집하는 친이계, 박근혜 쫓아낸 자유한국당은 도로 이명박당.. 11 고딩맘 2017/11/16 1,485
748799 고추가루, 무, 파, 마늘, 생강, 새우젓,, 딱 이렇게만 넣는.. 4 김장김치 2017/11/16 1,583
748798 이게 대체 뭐가 과한가요? 15 김희선 2017/11/16 3,846
748797 옷의 가죽부분 파이핑이 헤어졌는데 수선요 4 ... 2017/11/16 786
748796 자녀들 집 사주신 분들 궁금합니다. 4 00 2017/11/16 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