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결혼 4년차 둘째 만삭 임산부예요~
평소엔 옷이나.. 가방.. 악세사리에 별로 관심도 없고
살짝 싫증을 잘 내는 스타일이라 옷같은 건 1년~2년입을 생각하고
인터넷이나 아울렛에서 만원짜리.. 좀 쓰면 이만원짜리 사 입고 하거든요.
(옷값+패션잡화 합쳐서 3개월에 한번씩 10만원정도 쓰는 듯..)
근데 임신만 하면 이상하게;; 평소엔 거들떠도 안 보던 악세사리나 백이 갖고 싶어지는 증상은 뭘까요;;
우리 첫째 임신중엔..
만삭 때 애기 낳을 날 기다리면서 친정에 있는데..
왜 그리 진주.. 그것도 세트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는지...;;
입덪이 없어서 음식도 그렇게까지 눈에 아른거리고 침이 꼴딱 넘어갈 정도로 먹고 싶진 않았는데
진주 세트가 심지어 꿈에서도 나오는...;;
결국 그 때 신랑한테 넌지시~ 말하고.. 애교도 좀 부려서
진주 목걸이, 귀걸이, 반지까지.. 한세트 맞췄어요;;;;
그리 비싼 건 아니구요.. 가격보단 그냥 진주라는 게 중요했기에.. ㅋㅋ
뭐.. 워낙 악세사리가 없어서 그거 한세트 장만해 놓으니 (결혼할 때 혼수로도 안 했어요 악세는..)
가끔 중요한 날 차려입고 코디 하기엔 좋더라구요.
이번엔 또..(3년만의 임신) 진짜 평소엔 나랑 먼 세상 얘기다.. 했고.. 그리고 별로 갖고 싶지도 않았던
특정 브랜드 백이 그렇게 갖고 싶더라구요;;
뭐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고가의 명품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이지만. ㅎㅎ
이번에도 신랑한테 넌지시.. 얘기해서;;
m모 브랜드백 하나..;;
그런 거 살 형편도 사실 아닌데도...ㅠ.ㅠ
그래도.. 평소에 제가 그런 거 욕심 부리지 않는 거 알아서 그런지..
두 말 않고 사준 울 신랑님께 너무 감사하네요;;
백 보면서 어쩜 이렇게 이쁠까.. (평소엔 거들떠도 안 보던 디자인;;)
그래.. 내가 이렇게 행복하면 아기한테도 좋을꺼야~ 하다가..
이내.. 근데 곧 둘째도 태어나고 이런 거 살 형편도 아닌데..
난 왜 임신만 하면 된장녀가 되는거야 ㅠ.ㅠ 자책하다가...
또 백 보면서 헤벌쭉....;;;;;
오래오래 잘 써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