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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수현 작가가 마지막 명작을 남겨주었음 좋겠어요.

드라마덕후 조회수 : 6,234
작성일 : 2017-09-26 00:58:37

아주 어릴 때부터 김수현 드라마를 보고 자랐어요.

사랑과 야망,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이 뭐길래..

어른들 보는 틈에 끼여서 내용을 잘 이해하지도 못할 나이에도 정말 열심히 봤었죠.ㅎㅎ


고등학교 때 청춘의 덫에 빠져서 정신없이 봤었고,

얼마전 20년이 다 되어오는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또 봤네요.

역시 보고 또 봐도 재밌어요.

심은하는 언제봐도 아름답고..

유호정이 연기한 노영주는 항상 멋지고..

이종원을 보면 저 아저씨가 저렇게 섹시할 때가 있었구나 싶어요.ㅎㅎ

이종원이 연기한 강동우란 캐릭터는 사실혼 관계에 있던 조강지처와 딸까지 버리고

싱글행세 하면서 재벌딸 속이고 사기결혼하는 쌍놈의 새끼 캐릭인데,

나쁜 놈인데 왜 이렇게 매력 터지는지..

처음엔 욕하면서 보다가 나중엔 이 개새끼한테

왜 괜찮은 두 여자가 모든 걸 다 바쳐서 충성했었는지,

재벌 딸인 노영주는 이 새끼가 자길 속였단 사실을 알면서도, 끝까지 놓지를 못하는건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ㅠㅠ..


엄마가 뿔났다도 정말 좋았어요.

인생은 아름다워도 좋았고..

무자식 상팔자도 좋았죠.

네. 딱 여기까지만 좋았어요.

다음 회가 기다려진 것이 딱 여기까지였어요.

세결여에서부터 드라마는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그리 이상했는가.

30대 중반의 엄지원과 그 친구들이

친구인 서영희 결혼식장에서 사진을 찍어요. 와이키키~~ 를 외치면서.

와이키키??? 그게 뭐지?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예전에 엄마가 젊었을때 와이키키 외치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네요.

60이 넘은 엄마가 젊을 때 쓰던 말을 현재 30대인 사람들이 쓰고 있어요.

사실, 김수현 작가가 젊은이들의 말을 따라잡지 못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죠.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이종사촌 여동생에게 말해요.

네가 변소에 안 갔어도 혜림이는 죽었을거야.

변소..

굉장히 심각하고 슬픈 장면이었는데 심은하의 그 청초한 입술에서 변소란 말이 나와서

뜨악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 고딩이었던 전 왜 화장실이라고 하지, 변소라고 할까..의아했었어요.

20살 정도 된 이종원 여동생은 작은 오빠한테 내가 영화 봬줄게. 이렇게 말하고..

보여줄게가 아니고 봬줄게. --;;;;

그래도 그때만해도 변소나 봬줄게만 걸렸지, 크게 걸리는 것은 없었어요.

극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이런 건 옥의티라고 넘어갔죠.

그런데 옥의 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

와이키키도 그렇고, 엄지원이 강아지 잠지털 깎아야 한단 표현도 그렇고..ㅜㅜ

이지아가 공갈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공갈..ㅠㅠ

젊은이들의 말을 따라잡을 수가 없으면 젊은 보조작가라도 두고 이상한 말을 골라내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쇼호스트 이지아는 세 번이나 재취업에 성공하여, 어느 댓글에선 세 번 결혼한 여자가 아니라

세 번 취직한 여자라고 해야 한다고.. 너무 현실성 떨어진다고 욕하고..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이 너무 매력이 없었어요.

김수현 드라마에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여긴 공감가는 인물도 별로 없고, 매력 터지는 남자도 여자도 아무도 없고,

그나마 매력 터지는 인물이 도우미 아줌마라니..ㅠㅠ..

도우미 아주머니의 비중만 나날이 늘어나고, 참 갑갑했어요.


송창의는 착하고 성실하다기보단 그저 우유부단한 마마보이같고,

하석진은 이기적인 파파보이같고,

상간녀 다미는 딱히 치명적이지도 않은데 하석진이 왜 그렇게 빠져드는건지 모르겠고,

이지아도 그냥 그렇고.. 옷만 잘 입었지, 그렇게 도도하고 고고하고 지적인 여자인지 잘 모르겠고,

애 새엄마는 트라우마 때문에 돌아이가 된 여자고,

엄지원 캐릭을 보면 맨날 짜증을 달고 사는 애 같아서 낮게 까는 이상한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났고,

조한선은 허우대만 멀쩡하고 입만 열면 확 깨는 푼수같은데 왜 그 많은 여자들이 빠져드는건지 이해불가.

그냥 초딩 바보같은데 극에서는 옴므파탈로 나옴.ㅠㅠ..


암튼 도우미 아줌마와 이지아 딸의 열연으로 마지막 회에 이르는데,

이지아는 두 번째 이혼을 하고 자기 삶을 사는 훈훈한 결말을 맞이해요.

그건 참 좋은데, 이 여자가 반지를 세 개를 끼고 나타나요.

그리고 한다는 말이, 반지1, 반지2는 첫 번째, 두 번째 결혼 반지라고..

아니 이혼하고 왜 전남편들이 준 반지를 끼고 돌아다님??

세 번째는 나 자신과 결혼한거라고. 그러면서 세 번째 반지를 끼고 보여줌.

돌았나...

왜 반지를 세 개 씩이나 끼고 돌아다니면서 난리인지.

자기 자신과 결혼한다고 꼭 반지를 껴야하나..

이상타.


그런데

그래. 그런거야는 더 이상해짐.

김해숙이 대가족 며느리로 계속 등장한 것이 세 번째.

이름만 바꿔서 계속 나오는 것 같아서 식상했어요.

여기서도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말투를 쓰는 것이나,

매력없는 캐릭터들이나,

앞에서 생겼던 문제들이 계속 반복되었고,

캐릭터가 매력없는 걸 떠나서 좀 이상해졌더라고요.

오래 전 부모님 전상서에 나왔던 송선미가 맡은 해맑은 부잣집 딸은

여기서도 복제되어 왕지혜가 비슷한 역할을 맡았는데,

송선미는 철없고 해맑은 아가씨였지만, 왕지혜는 좀 지능이 많이 모자란 사람으로 보였어요.

그냥 바보같았음.

윤소이 남편이 아들있는 걸 속여서 극 초반에 아내에게 차갑게 대하고 리스로 지내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제일 이상한건 김정난이 노주현을 사모하는 것. ㅠㅠ..

40대 여자가 할아버지를 사모하는 것도 기괴한 일이지만,

노주현 입장에서 엎드려 절하고 받아들여도 모자른데,

어른들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그냥 결혼하고, 결혼 후에도 젊은 아내를 귀찮아하는 것 같은 느낌.

뭐 저런 영감탱이가 다 있나 했네요.

제일 엽기는 이순재 할아버지.

90넘어서 노래방가서 도우미들 손잡고 노래부르는거. 극혐.

그 장면 보면 그냥 늙으면 빨리 죽어야 한단 말 밖엔 떠오르지 않았어요.

어차피 구실도 못할 나이에 도우미들과 2차를 가진 못하지만,

여자들을 옆에 끼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그 개차반 마인드가 역겹고,

돈 주고 여자들을 불러서 손잡고 노래를 부르는 구십 넘은 영감을 보면..

그냥 늙으면 죽어야 된단 말 밖엔 떠오르지 않음.

예전부터 느낀건데 이분은 남자들의 성매매에는 좀 관대하신 것 같아요.

그 장면이 굉장히 혐오스러운 장면인걸 전혀 생각하지 못하시는듯.


아..청춘의 덫 같은 작품은 다시는 못 보는 걸까요?

이런저런 비판들이 무색해질만큼

오래 남을 명작 하나 남기고

퇴장하셨으면,

그래서 영원히 레전드로 남으셨음 좋겠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구구절절 써봤어요.


IP : 1.232.xxx.171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6 1:02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악담도 아니고 새로운 명작 기대한다고 하면되지
    그작가가 은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마음대로 보내네요.
    팬 맞으신지

  • 2. ..
    '17.9.26 1:05 AM (112.186.xxx.121)

    저도 김수현 작가의 팬이라서 제가 아주 어릴 때 혹은 제가 태어나기 전 작품 제외하면 다 봤는데요. 원글님께 동감하는건, 딱 무자식 상팔자까지만 좋았어요. 세결여 때 이상했지만(특히 결말은 김수현 보조작가가 쓴줄 알았네요) 가족극 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그래 그런거야까지 이상한거 보고서는 아 이제 김수현의 시대가 저물었구나 생각했어요. 두 작품에서의 필력은 확연하게 이전 작품들과는 달라요. 그래서 김수현 작가가 건강상으로 어디 문제가 있나, 다른 사람이 대리 집필 중인가..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결여에 그래 그런거야까지 연타로 망해서 sbs랑 다시 하기는 어려울거 같고, kbs는 예전에 주말극 한 이후로 줄곧 안한걸로 봐서는 여기도 뭔 문제가 있는거 같고, mbc는 여우와 솜사탕 표절문제로 법정까지 가서 김 작가가 다시는 mbc랑 안한다 했으니 이제 남는건 종편 아니면 tvn인데....최근 두 작품이 일반 시청자의 시각인 제게도 김수현스럽지 않았으니 방송 전문가들에게는 더 잘 보였겠죠. 최상의 완성도를 갖춘 은퇴작을 쓰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 3. 좀전에
    '17.9.26 1:05 AM (58.231.xxx.76)

    그래 그런거야 보면서
    김수현작가도 세상은 변하는데 그틀을
    못벗어나는구나 했네요.
    저러니 망했지싶게.

  • 4. 작가들은
    '17.9.26 1:12 AM (110.12.xxx.88)

    나이와 늙음이 큰 장벽이라는 교수님말이 생각 나네요
    감각과 감수성 예민함으로 온신경을 다 집중해도 좋은문장 몇줄 나올까 말까인데
    나이로인해 그런것들이 다 무뎌지거든요
    그냥 본인이 이전것들을 못뛰어넘겠다 싶으면 그만쓰는것도
    자존심인듯 싶네요

  • 5. ss
    '17.9.26 1:12 AM (182.222.xxx.109)

    세결여 부터 이상해졌다는거 공감이요

  • 6. 뭐어때요
    '17.9.26 1:14 AM (61.72.xxx.91)

    시청률이 항상 높았으니
    최고일 때 못내려오긴 했지만
    그만하면 대단한데요
    나이도 들었고...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최고의 은퇴작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고요
    저도 김수현드라마 좋아합니다 청춘의 덫 명작이지요
    인간과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통찰이 늘 있었어요 가부장제에 대해서도
    가부장제에 전복적인 인물들이
    결국은 가부장제로 끌어안아지지요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어떤 이상적인 가부장제를 늘 제시하려고 애썼던 거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너무 변했지요

    천일의 약속이 마지막 멜로일 거라고 그랬는데
    멜로 은퇴작으로서 천일의 약속은 꽤 괜찮았어요

    가족극은... 이제 시대가 너무 변했지요
    필력탓도 있지만...

  • 7. ㅇㅇ
    '17.9.26 1:15 AM (218.157.xxx.145) - 삭제된댓글

    저는 김수현 드라마 많이 본적은 없는데 대학생때 김상중 김희애 나오는 드라마 봤었어요 거기서 김상중이 감자 좀 쪄줄래? 하는 대사가 너무 촌스럽고 이상해서 2000년대 드라마에 저게 뭔가 싶더라구요...

  • 8. ㄴㄴ
    '17.9.26 1:17 AM (1.232.xxx.171)

    청춘의 덫이 50대 후반에 나온 작품인데
    50대 후반에 그 정도의 에너지가 들어간 작품이 나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70에 무자식 상팔자를 쓰시는 것 보고 정말 레전드라고 생각했는데,
    세결여부터는...
    많이 늙으셨구나. 나이가 너무 많아지니 집중력도 떨어지는구나 했어요.
    그래 그런거야는 집중력 문제 뿐 아니라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도 컸고요.
    정말 작가는 50대까지인 걸까요?
    김수현 작가가 70까지 필력을 유지한게 레전드인건지..
    송지나 작가도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 이후 딱히 화제작이 없는 걸 보면,
    이분은 30대가 전성기였던 것 같고..
    반짝 하고 사라져간 많은 드라마 작가들을 생각하면,
    김수현님이 레전드인건 맞는데,
    떠나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화려했음 좋겠어요.

  • 9. ㄴㄴ
    '17.9.26 1:20 AM (1.232.xxx.171)

    저 김수현 작가 관련 글을 최근에 다 검색해서 읽어봤는데요.
    감자 좀 삶아줄래?
    그 대사가 너무 이상했다는 댓글이 있고,
    또 그게 왜 이상한건지 모르겠다. 내가 늙었나보다. 그런 댓글들도 있었는데,
    저 30대거든요. 많이 늙지 않았는데, 저도 저 대사가 왜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본 글엔 감자 좀 삶아줄래? 이 대사가 이상했다니까 누가,
    삶아줄래가 아니고 쪄줄래? 이렇게 말했어야 되는거란 글도 있었는데..ㅎㅎ
    145님은 쪄줄래였다고 하시니, 전 그 대사가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고,
    암튼 쪄줄래든 삶아줄래든 왜 이상하고 촌스러운지 누가 좀 설명을..ㅠㅠ..
    감자를 삶아달라고 요구할때 뭐라고 말해야 이상하지 않은건지도 좀.ㅠㅠ

  • 10. ..
    '17.9.26 1:24 AM (112.186.xxx.121)

    저도 30대고 그 드라마 당시에 본방으로 봤었는데 그냥 뭔가 좀 어색했어요. 김상중 표정연기땜에 더 어색하게 느껴졌나.. ㅋㅋ

  • 11. ㅎㅎㅎ
    '17.9.26 1:28 AM (222.232.xxx.51)

    공감하고요
    청춘의 덫은 정말이지 버릴 인물 대사가 없는
    명작이지요 그 드라마를 보는 나이에 따라 느끼는 바도 다르고 이입되는 인물도 달라져요 예전어릴때 볼때는 이종원 ㄱㅅㄲ하며 욕했고 전광렬 멋지다 설레며 봤는데 30대에 다시 보니 이종원 공감되고ㅠㅠ 전광렬이 넘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보여지더라구요 어찌나 연극적인지 촌스럽기까지 ㅎㅎ
    전 불꽃도 너무 좋았어요 마르고 청초한 이영애와 멜로가 가능했던 우유부단 최고봉의 이경영..
    그나저나 원글님 글이 넘 잼나요 다른 드라마 얘기 또 해주세요 다른 드라마 작가 좋아하시는 분은 없나요?

  • 12. 저도
    '17.9.26 1:42 AM (220.116.xxx.81)

    김수현드라마 좋아해요.
    그런데 알면서 언급 안 하시는건지 몰라서 그러시는건지,
    청춘의 덫이 그 분 50대 후반에 나온 작품 아니에요.
    심은하 이종원의 청춘의 덫은 리메이크고요.
    70년대였나 이효춘 이정길의 청춘의 덫이 원작이에요.
    같은 작가지요.
    저는 비교적 예전 작품인 결혼,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원미경이 치매 시아버지 모시는
    이야기인 짧은 드라마,
    김혜자 박근형 김청이 나온, 제목이 뭐였더라.. 강부자가 김혜자 언니로 나오고.. 그것도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아! 모래성!

  • 13. ㄴㄴ
    '17.9.26 1:52 AM (1.232.xxx.171)

    이효춘의 청춘의 덫이 원작인건 저도 잘 알아요.ㅎㅎ
    하지만 본인 작품을 리메이크했다고 해도
    이전 대본 그대로 내보내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써야되는거잖아요.
    구성은 똑같지만, 캐릭터도 배우에 맞게 좀 변화시키는 것도 있을 것이고,
    시대가 달라졌으니 대사도 상황에 맞게 다시 써야하고요.
    그래서 구성을 새로 짜진 않았지만 대본에 공들이는 에너지는
    새로 쓰는것과 똑같았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50대 후반의 젊은 나이가 아닌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 작품이 나왔다고 얘기한 거예요.^^
    결혼은 최명길과 양금석 나왔던 작품 아니었나요?
    모래성. 박근형이 김청과 바람피우고 김혜자씨가 암투병하던 이야기.
    제가 태어난 이후 한 드라마는 거의 다 본 것 같네요.ㅎㅎ

  • 14. 원미경
    '17.9.26 1:55 AM (211.108.xxx.4)

    가정부였고 가정형편상 학업 짧았는데 교수인가하는 일하는곳 집 주인 좋아했던 드라마 맞나요?
    이재룡 의사. 김혜선 간호사로 결혼 반대 엄청난 집안 나오구요

    막내로 박형준 유호정인가? 커플로 발랄하게 나왔던
    산다는것은 인가 제목이 그랬던거 같아요

    전 청춘의덪에서의 심은하 대사들
    그리고 이종원이 이해되는 인물

    이영애 불꽃 너무 잼 있었어요

    그런데 가족드라마는 어느순간부터 패턴이 너무 똑같아서
    잼 없더라구요

  • 15. ㄴㄴ
    '17.9.26 1:57 AM (1.232.xxx.171)

    저도 예전엔 전광렬이 너무 멋있었고 백마탄 왕자님같았는데,
    30대에 다시 보니 이종원이 눈에 보이네요.
    분명 나쁜 짓을 했는데, 나쁜 놈은 맞는데,
    그 사람이 감당해야 했던 가난과 삶의 무게가 느껴져서 안타까웠어요.
    불꽃의 이영애는 정말 여신이었죠.
    불꽃도 재밌긴 했지만, 저의 최애 드라마는 청춘의 덫입니다.ㅎㅎ
    버릴 것 하나도 없는 밀도높은 드라마.
    뭔가 귀한 선물이 꽉 찬 선물상자를 받는 느낌이 들어요.

  • 16. 아아..
    '17.9.26 2:03 AM (220.116.xxx.81)

    결혼이 아니라 작별이요, 작별!
    고현정 나온 작별

  • 17. ㄴㄴ
    '17.9.26 2:11 AM (1.232.xxx.171)

    고현정 손창민이 부부로 나왔던 작별. 기억나요.
    한진희씨가 의사인데 병으로 죽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임예진이 한진희한테 반해서 하룻밤 자고,
    아직도 당신 몸에서 나던 스킨 냄새가 기억난다면서..;;;;;
    한진희한테 막 들이대다가 안되니까 집까지 찾아와서 막 행패부리던게 생각나네요.ㅡㅡ;;
    이게 그렇게 중요한 장면은 아닌데 당시 저한텐 좀 충격적이었나봐요.ㅎ

  • 18. ..
    '17.9.26 2:13 AM (112.186.xxx.121)

    저는 불꽃 처음 볼 때는 나름 어렸기 때문에 ㅋㅋ 도대체 왜!!!!! 이영애가 차인표를 두고도 이경영에게 반하는지가 잘 이해되질 않았어요. 그 때는 인생의 깊이도 얕았고 드라마 속 캐릭터를 봐야 하는데 배우의 얼굴만 보고 이해하려 했던게 잘못이긴 하지만요 ㅋㅋ 나이 들어서 불꽃을 다시 보니 작품의 깊이에 대해 다시금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몰입도도 상당히 좋았고.

    사랑과 야망인가요? 김수현 리메이크작. 저는 원작을 못본 상태에서 한고은 주연작품만 봤는데 이게 꽤 장편이었는데 한고은 연기력도 초반보다 종방에 가까이 갈수록 확연하게 늘었었고..그 긴 작품을 다 보다보니 작가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됐던 기억이 있어요. 그냥 그런 주말극이 아니라 뭐랄까 작가가 시대를 관통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집필했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역시 김수현이구나! 감탄했었네요.

    그 외에는 대부분은 가족극을 좋아했습니다.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무자식 상팔자는 몇 번을 봐도 재밌었고, 부모님 전상서는 발달장애아 캐릭터가 있었는데(유승호) 뜬구름 잡기식이 아니라 상당히 현실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내 사랑 누굴까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구요(다만 여운계가 이승연에게 굴비 많이 구웠다고 타박(?)했던 씬에서는 이해를 하면서도 탄식했지만요)

    그리고 보신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는데...2000년대 초중반에 추석 특집극으로 김수현이 혼수라는 작품을 쓴 적이 있어요. KBS 방영이었고 2부작인가 3부작이었는데...서민집 딸 김현수와 졸부집 아들 김정현이 결혼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혼수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였는데...그 특집극 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작품이네요.

  • 19. ㄴㄴ
    '17.9.26 2:15 AM (1.232.xxx.171)

    51님. 최근에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는 쌈 마이웨이였어요.
    쪼대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인데 참 좋았어요.
    전 비밀의 숲 보다 이 드라마가 더 재밌더라고요.
    역적의 황진영 작가가 쓴 단막극 절정도 정말 좋았고요.
    역적보다 이육사의 이야기인 단막극이 더 좋아요.
    여기 서현진이 이육사 아내로 나와요. 벌써 6년 전 작품이네요.

  • 20. ㄴㄴ
    '17.9.26 2:18 AM (1.232.xxx.171)

    저도 잘생기고 섹시한 차인표를 두고 왜 저 넙데데한 아저씨를 이영애가 잊지 못하는지..
    당시엔 이해 불가였죠.ㅎㅎ
    혼수도 찾아봐야겠네요. 전 그 작품은 못 봤고, 아버지가 미안하다라는 특집극은 봤어요.
    평생 열심히 노동하며 열심히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엔딩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참 다작을 하셨네요.
    대본 쓰는 일이 에너지 소모가 엄청날텐데.

  • 21. ...
    '17.9.26 2:39 AM (119.64.xxx.92)

    근데 김수현 드라마 대사는 옛날에도 비현실적이라고 욕 많이 먹었어요.
    도대체 저렇게 이상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어디있냐? 하는..
    하지만 과거에는 그게 김수현표 드라마라는 개성으로 인정받았고,
    본인 또한 일종의 복고 트렌드를 이끌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할까..
    요즘엔 의도적으로 이상한(한물간) 표현을 썼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그게 먹혔지만, 지금은 개성이 아닌, 할매가 트렌드를 못따라가네..가 된거죠 ㅎ

  • 22. ㅇㅇ
    '17.9.26 2:45 AM (220.116.xxx.161)

    김수현 작가 존경 합니다. 뻔하고 뻔한 얘기와 시청률에만 목맨 드라마 사이에서 작품을 관통하는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가끔 보는이 소름 돋게 만들지요. 그분이 한국 드라마계에 남긴 업적. 작가들이 이만큼 대우 받게 만든 노력 죄다 무시하고 마치 골방 늙은이 취급하는 댓글들이 참 많이 화나게 만듭니다. 작가 특유의 문체가 있듯 김수현 특유의 어투도 존중 받아야 할것 같아요. 왜 그건 그리 올드하단 이유로 멸시 받아야 하는지... 저도 가끔 맥주 한캔이 아닌 한깡이란 말에 엥? 하는 순간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십 넘은 작가가 들려주는 인생에 대한 얘기가 더 크기 때문에 그 정도 단어 선택이 크게 트집 잡을 일은 아닌것 같아요. 세결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 나름 선생님이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 그런거야 저도 솔직히 첫회 보고 숨이 탁 막히는 기분이 들긴 했어요. 그래도 동시간 다른 주말극은 시끄럽고 자극적이기만 할뿐 아무리 졸작이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 한줄 이라도 있는 선생님 작품과는 비교 불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극중 이순재는 성매매가 아니라 그냥 동네 아줌마들과 노래방에서 춤추고 논겁니다. 며느리가 자기 집에만 있을때 느끼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맘이 커서요. 이건 후반에 나옵니다.

  • 23. ㅇㅇ
    '17.9.26 2:56 AM (220.116.xxx.161)

    최근작 그래그런거야는 죽음, 세결녀는 재혼, 천일의 약속 치매 중 전 천일의 약속이 참 좋았어요. 서연이의 그 꼿꼿한 슬픔이 내내 참 아프더라구요. 그 겨울 천일의 약속 보면서 덜 지루하게 보낸것도 같고... 선생님 드라마 보면 러시아 소설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토록 오랫동안 통속적이면서도 곱씹을수록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이러니한 인간사에 대해 누구보다 재밌게 보여주는 작가가 과연 또 있을까요?

  • 24. ㄴㄴ
    '17.9.26 3:03 AM (1.232.xxx.171)

    이순재는 동네 아줌마들과 노래방에서 춤추고 논 것이 아니고 노래방 도우미들을 불러 손잡고 놀았던 겁니다. 저도 성매매를 했다고 쓰진 않았고요.;;
    며느리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면 그냥 혼자서 노래를 하든가 친구들과 노래를 하든가, 노래방이 아닌 다른 곳을 가든가 했어야죠. 노래방 도우미들을 불러서 노래하는 장면은 제가 김수현 작가를 좋아해도 극혐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젊고 예쁜 여자들을 너무 좋아해서, 젊고 예쁜 여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노래를 하며 놀았던 겁니다.

  • 25. 할머니죠
    '17.9.26 3:52 AM (93.82.xxx.115)

    치매 걱정할 할머니한테 트랜디한 드라마 쓰라는건.
    세결여부터는 안썼어야 했어요.
    절필했다면 지금까지 칭송받았을텐게.
    박수칠때 못떠나서 오점만 줄줄이 남기고 과욕과 오만이 문제.

  • 26. 저는
    '17.9.26 4:23 AM (74.75.xxx.61)

    청춘의 덫 재밌게 보다가 확 깼던게, 저는 당신의 신발이 되고 싶어요, 라는 대사였어요. 심은하 캐릭터가 전광렬 역 남주의 청혼을 마침내 받아들이면서 저는 팀장님(아님 전무님? 그 때 당시 잘 나가던 타이틀이 뭐였든) 신발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신으면 발에 잘 맞고 편한 신발이요. 라고 말하는 장면 보면서 저 여자가 미쳤나 아님 작가가 제정신인가 싶던데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요, 신발이라니 말도 안 되오, 하고 남주가 말하긴 했지만 그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지고지순한 여자의 순정은 남자의 신발이 되어주는 거라는 거라니. 조선 시대에나 쓸까 말까 한 말 아닌가요.

  • 27. 대사가 거슬려서
    '17.9.26 6:32 AM (118.222.xxx.105)

    전 대사가 거슬리더라고요.
    독특한 말투와 제 주위에서는 안 쓰는 말들... 드라마상에서 한 두명이 그러면 오히려 현실감이 있을텐데 다들 그러니까 이상해요.
    채널 돌리다 잠깜 본 김상중 김희애 나오던 드라마에서도 점심 먹자고 하면서 집에 먹을 거 없는데 뭐 불러 먹자 비빔밥 불러먹을까 하는데 그것도 참 기억에 남네요.
    원글님이 지적하신대로 젊은이들이 48세인 저에게도 옛스럽게 들리는 말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요.
    대가족 집에서 그러는 건 이해되도 그렇지 않은 인물들도 그러니까 좀 이상해요.
    어릴때는 재미있게 봤는데 30대 이후로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 28. 저도
    '17.9.26 6:42 AM (125.182.xxx.27)

    유일하게 기다리며 본방사수한 드라마작가가 김수현드라마인데요 ᆢ전 세결여까지만 즐겨보았던것같아요 그냥패션을좋아해서 봤구요 스토리에 그이후엔 김수현의 가족드라마가 더이상 시대상과 맞지않고 가족드라마를해도 지금시대상도 반영해서 좀더 경쾌하게 썼더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변하지않는 올드함이 묻어나더군요
    앞서가는느낌이 아니고 뒤처진느낌이랄까요
    김수현드라마의대사는 호불호가 확실했죠 대사가 너무많고 막말하는식의ᆢᆢ그렇치만 전 개의치않고 볼정도로 좋아했어요 특유의화려함때문ᆢ

  • 29. 세결여에서
    '17.9.26 7:05 AM (221.141.xxx.218)

    하석진 좋아라하는 여배우가

    매니저 부를 때 미스터 김~~~하는 거 보고
    이제 뭔가..슬픈 예감..^^;;

    더 문제는
    왜 이런 걸 그 어떤 누구도 지적하고
    고쳐야한다고 말 못 하는 거죠??

    그게 젤 문제고
    김수현작가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는 이유 입니다.

    사랑과 야망, 사랑과 진실,
    청춘의 덫, 작별, 내 남자의 여자....등등

    이 정도만으로도 작품생활 참 잘 하신 거죠.
    더 ..또...는 무리라 봅니다.

    공중파 드라마가 전부인 시절,
    그래도 참 감사한 기억이라는.....

    갑자기 울컥해지네요 ㅠㅠ

  • 30. 정말
    '17.9.26 7:41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그 비현실적인 대사들을 다다다다다다 쏴대는 장면나오면
    작가가 누구인지 말안해줘도 알게 되는 것부터 에러

  • 31. ....
    '17.9.26 7:47 AM (59.7.xxx.140)

    40대 중반이구요. 저 어릴때부터 가부장적인 사고가 녹아나고 진부한 대사. 쉴틈없이 내뱉는 대사들에 질려서 이 작가 작품 안 좋아해요. 60년대 소설책 읽는 느낌이 들어서

  • 32. ㅇㅇ
    '17.9.26 7:57 AM (220.116.xxx.161)

    노래방 도우미 아니예요. 극중 강부자가 누구 엄마 , 누구 엄마 라고 부르기까지 하니까요. 그리고 뻔히 김수현 작가 좋아하는 분 글인거 알면서 굳이 들어와 악플 다는 사람들 심보도 참 고약하네요. 싫음 무시하고 클릭하지 말던가

  • 33. ..
    '17.9.26 7:58 AM (61.80.xxx.147)

    피곤한 작가...

    늘 삼대가 모여 살고 며느리는 부엌에만 처 박아 두는....

  • 34. 가부장제 옹호자 ?
    '17.9.26 8:26 AM (36.39.xxx.218)

    이 분 자신이 가부장이에요. 자수성가해서 부모 형제를 책임졌던. 계몽주의자 같이 드라마를 통해 끝없이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게 싫어요.

  • 35. 넘 뻔해요
    '17.9.26 9:01 AM (14.52.xxx.17)

    스토리와 구성이 항상 뻔애요. 이젠 지겨워요. 새로운 젊은 작가들을 밀어주는 그런 작가가 되었음 좋겠어요.

    이젠 물러나야 할 때에요.

  • 36. 상처라는 작품은 모르나요?
    '17.9.26 9:49 AM (123.254.xxx.75)

    저는 이 작품이 가장 좋아요. 젊은 청춘들의 사랑이 애달파서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드라마는 아니고 영화로 먼저 나왔죠. 70년대 후반쯤.
    청춘의 덫도 이 즈음이니 이 시기가 아마 작가의 피크였던 것 같아요.
    영화로 리메이크 되고(처음 것은 못보고 최수지 나왔던 걸 봤고 소설도 읽었는데 잡지연재였는지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김수현이 아닌 다른 작가가 썼을걸요.
    김수현류의 젊은 날 사랑이야기가 끌리는데 요즘은 이런 작품쓰는 작가는 없을 거에요.

  • 37. 참 사람 취향이란..
    '17.9.26 10:05 AM (39.7.xxx.232)

    저보다는 훨씬 높은 연배의 분들인데 김수현 드라마 대사가 걸린다는 분들이 많네요

    전 그 특유의 비현실적인 대사들과 윤여정 같은 배우들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운율감에서 김수현 드라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봐요 어쩜 저런 대사를 쓸수 있을까... 매번 감탄하면서 봐요

    이런말하면 욕먹을지 몰라도 전 임성한 드라마도 너무 좋았었어요 ㅎㅎ 최근의 오로라 같은 경우에도 로라 특유의 말버릇?? 이런게 참 생경해서 따라하기까지 ㅎ

  • 38. 참 사람 취향이란..
    '17.9.26 10:05 AM (39.7.xxx.232)

    예컨대 이것 좀 잡솨 ~ 뭐 이런거요 ㅎ

  • 39. 저도
    '17.9.26 10:19 AM (155.230.xxx.55)

    김수현작가 팬입니다. 감자쪄줄래? 삶아줄래? 이거든 저거든 김상중 나이 또래 아저씨가 할 만한 대사 아닌가 싶은데.
    저도 가끔 요즘 김작가님 뭐하시나 생각해요. 엄마가 뿔났다같은 드라마 한번 더 보고싶네요.
    그냥 배경을 1960년대로 해서 쓰시면 되지않을까요? ㅎㅎㅎㅎㅎ

  • 40. phua
    '17.9.26 10:53 AM (175.117.xxx.62)

    한 때 김수현 종교에 빠젺던 사람인데
    이제 그만 쉬셨음... 합니다.
    왜 그리 가르치고 싶은 것이 끊임없이 샘 솟는지..

  • 41. ㄴㄴ
    '17.9.27 12:21 AM (1.232.xxx.171)

    신발이 되어드리겠어요.
    저는 그 대사 좋았어요.
    전광렬은 심은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심은하는 복수를 위해 그 남자의 감정을 이용했죠.
    그러다가 전광렬의 정성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고..
    전광렬을 향한 죄책감, 고통, 이제 막 시작된 사랑하는 마음이 뒤범벅되어 나온 말로
    참 적절했어요. 미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섞여서 평생 헌신하며 살겠다는 말이 그렇게 나온거죠.
    어떤 남자가 저한테 신발이 되어주겠다고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게 남자가 하면 괜찮은데 여자가 그런 말을 한다고 이상할 건 없어 보여요.^^

  • 42. ㄴㄴ
    '17.9.27 12:24 AM (1.232.xxx.171)

    노래방은 마지막회에는 아내인 강부자도 함께가서 동네 지인? 동네 아주머니?들과 노래를 하는데,
    초반엔 노래방 도우미들이었어요.
    이 부분도 비판을 받아서 막판에 설정이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동네 아줌마들이랑 할아버지가 같이 노래방가서 노는 것도 이상하긴 이상하죠.

  • 43. ㄴㄴ
    '17.9.27 12:27 AM (1.232.xxx.17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사에서 이분을 뛰어넘을 작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요.
    송지나도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말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고,
    그나마 요즘은 활동도 뜸하죠.
    김은숙? 노희경? 아직 멀고도 멀었음.
    박지은? 김수현 작가 발끝에도 못 미치는 분.
    기대되는 신인 작가들이 최근 나타나긴 했지만,
    진가는 20년은 지나봐야 아는 거죠.
    반짝이는 작품 한 두개 남기고 사라진 작가들이 얼마나 많나요?
    지금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이 20년 뒤에도 이름을 날리고 있어야 김수현을 능가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위치에 오를 수 있는 겁니다.

  • 44. ㄴㄴ
    '17.9.27 12:33 AM (1.232.xxx.171)

    지적받는 특유의 말투나 젊은이들이 드레스 늘군다고 하는 것 등은
    젊은 보조작가 고용해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물들은 그 배역에 맡는 말투를 써야되는거잖아요.
    젊은애가 아줌마들도 안쓰는 할머니의 언어로 이야기하는건 이상한거죠.
    등장인물들 말투가 똑같은것도 이상한거고요.

    거장의 펜끝이 무뎌지는 것 같아 단점을 늘어놓았지만,
    현재까지 이분은 최고고,
    그 명성에 걸맞게 걸작으로 다시 화려하게 컴백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죠..

  • 45. 님도 꼰대
    '17.9.27 1:23 AM (178.190.xxx.250)

    노희경님 작품은 인간적인 철학서같아요.
    오히려 김수현이 노희경 발뒤꿈치도 못따라가요.
    유나의 거리 쓴 작가, 풍문으로 들었소 그 작가, 이런 분들은 작품을 만들었죠.
    허접한 드라마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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