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형님때문에 명절에 시댁에가요...

이해심 조회수 : 19,259
작성일 : 2017-09-25 23:22:04
아들 둘인 시집. 제가 둘째 며느리이고 결혼5년차이지요.
우리형님은 13년차이시고요..

형님하고 나이차이는 많이 안나죠..
제가 결혼해서 겪은 형님은.. 참 헌신적이에요.
주위에 형님 얘기를 하면 다들 시댁에 재산이 많냐고 물어봅니다.

형님은 반대하는 결혼을 했구요 하지만 본인이 노력도 많이 하시고 베풀며 살고 정말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정도지만
집안 경조사.. 어려운일 마다하지않고 먼저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시부모님도 큰며느리 엄청 위해요.
저또한 처음 결혼해서는 왜 다들 큰며느리 말만 듣고 가만히 있지 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친정어머니 정을 못 받고 자랐는데 시부모님이 길러주신 부모님 같으신가봐요.
시부모님..좋으신분들이지만 그래도 시자는 시라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들편이시죠. 그래도 상식적인 분들이세요.

제가 타국에 부모님이 계셔요.
결혼을해서 힘든일이 있거나
어려운일 있으면 저희집에 달려오십니다..남편이 바쁘거나 할때
오서서 동서 가만히 있어. 진정해. 일단 물 한잔 마셔봐. 하며
보자마자 애기 기저귀 갈아주시고
설거지통에 남아있는 설거지 해주시고 이야기 들어주시고
맛있은 반찬 많이 하신날은 또 가져다 주시고
속이 엄청 깊으세요..
저도 속 깊으신 형님.. 매번 맛있는거 사다드리고
전화로 대화도 하고 전화통화도 길게하게되네요.
이런 어른이.있어서..
이번 추석 코앞에 놔두고.. 명절쇠러 내려가는길이 적적하지 않네요.
남퍈은 별로인데 형님복이 있나봐요^^
IP : 220.78.xxx.8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5 11:24 PM (39.121.xxx.103)

    이런 글 좋아요^^
    현실에선 이렇게 사이좋은 동서사이도 많죠...
    시댁이라고 무조건 날세우는거보다 이런 글 좋네요...

  • 2. 있을때 잘해~~
    '17.9.25 11:26 PM (113.199.xxx.222) - 삭제된댓글

    이 말 명언이에요
    서로서로 잘해주세요 보기 좋아요
    어차피 같은 집안으로 시집온 동지 잖아요^^

  • 3. ..
    '17.9.25 11:27 PM (112.186.xxx.121)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원글님의 형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인듯. 저런 품성을 갖추고 저렇게 헌신적으로 사시려면 속으로 삭이는 화가 엄청 많으실텐데...존경스럽습니다.

  • 4. 좋아요
    '17.9.25 11:27 PM (119.69.xxx.28)

    마음이 따듯해지는 예쁜 글 감사해요

  • 5.
    '17.9.25 11:28 PM (1.233.xxx.29)

    형님이 참 좋으시네요
    원글님도 잘 따르고
    며느리들이 우애 좋기 힘든데
    많이 부럽네요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 6. ㅇㅇ
    '17.9.25 11:28 PM (218.38.xxx.15)

    부럽다...
    저도 참 사람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일 하는거 무섭거나 꺼리지 않아서 시댁 가는 거 싫어하지 않아요. 단. 다만.
    결혼 하고 첫날부터 오늘날까지 저 보면 단 한번도 따뜻하게 인사 먼저 전하지 않는 형님 생각만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살다가 뭔가 맘에 안드는게 있음 몰라도..결혼 첫날부터 저 모양이니... 그냥 이상한 사람이다..하다가도 한번씩 훅- 올라와요

  • 7. ..
    '17.9.25 11:3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너무 보기좋네요^^

  • 8.
    '17.9.25 11:34 PM (211.114.xxx.59)

    하~우리 형님이란 여자는 이간질에 질투에 마음이 간장종지보다 좁아 부럽네요

  • 9. 스테파니11
    '17.9.25 11:35 PM (125.129.xxx.179)

    형님도 형님이지만 님도 참 심성이 고우세요. ^^

  • 10.
    '17.9.25 11:36 PM (123.213.xxx.38) - 삭제된댓글

    전 이혼했는데 젤 아쉬운거 하나가 형님이랑 인연 끊는거였어요. 너무 좋은사람이라.
    아직도 애들 표안나게 살뜰이 챙겨줘요

  • 11. 부럽
    '17.9.25 11:37 PM (222.232.xxx.230)

    형님처럼 하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닐텐데 대단하시고 그 형님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는 원글님도 좋으신분이고 외며느리인 저 부럽기만합니다.

  • 12. 두분다 좋은 분이라 그래요
    '17.9.25 11:38 PM (115.93.xxx.58)

    원글님이 나쁜 분이었음
    저런 마음넓은 형님 호구로만 삼았을거에요.
    원글님도 마음씨 고운 분이라 유유상종 맘씨넓은 형님 좋아하시는거겠죠

  • 13. 저도
    '17.9.25 11:56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그런 형님이면 넘 따를 것같아요. 좋으시겠어요.
    보통 시어머니들이나 어른들은 아랫 사람이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윗사람이 잘해야 아랫사람이 따르는 거 아닌가요?

  • 14. 살아보니
    '17.9.26 12:42 AM (210.178.xxx.91)

    아랫사람은 인사성이 좋고
    윗사람은 베품이 좋아야 관계가 원만한 듯해요.
    고맙다 미안하다 애썼다 이런말은 서로 아끼지 말고요.
    서로 마음을 헤아리고 왜곡없이 받아주고 품어주는 관계인듯해서 부럽네요.

  • 15. 부럽
    '17.9.26 10:29 AM (106.102.xxx.24)

    형님 때문에 시댁에 가기 실은 사람으로서
    참 부럽네요.

  • 16. 부럽
    '17.9.26 10:29 AM (106.102.xxx.24)

    실은 -> 싫은

  • 17. 우리 형님도
    '17.9.26 10:43 AM (59.27.xxx.36)

    이랬으면 내가 더 잘 했을텐데...
    욕심에 시기,질투 정말 싫다

    큰형님이 마음도 넓고 따뜻하신 분이네요
    부럽습니다

  • 18. . .
    '17.9.26 11:04 AM (175.202.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형님 싸랑해요. 정의롭고 따뜻하고 고우신 형님이 보고싶네요

  • 19. 복받으셨네요~
    '17.9.26 11:06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시부모님도 모두 인복있으신거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성을 갖추신 가족 구성원이니 가능하겠지요~
    부러워요~ ^^

  • 20. 맞아요
    '17.9.26 11:12 AM (175.115.xxx.188)

    원글님이 나쁜 분이었음
    저런 마음넓은 형님 호구로만 삼았을거에요.22222222222

  • 21. 원글님
    '17.9.26 11:17 AM (222.236.xxx.145)

    원글님도 좋은분이신거죠
    우리 시어머님이 늘 하신말씀중
    좋은관계에서도 한사람만 좋은 사람일수 없고
    나쁜 관계에서도 한사람만 나쁜 사람일수 없다
    둘다 비슷한 사람들이니 좋은관계가 맺어지는거죠

  • 22. 바로 윗 댓글님
    '17.9.26 1:07 PM (112.186.xxx.156)

    저는 모든 일에 어긋나가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시댁에는 나름 최선을 다 했어요.
    하지만 돌아온 건 멸시와 구박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게 엄청나게 못되게 한 시댁 분들께도 남편의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도리를 다 했어요.
    나쁜 관계에서는 한 사람만 나쁜 사람일 수 없다는 댓글 말씀은
    저희 시댁과 저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맞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요.
    댓글 님이 생각하시는 것 외에 세상엔 참으로 희안한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아시면 좋겠네요.

  • 23. ...
    '17.9.26 1:16 PM (118.35.xxx.8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나쁜 분이었음
    저런 마음넓은 형님 호구로만 삼았을거에요.
    원글님도 마음씨 고운 분이라 유유상종 맘씨넓은 형님 좋아하시는거겠죠...33333333333

    슬픈요....제 지난 21년 세월이..........ㅠ

  • 24. ...
    '17.9.26 1:17 PM (118.35.xxx.8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나쁜 분이었음
    저런 마음넓은 형님 호구로만 삼았을거에요.
    원글님도 마음씨 고운 분이라 유유상종 맘씨넓은 형님 좋아하시는거겠죠...33333333333

    슬프네요....제 지난 세월이..........ㅠ

  • 25. 그 형님..
    '17.9.26 1:39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우리 올케와 거의 같네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시집식구들은 물론
    주위 힘든 사람들 고루고루 다 챙기고,
    본인은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을 안함.

    가끔 이곳에다가 댓글로 올케자랑 하면
    시누는 어디가고 올케만 부려먹느냐고들 하는데
    나는 흉내조차 낼수없을정도로 헌신적이라..

    지금은 미국에가고 없네요.
    친정부모가 갑자기 편찮으시다는 연락받고..

  • 26. ...
    '17.9.26 2:00 PM (218.235.xxx.131)

    저희 집안 형님 하고는 인품이 틀리네요.
    밑에 동서인 저를 믿고 시댁 대소사에는 항상 뒷전입니다.
    시어머니가 뭐라 하면 큰아들 난리나요 몸약한 사람 일 못한다고...
    제가 입원도 몇번하고 수술 받고 그랬는데..큰 병으로는 병원 근처도 안 가본 여자가 무슨 몸이 그리 허약하다는건지..

    시누이 결혼할때도 지남편이랑 당일날 나타나더군요.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27. 원글님착해
    '17.9.26 2:30 PM (223.38.xxx.101)

    원글님이 좋아서 저런 분 만나신거예요

    저랑 띠동갑 아랫동서 원글님 형님만큼은 아니여도..
    근데 절 호구로 알고 이용하더라구요
    큰집 어머님 눈에는 보였는지 조심해라~
    맘은접고 만나면 영혼없이 하하호호 헤어져 돌아올때면
    어김없이 뒤통수 맞은 느낌맘 쎄< 해요

  • 28. ..
    '17.9.26 2:36 PM (1.233.xxx.29)

    저런 형님 만난건 큰복이예요
    원글님도 형님 잘따르시니
    예뻐라 하시는거겠죠
    정말 부럽네요

  • 29. 원글님
    '17.9.26 4:57 PM (156.223.xxx.163)

    복이 많네요. 부럽습니다.
    물론 원글님도 선하니 서로 더 잘 맞겠지만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나기도 하나
    안마주치면 지 혼자 손뼉치는 인간도 있는지라.
    어떤 관계가 나쁠때 내 탓이 아닌경우도 있어요.
    댓글보다 써봐요.

  • 30. ㅎㅎ
    '17.9.26 5:19 PM (121.143.xxx.55)

    저희 엄마도 큰엄마랑 이렇게 사이가 좋아요
    서로 애틋해 못사는 관계 .. ㅎㅎ 아빠 형제들 사이가 안좋은 와중에도 서로 챙겨 가면서 잘 지내고요
    그래서 저도 결혼 후에 형님하고 잘 지냈으면 했는데 서로 외동이라 자매 같은걸 생각ㅋ .. 현실은 ㅠ 아직 서로 어색해서 죽겠네요 얼굴보고 산지 일년차라 ..

  • 31. ...
    '17.9.26 5:23 PM (115.143.xxx.77)

    우리 동서는 제가 아무리 베풀어도 그걸 당연시 생각하더라구요.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그냥 전 제가 할 도리만 해요.
    저도 원글님 같은 동서 있었으면 좋겠네요.

  • 32. //
    '17.9.26 5:28 PM (211.243.xxx.128)

    원글님도 형님도 다 행복하세요

  • 33. 저두요
    '17.9.26 7:11 PM (115.137.xxx.76)

    형님한테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

  • 34. 우리도
    '17.9.26 7:32 PM (14.32.xxx.94)

    며느리 셋이 한결같고 똘똘 뭉쳐서 너무 좋아요. 친정 자매들 보다 더 친해요.
    명절때도 팀짜서 환상의 설겆이조 환상의 전조 해가면서 일해서
    명절일이 힘든줄 몰라요. 시어머니 지휘하에 며느리셋이 척척

  • 35. ^^♡
    '17.9.26 7:42 PM (49.50.xxx.115)

    세상에 장점만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장점을 더 크게 보면서 감사함을 갖는 원글님덕에 형님도 빛을 발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731 어제 새우왕교자 만두 8봉 산 사람인데요~~ 20 워쩌지 2017/11/13 7,133
747730 77~88사이즈인 내가 옷사는 법 22 2017/11/13 8,736
747729 MB측 “우리라고 정보 없겠나”… 반격 예고 31 ㅇㅇ 2017/11/13 4,779
747728 저혈압에 마른 분들 중 난 그래도 훌륭한 가정주부..라고 하시는.. 20 ... 2017/11/13 4,465
747727 손이 너무 못생겼어요 6 2017/11/13 3,085
747726 귓볼주름이~~ 30대인데 벌써~~~ 4 에구구 2017/11/13 5,245
747725 제주여행 11월 안춥나요? 11 hahaha.. 2017/11/13 2,743
747724 김영하 작가 덕분에 6 팟케스트 2017/11/13 3,399
747723 인생저렴화장품공유중?절박함에저도 추천 8 ........ 2017/11/13 2,263
747722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고정지출 한달에 얼마인가요? 9 럭셔리 2017/11/13 2,073
747721 막혔던 수맥이 뚫리듯..4대강 7개보 수문 더 열었다 4 녹조도 가뭄.. 2017/11/13 1,504
747720 김냉장고에 익어가는 대봉감 김치통에 쌓아서 6 fr 2017/11/13 1,828
747719 옷 사는 게 귀찮아요. 저 같은 엄마 없겠죠? 21 ㅎㅎㅎ 2017/11/13 4,872
747718 노처녀인데 어딜가야 남자 만날수 있을까요? 19 .. 2017/11/13 8,530
747717 청국장에 어울리는 반찬이 뭐가 있을까요 16 ㅇㅇ 2017/11/13 7,219
747716 죄송) 똥 못싸면 어느 병원 가야하나요? 31 아휴 2017/11/13 11,530
747715 김*옥씨 연기 20 ㅁㅁㅁ 2017/11/13 5,453
747714 박정희 동상 기증식 누가갔을까요 왠 동상 2017/11/13 549
747713 뒤통수 완전 납작하고 웨이브 안어울리는 분들.. 3 ... 2017/11/13 1,516
747712 김장겸 사장 해임통과!! 16 ... 2017/11/13 1,862
747711 고백부부 웃긴장면 발견했어요 2 2017/11/13 2,825
747710 (컴앞대기) 삼성생명 여성시대보험 드신 분들 꼭 봐주세요 10 궁금이 2017/11/13 6,347
747709 소개팅에서 코코아 마시는 남자 깨나요? 23 ㅇㅇ 2017/11/13 6,425
747708 초등6학년 아들에 대한 나의 집착? 8 은이맘 2017/11/13 2,481
747707 징징거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친구가 없지요 ㅠㅠ 9 bb 2017/11/13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