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마흔살 인생에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정말 희안하리만큼 아무것도 못 마추더군요
보통 점쟁이는 과거는 맞춘다는데
그래서 과거 맞추는것 정도로는 놀라지 않을 마음의 준비도 하고 갔는데
미래는 커녕 과거 조차도 하나도 못 맞추는 그 점쟁이..
그냥 동네 아무곳이나 간것도 아니고..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이었어요
그냥 작은 사건도 아니고
제가 이혼소송을 하고 있다는것도
외국에서 살다 왔다는것도
모르더라구요.
미용 공부를 하고 있을 뿐 자격증도 없는데.. 단지 내가 지금 미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단 몇달 후에 제가 미용실을 열게 될꺼라네요
근데 아무리 야매로 해도 배운지 몇달 혹은 1~2년만에 미용실 못 열거든요. 과정 정말 많아요..
그래서 전 그 이후론 점집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졌어요
근데 또 제 친구는 그 집에가서 엄청 놀랄만큼 많은 정보를 얻어 왔다고 하고..
그 사람이 신점을 봐서 미래를 본다네요. 멀쩡하던 자기네 엄마 수술할것도 맞췄대요.
제 친구에겐 그 점쟁이는 신이에요.
누구는 참 잘 맞추고.. 누구는 과거의 굵직한 사건 조차도 못 마추기도 하고..
참 점쟁이의 세계는 오묘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