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4살 아들이 이별을 했네요
짐짓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툭 얘기하는 녀석을 보며
엄마도 아빠도 알아
네가 얼마나 힘든지
세상이 무너진 것 같고
덧없어 보인다는 걸
아무때나 막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옥죄어온다는 걸
우리도 다 안단다
어릴때 무릎이 깨지거나 친구랑 싸우고 들어오면
편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약발라줬는데
지금 아들의 마음을 아는체도 못하네요
괜찮다고 다 지나간다고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다 지나가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소리없이 응원합니다
어서어서 털고 일어나주기를!
아들의 이별앞에서 우리부부는 아팠던 청춘의
상처를 떠올립니다
말못하고 각자의 가슴으로만 말입니다.
이제 부모는 해줄 수 있는게 없네요.정말
그냥 좋아하는 반찬을 슬쩍 밀어줄밖에요
1. ᆢ
'17.9.25 12:18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멋진 엄마네요~나도 님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2. ...
'17.9.25 12:20 PM (223.62.xxx.203)저도 이제 시작하며 설레고 힘들어하고
그런 딸아이보며 남일 같지않아서~~
그땐 세상무너지죠~
인연이 아닌걸 그땐 모르는거...
더 좋은 사람 나타나요~3. 툭
'17.9.25 12:52 PM (222.236.xxx.145)툭 툭 털어내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4. 체리
'17.9.25 1:05 PM (117.111.xxx.123) - 삭제된댓글원글님 따뜻하고 좋은엄마일거같아요
저희딸 공부도 급한데 요즘 썸타는 아이랑 밀당인지 뭔지
어떤날은 잘지내다가 또 어느날은 둘이 냉전이고 말없이 서로 맘쓰이게하고 드라마 찍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이성간 얘기는 다 저에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제가 잘들어주나봐요
그러면서 아이는 신경쓰고 요즘 공부도 뒷전이라 제가 맘쓰이고 미쳐요ㅠ
얘네들은 엄마가 별거 다 뒷치닥거리 해야 하나 싶은게
참 세상 많이 변한거같아요5. 저도
'17.9.25 1:10 PM (211.252.xxx.12)아이들 저러는거 보면 은근 맘이 쓰이죠너무 좋아서 제어가 안되면 걱정 잘지내면 보기 좋다가 헤어져서 혼자 앓이 하는거 보면 그냥 맘이 아프죠ㅠㅠ
6. 보통
'17.9.25 1:13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부모들만 맘이 복잡하고 안타깝고 그렇지 요즘아이들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아요. 지나고 보니 내 인생과 내 감정이 더해져서 부모들만 드라마찍어요.
젊은이들 쿨해요.7. ..
'17.9.25 2:25 PM (125.178.xxx.196)맞아요.요즘애들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그러드만요.그러면서 사람 보는 눈이 더 깊어지겠죠
8. ..........
'17.9.25 6:21 PM (110.8.xxx.157)조심스레 위로 드리자면 제가 봐도
요즘 청춘들은 우리때와 비교가 안 되게 쿨하더라고요.
원글님 생각하듯 그렇게 마음이 아플 정도면 안 헤어졌을 거라는데
500원 걸 ...수....있을 것 같은....데요...;;;;9. 원글
'17.9.25 6:25 PM (125.187.xxx.37)맞아요 그럴지도 몰라요
제가 괜히 제추억에 젖은걸지도
많이 안속상한게 다행일까요?10. ............
'17.9.25 6:40 PM (110.8.xxx.157)당연히 다행이지요^^
지금의 이별은 예방주사 같은 거니까요..11. 왜 내가 눈물이 나는걸까
'17.9.26 9:47 AM (180.81.xxx.118)왜 내가 눈물이 날까요?
고2 아들이 오늘 아침에 샤워하고 나와 저를 안더군요
내일부터 중간고사라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저는 해줄게 없네요.
어차피 시간은 지나고 시험은 끝난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살다보면 끝을 알수없는 힘든일도 많다고...ㅠㅠ
아드님도 뒤에서 응원하는 어머니가 계셔서 힘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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