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락처를 몰라 축하못한단 말은 넣어두소!

찌질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17-09-25 07:57:16
반복적인 주재원 생활로 여러 부류의 방문손님들을 접했어요.

여기서만도 꽤 많이 언급되듯이 정말 우리 사돈의 팔촌 간다...부탁한다...이런 황당한 전화도 꽤 받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요.

그나마 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연락하면 먼 길 왔으니 반가움 마음에 밥 한끼라도 대접하곤 했죠.
그런데, 참 사람 부류를 안 나누고 싶어도 나누게 되는군요.

이번에 저희가 축하받을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렇게 싹 대접받고 간 사람들 중에 축하한다며 연락하는 사람들이 몇 명 없어요.

그 중 한 사람, 남편의 바로 한 단계 윗 상사인데, 정말 지내는 기간 내내 운전이며 가이드며 매끼 식사며 풀코스 접대를 받고 갔어요.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와서 뭔가 해 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가서 호구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오기 전에도 호텔이며 뭐며 최상의 조건으로 예약해줬고요.

보통 그러면 올 때 하다못해 한국 봉지김이라도 사다주거나 갈 때 남은 동전이라도 털어주고 가는데, 고마워요...한마디가 끝이더라고요.
뭐 처음부터 뭔가를 바라고 한 건 아니어서 그냥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왈, 그 상사 부인이 정말 축하인사를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가 없어 안타깝다 그러더래요.
그러면서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나원참, 정말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전화번호 알아내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저 사람 뿐 아니라, 저런 얘기 하는 인간들 꽤 있는데요.
공통점이 하나같이 어중간한 위치밖에 못가더란 겁니다.

공교롭게도 방문하셨던 최고위직들은 퇴직하셨어도 모두 축하전화를 하시고 정말 기쁘게 축하식사까지 사주시고 그러셨어요.
그 분들은 방문하셨을 때도 귀한 한국 재래식품 등을 정성껏 선물로 준비해 오셨고, 그 때 정말 신세 많이 졌다고 수시로 인사하시고요.

그렇다고 높이 올라간 사람이 모두 다 인품이 좋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인품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그릇 차이란 것이 보이는군요.



IP : 180.224.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25 8:09 AM (49.142.xxx.181)

    원래 받은건 축소해서 생각하고, 베푼건 크게 생각되는게 인지상정이죠.
    반대로 하는 사람은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고요.
    아무 댓가 없이 베푸는 사람은 테레사 수녀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뭐 그 상사부인의 진심이야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제 연락처가 없다고 전해들었다고 문자라도 보내겠네요.
    이젠 전화번호 없다는 핑계는 못하니까 뭐라 답장을 하지 않을까요. 너무 속보이나요..

  • 2. ..
    '17.9.25 8:4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상사노릇하고 간겁니다.
    그 버릇으로 더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겁니다.
    전해달라고 한말을 전해준 사람에게도 연락처를 알아볼수 있었을텐데 말로만 한거지요.
    그들은 전혀 고맙단생각도 안하고 , 그게 뭐 중요한고 큰일인가 하고 말았을겁니다.
    당연히 받을 만하니 받았다고만 생각하구요.
    그려려니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717 김정숙 여사 차례상 장보기 구경하세요 ~ 9 고딩맘 2017/09/26 5,483
732716 파인 다이닝 해보신 분? 6 지르자 2017/09/26 1,707
732715 일년에 두번먹어도 되나요? 2 녹용든한약 2017/09/26 1,288
732714 컴맹이구요 구글에 대해 여쭐게요 4 흠 좀 무 .. 2017/09/26 867
732713 홍준표도 있고..새누리당 의원들도 있는데.......찴 은 없네.. 3 신기한 국정.. 2017/09/26 750
732712 개수대 물 한 방울 없이 관리하시는 분들 비결 좀 풀어주세요. 7 3호 2017/09/26 4,018
732711 동생 안보고사는 저때문에 앓으시는 엄마 10 ㅇㅇ 2017/09/26 5,406
732710 밤을 전자렌지에 쪘어요 7 찜찜 2017/09/26 2,622
732709 이번명절에 다들 며칠씩가시나요 7 ... 2017/09/26 1,957
732708 자연갈색으로 새치염색 하시는분들 질문좀 드릴께요 5 어쩌지 2017/09/26 2,700
732707 맹박이 죄목 추가........미친.................. 21 ㄷㄷㄷ 2017/09/26 6,525
732706 성당에 박사모 할머니... 9 dd 2017/09/26 2,982
732705 내일 우체국택배 보내면 추석 전 배송 가능할까요? 3 ㅇㅇ 2017/09/26 1,046
732704 고터몰 정말 불친절하네요 20 봉변 2017/09/26 6,854
732703 질스튜어트 가방 도금 벗겨짐 AS가능할까요? 1 ... 2017/09/26 2,912
732702 자식도 외모 순서로 예뻐할수 있나요? 12 궁금 2017/09/26 3,965
732701 집에 선물들어온 배가 너무많아요 13 ㅇㅇ 2017/09/26 3,133
732700 MB의 언론장악~ 공범자들 꼭 보세요!!! 2 ... 2017/09/26 628
732699 남편의 이혼요구 정신적외도 82 .... 2017/09/26 22,566
732698 중간고사시험보고와서 풀이 팍 죽었네요 6 고2 2017/09/26 2,048
732697 은행원 힘든가요? 8 55 2017/09/26 4,684
732696 60평대 아파트 8월 관리비 25만원이네요. 13 2017/09/26 4,951
732695 이혼할 수 있는 방법 찾습니다 4 이혼절실 2017/09/26 2,626
732694 국정원 '댓글부대' 팀장 일부 사망… 18 ........ 2017/09/26 5,879
732693 왕따아이 조언 구합니다((급)) 4 희망.. 2017/09/2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