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을 2년 주기로 이사다니고 있는데,
처음 결혼하고 얻은 전세 아파트는 도배를 못하고 들어갔더니
사는 내내 바라보는 제가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전세집이라도 제가 색깔이랑 도배지 골라서
도배하고 들어가는데, 이번 전세집은 남편 보기엔 도배가 깨끗하고 멀쩡하다네요.
제가 보기엔 할머니 집 벽지처럼 재질도 싸구려에 얇아 보이는 허연 종이에
군데군데 생활 때가 약간씩 보이거든요.
그래서 안방,거실 TV면, 작은방 이렇게만 부분도배했는데 그래도 도배비가
100만원 가까이 드니까 남편이 뭐라뭐라하네요.
저도 이사비용 외에 복비, 이사청소비, 도배비며 이렇게 들어가니까
돈도 아깝고 한데, 사는 동안이라도 쾌적하게 살아보자 싶은데
날아가는 돈들이 아깝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