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예고편만 보고서 2000년대 중반에 이나영 장혁이 나왔던 영화 <영어완전정복> 베꼈네 싶었어요.
그 영화에선 이나영이 9급 공무원, 장혁은 구두가게 종업원. 이나영은 가끔 오는 외국인 민원인들 때문에 동사무소에서 대표로 뽑혀서 어거지로, 장혁은 어려서 입양된 동생을 만나 대화하기 위해 영어학원에 각각 등록합니다.
그 예쁜 이나영이 못남을 연기하고, 자기에게 맘 없는 장혁에게 작업 거는 등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물이었어요.
히트는 못 쳤으나 악당은 아무도 없고, 해프닝 중심의 로코라서 저는 재밌게 봤는데요.
이번 영화는 남여 주인공이 바뀌고 약간 스토리만 비튼 거다 싶었어요. 나문희 할머니가 우리말 못하는 입양 남동생 만나기 위한 영어 공부하는 정도로 설정된 줄 알고 너무 무성의한 제작 아닌가 싶었는데...
실은 완전 반전이 있었네요. 반전은 반전대로 의미있지만 암튼 기본 틀은 새롭지 않다는 점에서 약간 감점 요인이 있어요.
로코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제훈이 꾸준하게 메시지 있는 영화에만 출연하고 있네요. 가끔 로코에 출연해 박열 스타일의 깨방정도 부릴 줄 아는 캐릭터 연기해 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