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어머니에게 '아줌마'라 물리웠단 얘기듣고 저도 호칭에 대해

엘리스 조회수 : 2,856
작성일 : 2011-09-08 22:11:19

그 원글님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했네요.

 

저는 간호조무사로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결혼한 '아줌마'로 아이들도 중고생이고 분명 아줌마가 맞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면 젊은 사람들 시선으로 봤을 때 30대 초중반 정도로 봐주시니

가운 입고 있으면 더 어려보이지 않을까요?

 

병원 특성상(원장님 연세도 있으시고 동네도 동네고 해서)오시는 환자층이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인데요

어떤 할머니 환자분이 92세이신데 저를 부를 때 '아줌마~! 아줌마~!' 하시는 거예요.

한 번 들었을 땐 기분나빠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다음에 오셔서 또 그렇게 부르시는 겁니다.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 다른 환자들도 있었지만 일부러 다른 분들도 들으시라고

'할머니, 여기가 식당도 아닌데 아줌마가 뭐예요? 간호사라고 부르셔야지요.'

그 할머니 다음 번엔 아예 호칭을 빼고 필요한 말씀을 크게 하세요;;;

 

또 다른 환자는 75세 할머니신데 너무 여성스럽고 우아하고 교양있어 보이시는 분이라,

또 할머니 핸디캡도 있으신데 제가 부러 더 잘 해드렸어요.

근데 뒤통수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랄까요?

어느 날  '아줌마, 아줌마~' ㅡ.ㅡ''' 부르시더군요.

그 뒤부터 그 분에 대한 좋았던 이미지가 일시에 바껴버렸습니다.

 

다른 병원에 있을 땐 의사들이 '박선생, 이선생~' 이렇게 간호조무사들을 호칭했어요.

첨엔 그게 어색해서 적응하기까지 시일이 걸렸었는데....

어르신들 나이와 성격 생각하면 그렇게 부르고싶지 않을 수도 있겠다싶어 무슨무슨 선생은 저도 부담스럽습니다.

한참 지켜본 결과 노인들은 그렇게 부르면 큰일나는 줄 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어린 딸 같은 것들한테 선생이라 부르냐?하는 듯한... 또 정식 간호사도 아닌데! 그런게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간호사~ 불러주면 참 좋을텐데요.... 서로....

 

그런데 상대에 대한 예의바르면서도 적절한 호칭을 쓸 줄 아는 분들은 인격이 그만하시구나 싶구요,

저기 할머니들은  듣는 저나 부르시는 분이나 같이 시장통이 되는구나 싶었어요.

IP : 59.0.xxx.1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8 10:53 PM (211.208.xxx.201)

    많이 인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봐요.ㅠㅠ
    저는 병원에 가면 간호사도 아니고 간호사님~하고 불러요.
    아님 선생님도 좋고..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남편두요...

    병원에서 아줌마는 좀 그러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1 영영한 사전좀 골라주세요... 1 영영한 2011/09/10 3,046
16380 설마설마했는데... 곽노현 구속영장 발부 31 미쳤구나 2011/09/10 4,691
16379 정부부처 산하기관 취직하기 힘든가요? 8 ........ 2011/09/10 3,707
16378 차례 제사상 7 여쭤볼게 있.. 2011/09/10 3,895
16377 곽노현 교육감과 드레퓌스....... 4 참맛 2011/09/10 3,930
16376 10월 중순이나 말 아니면 11월에 1 도대체 2011/09/10 3,128
16375 검진결과..But 증상은 아무것도 없음. 1 요로감염의심.. 2011/09/10 3,261
16374 최후1인은 누가될까요? 저는 김성경, 임미정씨 밀고 싶은데..... 2 도전자? 2011/09/10 3,427
16373 검찰 ‘곽노현-박명기 선거 전 이면합의’ 제시 못해 방금뜬기사 2011/09/10 3,677
16372 카카오톡 질문 있어요. 2 카카오 2011/09/10 3,353
16371 중학1학년 수학에서요 4 질문 2011/09/10 3,253
16370 깜짝 놀랐잖아요 1 19금 싫은.. 2011/09/09 3,279
16369 여름에도 아이발이 차요... 1 .. 2011/09/09 4,075
16368 영화 거친녀석들 2 초록가득 2011/09/09 2,896
16367 Cajun Seasoning 을 한 팩 구입했어요~ 활용법 팁 .. 1 요리왕조언필.. 2011/09/09 3,136
16366 녹두전 잘 부치는 비결 16 딸기공주 2011/09/09 16,703
16365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1 조심 2011/09/09 3,442
16364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 추천하실 곳 있으세요? 2 apple .. 2011/09/09 3,227
16363 남편과 한바탕하고 카페xx에 있어요. 34 카페 2011/09/09 11,493
16362 혐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차이 14 치킨버거 2011/09/09 9,021
16361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어떤게 좋을지 좀 봐주셔요. 못돌이맘 2011/09/09 2,931
16360 법원과 검찰청 앞에서 촛불 밝힌 아이와 엄마. 7 참맛 2011/09/09 4,151
16359 임신 9개월.. 증상 좀 봐주세요.. 5 .. 2011/09/09 5,848
16358 가격 깍을수 있을까요? 2 일룸 가구 .. 2011/09/09 3,227
16357 낮에 아이때문에 갇혔어요 10 ........ 2011/09/09 4,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