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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게 못되게 했던 시어머니는 다 잊은 것 같은데요

과거 조회수 : 6,183
작성일 : 2017-09-21 13:41:00

저 맏며느리인데요,

제가 요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최근 시어머니께 안 좋은 일이 많았어요.

아직 딱이 어디 아프신 건 없지만 나이드신 분이 힘든 일 겪으시는걸 보니 안되어보여서

제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실질적으로 도와드렸고

진심으로 위로드리고 기운 내시기를 바랬어요.

어머니도 제게 전화하시면서 고맙다고 여러번 울먹이기도 하셨구요.

앞으로도 제가 어머니께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결혼한지 30여년 되었는데

저는 저희 친정부모님의 치명적인 단점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친정이 명문가에, 아버지는 저명인사이기에

일반적으로 집안이 좋다는 점에서는 거의 최고인 배경이었고

저 또한 공부 열심히 해서(남들 보기엔 좋은 집안에서 잘 밀어줘서 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 혼자 노력한 것임)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서 일하는 상황이어서

우리 시부모님은 어디서 그런 며느리를 얻었느냐고 부러움을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집안에서는 제게 신혼때부터 말도 안되는 억지쓰고 온갖 쌍욕에

시부모의 막장 악다구니에 제 멘탈이 너덜거릴 정도로 힘들었고

제가 남편에게 심각하게 이혼하자고 여러번 했습니다.

남편과 저 사이는 좋기에 부부싸움을 한 것이 아니고, 제가 시부모때문에 당신하고 살 수 없다는 것이었죠.

당시에 저는 시부모님이 제게 열등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봤어요.

열등감이 있는 상대에게는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그게 꼬투리가 됩니다.

일어서서 왔다갔다 하면 왔다갔다 한다고, 앉으면 앉는다고.. 그냥 서 있으면 서 있다고..

하여간에 제 존재 자체가 미웠나봐요.

남편은 제게 정말로 미안해하면서 자기 부모가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인줄 몰랐다면서

제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또 남편 나름대로 저를 시댁으로부터 보호하느라 할만큼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을 결정한 제가 바보였고

애초에 시댁이 이런 분들인줄 알았다면 절대로 남편과는 결혼하지 않았을거고

차라리 신혼에라도 이혼했다면 더 좋았을거다 싶어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우는 결혼이었거든요. 제 조건이 남편에 비해 월등하게.

제 결혼 당시에 사람들이 모두들 제가 너무 아깝다고 했어요.

친정부모님도 저를 여러번 말리고 청첩장이 나간 상태에서도 파혼하자고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제가 우겨서 밀고나간 결혼이었어요.

그 잘못된 결혼으로 인해 제 인생이 너무도 힘들었어요.

지금와서 보면 그때 이혼할 수 있었는데도 결혼을 유지한건 제가 너무 잘 참아서 그런건데

제 결혼이 유지된 건 오로지 저의 희생과 헌신 때문이었다 싶어요.

그런 미덕이란건 천하에 없는 바보짓이다 싶습니다. 정말 뭣이 중한디..


어쨌든 제가 맏며느리 노릇을 20년간 나름대로 했고 시댁도 제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시부께서 막장중에 최막장, 옥상옥으로 극한의 막장짓을 제게 해서

제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이제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그게 아니라면 이혼하자 했어요.

남편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때부터는 남편 혼자만 시댁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최근 5년 전 부터는 제가 노쇠한 시부모가 안되보여서 어버이 날에만 함께 식사를 하고

명절과 제사에는 제가 여전히 안 갔어요.어쩌다가 일이 있을 때만 한두번 갔었네요.

그래도 남편에게 중요한 시조부 성묘는 시댁에 가지 않던 기간에도 빼놓지 않고 했습니다.


이제 긴 세월이 흘렀고

요새 시어머니 상황이 안 좋으셔서 제가 솔직히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많이 도와드렸는데

며칠 전부터 머리 속으로 시부모가 제게 몇 십년동안 지르던 쌍욕과 온갖 모략질이 기억의 표면에 떠오르네요.

가만이 있는 사람에게 중상모략과 권모술수로 뒤통수 치는 일이 다반사였고

그냥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교묘하게 저를 엮어서 싸이코패스처럼 보이도록 몰아세웁니다.

그러면서 제게 내밷던 온갖 욕과 악다구니.. 정말 살이 떨립니다.

제게 잘못이 있다면 시댁에 발길을 끊기까지 너무도 오래 참았다는 것이 문제에요.

그렇게 오래 참을 일이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래야 되는 걸로 생각했어요.


제가 평생 남편보다 훨씬 더 벌이가 좋고

시댁으로부터는 일원 한 푼 받은 것 없을 뿐만 아니라

시부모가 우리 부부 등에 빨대를 꽂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시부모님은 당신들이 과거에 잘못한 것은 전혀 기억에 없나봐요.


저는 지금 시어르신이 불쌍해서 도와드리고 싶은데

다 잊었다 싶었던 기억때문에 당황스럽고 힘듭니다.

내게 못된 행동을 한 상대는 자기 행동을 잊은 것 같고 절대로 내게 사과를 할 일은 없다고 봐요.

그런데 당한 나는 그게 새록새록 생각이 나고

시부모가 사람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내게 그렇게까지 악랄하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괴롭네요.

지금도 제가 일하는데, 이렇게 힘들게 벌은 돈을 내게 못된 짓을 한 사람에게 써야한다니 어처구니 없고

상대는 미안하다 할 일 없는데 나는 속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1 1:45 PM (121.182.xxx.168)

    한번 연 끊으면 쭈욱 가야지....뭐하러 가다 안가다 합니까?
    아직 그 상처가 치유가 안됐는데 가니깐 그런거잖아요..
    아니면 다 털고 가든지...
    어쩡쩡하게 행동하시네요.

  • 2. 당장 해법은 없을겁니다.
    '17.9.21 1:48 PM (175.209.xxx.109) - 삭제된댓글

    잘 해드리자니, 지난 일들이 괴롭고
    무시하고 살자니, 나의 인간적인 면이 가만히 못있게 하고.

    사람들은 원글님보고, 단호히 행동해서 어느 한 스탠스를 취하라고 하지만
    그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냥 못된 죄를 저지른 사형수에 대한 내 감정을 생각해보세요.
    사형받아 마땅한데, 그렇다고 인간적인 연민은 있고.
    비슷할라나요?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실 겁니다. 요새 저도 비슷한 고민하고 있어요.

  • 3. ......
    '17.9.21 1:49 PM (223.62.xxx.246)

    윗분말씀대로.. 인연끊었음 밀고나가야하지않을까요?
    원글님 말대로 시부모는 본인이 한 짓 다 잊었구요. 이제 원글님이 발걸음 하다가 마음이 힘들어 조금씩 덜 챙기거나 하면 다시 난리난리 치실거같네요..(예전에 잘못헌 기억달 그들에겐 없으니까요)
    남편도 시집애 안가는걸 ok했는데 불쌍하다고 해서 가신 원글님이 잘못하신거같아요.

  • 4. ..
    '17.9.21 1:50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 비슷한 경우입니다
    살다 살다 안본지 5년 되어갑니다
    앞으로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조금 진정되어 갑니다
    생각만 해도 부글거립니다

  • 5. ㅡㅡㅡ
    '17.9.21 1:52 PM (118.127.xxx.136)

    바보에요.
    남한테는 관대한데 본인에게는 왜 그러세요.?? 용서를 해도 맘껏 미워할 시간을 가지시던가.. 괜히 뭐하니 짠하다고 들여다보고 했으니 당연히 치유 안되고 기억이 나죠.

    가해자는 기억 안하는게 당연하구요. 그걸 기대하시다니 정말 ㅡㅡ 순진하신건지.

  • 6. 어휴
    '17.9.21 1:57 PM (39.118.xxx.221)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몇십년 묵혀놨으니 당연 탈이 나지요
    이젠 누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내가 내 속을 못이겨 뒤집어집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에요
    시댁에 발길 연락 끊으시고 이제 다 화해했다고 행복해 하고 있을 남편도 처음부터 다시 설득하셔야 합니다
    다들 어리둥절 님 욕할거에요
    언제적 일 가지고 지금 그러냐 이젠 다 좋아졌지 않냐고요
    난 환자다 마음의 병에 걸린걸 모르고 있다가 다시 왕래하니 그 병이 도진거다 안끊으면 내가 죽는다 얘기하세요
    꾸며낸 말 아니고 그대로 진실이니까요

  • 7. 아니예요
    '17.9.21 2:00 PM (112.186.xxx.156)

    위의 댓글...남편도 시댁에 화해했다고 생각할거라는 건 오해예요.
    남편은 제 마음 압니다. 시댁과는 화해하지 않겠다는 마음 알아요.
    시부모가 제게 정말 못할 일을 했다는 것도 알고 제가 용서하지 않을거라는 것도 압니다.
    단, 제가 그런 마음이지만 맏며느리로서 도리를 해준것에 대해서 남편도 제게 너무도 고마워합니다.
    제가 더 이상은 시어머니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도 남편은 저를 이해합니다.

    제 문제는 제가 괴롭다는 거예요. 과거의 기억 때문에요.
    남편은 제 문제에서 전혀 고민이 아니예요.
    제가 못된 언행을 한 상대는 다 잊었는데 나는 그 기억때문에 괴로워한다.. 이거에요.

  • 8.
    '17.9.21 2:02 PM (61.79.xxx.134)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과정 겪어서 아는데요.
    저도 기우는 결혼이었으나 님네 시댁처럼 며느리 잘 얻었다 이런 소리는 못 듣고요
    엄마가 웨딩홀에 꽃길 신청했다고 친정이 사치하네 어쩌네 이따위 소리만 들었어요.

    그리고 저 같은 며느리가 시집올 정도니 자기네 집이 얼마나 괜찮은 집인가(사실 정말정말 볼품없는..집안이라고 하기도 뭣한. 집안)
    이런 식의 아전인수 해석만 한 집이구요.

    제가 5년 넘게 왕래 안하다가 다시 출입하고 온 그 다음날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계속 전화 하고 난리치길래 안 받았어요.

    시어머니는 제가 다시 등장하니까
    아 이제 얘가 마음 풀었나보다 한 거죠.

    그런데 저는 제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중이에요. 그냥 출입만.. 그러니까 왔다갔다만 하고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아요.

    예전엔 저는 시집 일 행사 이런 것들에 아이디어가 많아서
    좋은 음식점도 검색하고 좋은 구경 같은 것도 제안 하고 그래서 제 덕을 많이 봤죠.
    하지만
    이젠 저는 정보가 있고 돈이 있고 해법이 있어도 모른 척합니다.
    절대 나서지 않고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했어요. 당신 집 일은 당신 선에서 해결하라고요.
    경조사 혹 뭐 아프셔서 병원 가셔도 저는 아 그래? 그러고 맙니다.
    애들 어릴 때 시누네 애를 봐주셨는데.. 그러니까 시부모 힘들 땐 애 봐준 시누네가 그런 건 감당해야죠.

    나이가 들면 측은지심이 생겨 원글님처럼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는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가해자는 피해자가 빨리 잊어주길 바라니까요

    그 마음 고생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더라구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9. 어휴
    '17.9.21 2:03 PM (39.118.xxx.221)

    저희 엄마가 원글님 같으셨는데 정작 친가 어른들에겐 지극정성시다가도 한번씩 옛기억 북받쳐서 아빠와 저에게 막 악담하시고 성질 부리셨죠
    울화 쌓아놓고 착한며느리 코스프레 하다가는 그 불똥이 나 자신과 착한 남편 죄업는 자식들에게 튑니다

  • 10. ...
    '17.9.21 2:03 PM (223.62.xxx.137) - 삭제된댓글

    덜떨어진 늙은이들 늙고 힘빠지면 없던 사랑이 솟아나는것같아요.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듣고싶은것만 듣고 하고싶은말만 떠들어대고..

    님 속썩는거 죽을때까지 몰라요.
    아무일 없었던듯이 살다 가겠죠.
    피하는게 답이에요.
    그렇다고 패죽일수도없잖아요.

    인간같지도 않은 엄마라고 부르는 마녀같은 인간이 세상 에서 제일사랑한다고 문자날리고 미국아들집으로 놀러갔어요.
    지랄한다고 문자날리고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그렇게 사랑하면 연락좀하지 말라고 너랑 연락닿는게 죽을만큼 스트레스라고 한번 들이받고싶지만 꾹참고있어요.

  • 11. 위에 당장 쓴 사람인데요.
    '17.9.21 2:03 PM (175.209.xxx.10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 놔두고 다시 손내민 분이세요.
    절대로 지금의 시어머니를 외면못하세요.

    주변에서는 네가 덜 당했구나, 하면서 원글님보고 손내밀지도, 아는척하지도 말라고 하는데요.
    원글님은 그게 안될겁니다.

    내 손을 문 뱀이 추위에 떨고 있으면 다시 손내밀어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차라리, 앞으로의 시어머니와의 일에 내가 어느 선까지 하고, 어느 정도 이상은 안하고.
    이렇게 마음을 정하세요.

    저도 시어머니 노릇 확실히 하신 울 어머니, 늙어서 이빨빠지니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이전 시집살이 다 잊은 것 아니구요.
    그냥 내가 그 나이되서 후회할 짓 하지 말자 싶어 외면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해요.

  • 12. 시부모님께
    '17.9.21 2:05 PM (220.85.xxx.218)

    사과를 요구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거절하면 굳이 잘해드리고싶은 맘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원글님만은 못해도 잘해드려야할 상황인데 상처받은 기억때문에 힘드네요ㅠㅠ

  • 13. 디마프에서
    '17.9.21 2:09 PM (220.85.xxx.218) - 삭제된댓글

    고현정이 엉마한테 그때 왜 나한테 그랬냐고 엄청 해대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런 어치보면 푸닥거리같은, 표면적이라할지라도 절차가 필요할것 같아요

  • 14. 디마프에서
    '17.9.21 2:10 PM (220.85.xxx.218) - 삭제된댓글

    어찌보면ㅠㅠ

  • 15. 디마프에서
    '17.9.21 2:11 PM (220.85.xxx.218) - 삭제된댓글

    화해의 절차가 필요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폰 작성이라 엉망이네요

  • 16. 디마프에서
    '17.9.21 2:12 PM (220.85.xxx.218) - 삭제된댓글

    어찌보면... 화해의 절차가...
    폰작성이라 엉망이네요.

  • 17. ㅇㅇ
    '17.9.21 2:13 PM (223.38.xxx.141) - 삭제된댓글

    그만두세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그쪽에서 더이상 욕지거리를 안한다해도..
    내가 한 병신짓(다른사람이면 진작에 안보고 살았을관계)때문에 내스스로 날 깍아먹게되더라구요.

    끝내 이혼했습니다.
    남편은 님편아닙니다. 뭐 모르시네요..

  • 18. 사과는 없을겁니다
    '17.9.21 2:14 PM (112.186.xxx.156)

    우리 시부모님을 일반적으로 그냥 못된 분들이 아니고 아주 많이 못된 분들이었어요, 과거에 제게..
    당신들이 어떻게 했는지 의식/무의식 수준에서 잊었을 겁니다.
    지금 사과를 요구해보시라는 분들은 우리 시부모의 막장 수준을 몰라서 하는 말씀입니다.
    결단코 사과는 없을거고, 기억도 없을거에요.

  • 19. 시부모님께
    '17.9.21 2:19 PM (220.85.xxx.218)

    그정도라면.. 저같으면 잘해드리지 못할 것 같네요.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넘 정신적으로 힘드실 거 같이서 제가 다 기운이 빠지네요.
    저같으면 무조건 안보는 방향으로...
    넘 착하시네요ㅠㅠ

  • 20. ㅡㅡ
    '17.9.21 2:23 PM (118.127.xxx.136)

    아니 그렇게 일반적인 정도가 아니고 못된건데 뭘 연민을 느끼고 그래요. 감당도 못하면서 착한척 그만하세요.

    그냥 남편이 챙기면 그걸 반대는 안해도 거기서 땡인거죠

  • 21. 답답해서 로그인
    '17.9.21 2:25 PM (114.206.xxx.36)

    원글님 바보예요?
    남편도 다 이해하는 일을 왜 스스로 갉아먹으며 달려들고 괴로워 하죠?
    착하다 장하다 소리 듣고 싶어요?
    정신 차리세요.
    시부모 변하지 않습니다.
    온갖 괴로움 끌어안으며 보듬고 갈 의미가 있을까요?
    감정적으로 감내하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홧병에 우울증 오면 시부모가
    괜찮냐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런 말한마디 해줄거 같아요?
    지금껏 한걸로도 충분하고 넘쳐요.
    세상 모든 인간관계의 첫번째 순위는 나 자신입니다.
    내가 무너지면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저 23년 순하고 착한 맏며느리짓 하다가
    심하게 깨닫고 시집식구들에게 냉랭하게 대합니다.
    제 남편은 이해도 못하지만 내가 살고 봐야겠어서
    욕먹는 길 택했고 이혼하자면 하려고 합니다.
    원글님 사연보니 제 속이 답답하네요.
    정신 차리세요.

  • 22. ..
    '17.9.21 2:25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 비슷한 경우입니다
    살다 살다 안본지 5년 되어갑니다
    앞으로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조금 진정되어 갑니다
    생각만 해도 부글거립니다
    부모가 그랬다고 자식이 반항이냐 이렇게 나옵니다
    당한 사람만 억울하더군요
    그러니 안보고 살 수 밖에요

  • 23. ㅡㅡ
    '17.9.21 2:27 PM (118.127.xxx.136)

    글구 못되게 군 시부모가 사과요? 그럴 사람이면 그렇게ㅜ하지도 않아요.

  • 24. 에효
    '17.9.21 2:28 PM (39.118.xxx.221)

    님 마음치유가 지금부터 시작이라구요
    불쑥불쑥 생각나 괴로울 정도면 이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남편이 이해한다면 훨씬 수월하긴 하지만 님 마을 풀려면 되풀이 얘기도 하고 때론 욕도 하고 악담도 하면서 울화를 끄집어내야 해요
    그 과정이 쉽지 않아요 솔직히 남편이 착한분이면 더 감당 못합니다
    그리고 어설픈 동정심이나 연민은 결국 님 마음만 더 아프게 할거에요 사과 받기 불가능하다는것까지 아시니 이젠 정말 끊어내세요
    저희 친정엄마는 친가 조부모에 고모들까지 다 수발해 떠나보내시고 일흔이 넘으신 지금까지도 풀지 못한 억울함으로 괴로워 하십니다

  • 25. 시부모님께
    '17.9.21 2:29 PM (220.85.xxx.218)

    표면적이라할지라도 화해의 과정 없이 잘 해드리는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넘 피폐해질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어린시절 친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일들이 원글님의 자존감을 너무 갉아먹은 걸로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 26. 음..
    '17.9.21 2:34 PM (112.186.xxx.156)

    저는 착하다.. 장하다.. 잘한다.. 이런 소리 원하는게 아닙니다.
    지금 시어머니 입장은 누가 보더라도 도와줄수밖에 없어요.
    시어머니의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말이예요.
    남들에게 장하다는 말을 들어 뭐합니까? 제 나이가 그런게 중요한 나이도 아니구요.

    상대는 사과할 일도 없고 기억에도 없을텐데 저는 기억이 다 한꺼번에 떠올라 괴롭습니다.
    나름 스스로 콘트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많이 힘드네요.

  • 27. 시부모님께
    '17.9.21 2:38 PM (220.85.xxx.218)

    그러니까 인간적으로 잘해드리는건 남편이 하도록 하심이..,
    내가 괴로운데 남한테 잘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죠.
    남한테 착하다 소리 듣길 원하는게 아니라면 맘속의 도덕을 좀 깨뜨려보시길...
    아님 정신과 찾아가셔서 치료받아가며 잘해드리시던가요ㅠㅠ

  • 28. .....
    '17.9.21 2:39 PM (223.62.xxx.246)

    그러니까 원글님~~ 누가 보더라도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원걸님이 아니라도 도와줄 사람이 많겠지요. 몇십년동안 역먹고 산 원글님 아니라
    원글님 남편이나 다른 자식들이나 누군가 그누균가가 도어ㅏ주겠지요. 왜 그걸 원글님이 하느냐는 거에요

  • 29. 아니요
    '17.9.21 2:39 PM (61.79.xxx.134)

    지금 시어머니 입장은 누가 보더라도 도와줄수밖에 없어요.
    =이런 생각이 왜 들까요?
    누가보더라도 안된 상황 절박한 상황.. 이것이 눈에 들어오신단 말이죠.. 그런 취급을 받고도요..
    저라면 그러거나 말거나 일텐데요..

    우스개소리로 이런 말이 있죠..
    니가 애매하게 나쁜 년이라 그렇다 더 독하게 나쁜 년이 되어라..

  • 30. 그러니까
    '17.9.21 2:41 PM (114.206.xxx.36)

    상대는 사과할리도 없고 기억도 못하는데
    그걸 기억하고 곱씹고 괴로워하면서까지
    무슨 인간애를 발휘하냐구요.
    지난 일로 치고 접을수 있는거면 몰라두요.
    지금 심리상태로 인간애 발휘하면
    곱씹을 일만 가중되는거 아니겠냔 말이죠.
    님은 인간이예요 신이 아니라구요.
    자식들이 나서서 하게 하세요.
    상처많은 며느리가 총대맬 일 아닙니다.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스스로 홧병키우시는 듯해서 안타깝네요.

  • 31. ㅡㅡ
    '17.9.21 2:42 PM (118.127.xxx.136)

    인간적으로 인간적으로.

    짜증나요. 원글이 같은 사람도.

    한마디로 자기 하나도 건사 못하면서 감정적으로 꼴갑 떠는거에요. 제 말 기분 나쁘시죠?
    그런데 사실인걸요?

    시모를 누군가 도와줘야만 한다면 그건 아들인 남편에게 하라고 하세요. 그걸 자기 스스로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원글이가 왜 나서요?

    저런 분들이 나중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도리가 어쩌고 , 나는 이런일까지 겪었는데도 할건 했다 타령하지 않을까 싶네요.

  • 32. ㅇㅇ
    '17.9.21 2:47 PM (219.251.xxx.29)

    내가 괴로운데 누굴 돕나요.22222222

  • 33. 시부모님께
    '17.9.21 2:49 PM (220.85.xxx.218)

    죄송하지만 비유하자면,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처벌도 받지 않고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있는데 불쌍한 처지에 처하게 되자 피해자가 나서서 도와주고 나서 혼자 힘들어하는 삼황으로 보입니다

  • 34. ㅇㅇ
    '17.9.21 2:51 PM (219.251.xxx.29) - 삭제된댓글

    아아악 님.......진짜.....왜그러세요 정말.....
    저도 님같이 비슷한 막장시집이었는데 여기서(82) 공부해서 1년도안되서 호구 벗어났어요
    근데 그1년때메 평생 상처고 트라우마에요
    근데 님은...저보다 훨씬 오래 괴로우셨을텐데 심적 뒷감당 어찌하려고요
    1년겪은 저도 아직도 괘씸하고 분하고 미치겠는데요

  • 35. 지니여니
    '17.9.21 2:53 PM (219.251.xxx.29)

    아아악 님.......진짜.....왜그러세요 정말.....
    저도 님보단 덜할...막장시집이었는데 여기서(82) 공부해서 1년도안되서 호구 벗어났어요
    근데 그1년때메 평생 상처고 트라우마에요
    근데 님은...저보다 훨씬 오래 괴로우셨을텐데 심적 뒷감당 어찌하려고요
    1년겪은 저도 아직도 괘씸하고 분하고 미치겠는데요

  • 36. ...
    '17.9.21 3:10 PM (121.131.xxx.33) - 삭제된댓글

    괜찮으시면 심리검사와 본인과 남편,시부모.성격유형 파악하고
    자꾸 기억나서 괴로운 과거장면을 EMDR로 처리해보시면 어떨까요?

    EMDR 치료 로 검색해보시고
    https://resilience.modoo.at 로 문의해보세요.

    의외로 간단하게/또는 좀 시간이 걸려도(이건 사람마다 달라요) 지금보다 휠씬 나을거예요.

  • 37. .....
    '17.9.21 3:11 PM (59.15.xxx.86)

    저...시누이 6명 둔 칠남매 외며느리에요.
    제게 정말 제대로 시어머니 노룻을 했어요.
    원래 성질이 더러워서 당신 딸들에게도 좋은 소리 못들어요.
    이제 90살 넘어 죽을 날을 눈 앞에 두고 있고
    나 아니면 아무도 요양원에 들여다보지도 않아요.
    요양원에서는 저를 천하에 없는 효부로 알지요.
    지금은 말도 못하고 거동도 못하지만
    몇 년전에 이것저것 챙겨다 드리는 저에게
    세상애 둘도없는 며느리라고 입에 발린 칭찬을 하더군요.
    정말 헛웃음이 나왔어요.
    하녀 몸종으로 부려먹으려고 들고
    조금만 거역이랄까...소홀하다고 느끼면
    못할 말로 지랄을 떨던 시어머니였거든요.
    흥! 이제 늦었네요...이맘이 들더군요.
    그런 시어머니가 눈 앞에서 초라하게 말라서 죽어가는데
    속으로 쌍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이제 죽어가는 마당에 용서하고 보내주고 싶은데
    제 속에는 아직도 원망과 미움이 가득해요.
    시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다 잊어주고 싶은데
    아 나이되면 건망증도 생긴다는데...참 잊어지지 않는게 시집살이네요.
    저는 딸 밖에 없어서 시어머니는 못되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저는 원글님 마음 100% 이해해요.

  • 38. 뭐하러 봅니까?
    '17.9.21 3:16 PM (14.52.xxx.48)

    길게 쓰다간 우리 시어머니 생각나 욕나올 것 같으니 간단히 하지요.
    사람 안 변합니다.
    괜히 혼자 속 볶지 말고 대면하지 마세요.
    정 안됐다 싶으면 돈 주고 사람 보내세요.
    못 참을 일 참으려 애쓰다 내 인성만 계속 망가집니다.

  • 39. 어휴
    '17.9.21 3:23 PM (122.42.xxx.24)

    왜가셨어요....그리 맘이 모질지 못하시니...본인이 또 괴로운거고...그세월을 참고 견디다니 넘 착한분인가봐요...저도 시댁발끊은지 2년넘었어요,,,절대 안갈거예요...나이들면 다 늙고 아프고 그러거죠...그럴때 왜꼭 며느리손을 잡아야 하나요,,,아니라고봐요....

  • 40. 쓴소리
    '17.9.21 3:52 PM (103.199.xxx.38)

    님이 아직 욕을 덜 먹었나봐요. 잘할마음이 생기는거보면..
    쓴소리같지만 님자신을 힘들게 하는일은 안하면 됩니다!
    정신차리시고 님자신을 돌보세요. 그러다 님이 병나요.
    정말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시는듯..

  • 41. 도와야 하더라도
    '17.9.21 3:55 PM (175.200.xxx.46)

    오로지 아들인 남편이 하게 하세요.
    뒤에서 돈을 대더라도요.
    기본적인 도리만 하시는 걸로.
    원글님 상황이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상황입니다.
    원글님 자신을 돌보세요.

  • 42. ...
    '17.9.21 4:18 PM (220.94.xxx.214)

    원글님 착한여자컴플렉스입니다.
    자신이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죄책감 버리시구요.

    답답하네요.

  • 43.
    '17.9.21 5:25 PM (112.186.xxx.156)

    저도 제가 PTSD 인 것을 7,8 년 전에 알았어요.
    저도 제 회복을 위해 많이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하지 않고 남편이 시모를 돕는 것도 결국엔 제가 기여하는 것이니까요.
    남편이 하면 괜찮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마찬가지예요.

  • 44. .....
    '17.9.21 6:37 PM (121.124.xxx.53)

    님.. 누가 누굴 불쌍하게 여겨요..
    어차피 늙은이들은 늙고 언젠가는 죽어요.
    님 시부모들은 불쌍한 어르신이 아니라 늙은이에요. 그냥 무지하고 무식한 내 심장을 갉아먹은 늙은이.

    그게 뭐가 불쌍해요.
    한낱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 그 열등감으로 한사람을 평생의 잊혀지지 않는 구렁텅이로 빠뜨렸어요.
    근데 내가 가진 착한 여자 컴플렉스로 다시 나를 괴롭히면서 나스스로를 옥죄고 있잖아요.
    거기에 사과할 위인도 아니라면서요.
    그럼 평생 그러다 죽으라고 하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
    남편도 인정한다면서요.

    진정 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건지를 좀 면밀히 잘 들여다보세요.
    내가 지금 누구 눈치를 보는건가..
    아님 나자신이 나쁜사람이 되는것 같아 이러는건지..
    남편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그런건지..

  • 45. 원글님
    '17.9.21 8:19 PM (112.151.xxx.45)

    인정안하시겠지만, 이 모든게 원글님의 착한여자 콤플렉스와 완벽주의 성향이 원인 같아요. 최소한 나는 그들과 똑 같은 사람이 될 수 없으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자기 수준을 인정하시고, 거기에 맞춰 아님 한 발 정도만 앞서 나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편에 대한 신뢰는 좋으나 그건 또 남편분 이야기 들어봐야 알 거구요.

  • 46. 다조
    '17.9.21 8:37 PM (220.85.xxx.218)

    '...남편이 하면 괜찮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마찬가지예요'
    라고 쓰신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원글님이 힘들고 괴로워서 어찌할지 모른신다니 모두들 충고해주신건데...직접 대면을 하면 더 힘들지 않나요?? 꼭 해야할 일이라면 남편이 대신하는게 좋지 않나요?? 일단 눈에 안보이면 덜 생각나실거 같은데...

    안봐도 넘 괴로운거면 진짜 심각하신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47. 안보면됨
    '17.9.21 11:14 PM (49.169.xxx.202)

    혹시 남편이 이해한다고 해도 나중에 시모 죽은 뒤 마음으로 원망할까 그리 하시는 건가요?
    뭐가 무서워서 그리 불편하게 살아요.
    내가 편한게 최우선 이지요.
    그냥 돈으로 해결하고 보지 마세요.

  • 48. 남편
    '17.9.22 10:21 AM (112.186.xxx.156)

    저는 이 나이에 애들도 다 컷고 굳이 남편과 이혼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생각해요.
    언제라도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제게 고통을 주는 것이라면
    미워하면서 살기보다는 헤어지는 것도 괜찮은거죠.
    우리가 언제까지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죠.
    애들이 어릴 때면 부모로서의 의무감이 있었지만
    이제 애들도 독립했으니 애들때문에 참고 살 필요도 없어요.
    저는 지금도 남편보다 잘 벌고 경제적인 노후대비도 다 해놓았어요.

    시모를 돌보야드려야하는 일은 총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해도
    경제공동체인 부부로서 제가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우리를 위해 쓰여야할 재화와 서비스가
    제게 못되게 했던, 그리고 그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가 없는 시모를 위해 쓰인다면
    그것이 내가 하든 남편이 하든 결과는 똑같으니까요.

    위에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우리 시부모는 무지와 어리석음, 열등감으로 아무 잘못도 없던 저를 악랄하게 괴롭혔어요.
    그것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가족으로 있으니
    남편과 제가 번 돈과 정성으로 시모를 보살펴드려야 한다는 점에서 제가 괴로운 거예요.
    실제로 시모는 저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 외에는 답이 없다 싶습니다.
    그 오랜 세월을 희생과 인내로 버티어냈는데 결국 결론은 이혼이군요.

  • 49. 다조
    '17.9.22 10:29 AM (220.85.xxx.218)

    아.. 부부 공동의 재화와 남편의 서비스가 시어머니에게 제공되는것이 싫은 정도이신 거네요.
    이제 이해가 갑니다.

  • 50. 55
    '17.9.24 1:16 PM (175.209.xxx.151)

    저도 시집살이 겪었는데 남편이 번돈으로 시댁에 하는것은 해야죠.님도 부모있잖아요.님부모도 늙고 노쇠해질텐데 남편이 백수도 아니고..저도 며느리 시댁 꼴도 보기 싫지만 남편이 하는것까지 막는건 좀..

  • 51. 그게
    '17.9.25 11:00 AM (112.186.xxx.156) - 삭제된댓글

    제가 남편이 하는걸 막겠다는 것이 아니고요,
    어차피 제가 번 돈으로 하게 되는 것이니 그렇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시댁에 할만큼 해요.
    앞으로 더 들어갈 일만 남은것이고 그건 그렇게 괴롭힘을 당한 제가 번 것으로 해야 하니까요.

    남편도 저도 무지 절약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20년 되도록 남편이 제게 준 생활비는 한달에 50만원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실질적인 가장으로 살아온거죠.
    20년 너머서야 제가 너무하다고 해서 남편이 생활비를 150 으로 올렸고
    그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최소한 250은 내라고 제가 주장해서 최근 몇년전에야 그렇게 한 것입니다.
    나머지 돈은 다 시댁에 들어갔고
    그 사이에도 시댁에 큰일 있을때마다 제가 다 해드렸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다가는 저는 시댁 먹여살리느라고 허덕허덕하다가 죽을거 같습니다.

  • 52. 썼다가 지웠어요
    '17.9.27 6:54 PM (112.186.xxx.156) - 삭제된댓글

    위에 남편이 번돈으로 시댁에 하는 것까지 막는건 아니라는 댓글에
    자세한 내막을 썼다가 하늘에 대고 침뱉기라서 지웠습니다.
    남편이 번 돈으로 시댁에 하는건 이미 차고 넘치게 하고 있었고
    그것 외에도 제가 번 돈 이미 많이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와 저희 가족은 달라요.
    제가 저희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이고요.
    남편이 버는 돈은 여태 자기 용돈하고 시댁에 들어갔어요.

    저는 이미 우리 가족 먹여 살려야지 이제 시댁도 저만 바라보고 있고
    제가 허덕허덕 살다가 죽을거 같아서 그럽니다.
    제가 평생 종종거리면서 돈벌어서 가족 먹여 살렸는데 작은 것이라도 즐길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우리 애들하고 저는 도대체 뭔가요?

  • 53. 썼다가 지웠어요
    '17.9.27 7:07 PM (112.186.xxx.156)

    위에 남편이 번돈으로 시댁에 하는 것까지 막는건 아니라는 댓글에
    자세한 내막을 썼다가 하늘에 대고 침뱉기라서 지웠습니다.
    남편이 번 돈으로 시댁에 하는건 이미 차고 넘치게 하고 있었고
    그것 외에도 제가 번 돈 이미 많이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와 저희 가족은 달라요.
    제가 저희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이고요.
    남편이 버는 돈은 여태 자기 용돈하고 시댁에 들어갔어요.

    저 여태 우리 가족 먹여 살리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여자 몸으로 남자들만큼, 아니 남자 이상으로 버는거 결코 쉬운 일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아이도 기르지 살림하지 잠잘 시간도 부족했으니까요.
    아이 기를때도 시댁이고 친정이고 전혀 도움 줄 입장도 아니었고요. 제가 도와달라고도 하지 않았고요..

    오랜 세월 시댁에서 저를 그렇게나 악랄하게 못살게 굴었어도 다 참고 살았는데
    이렇게 고생한 끝이 도대체 뭔가 싶네요.
    그렇게 못되게 한 사람은 다 잊고요, 이제 만신창이가 된 저는 기억이 생생하게 남았어요.

    이제 시댁도 저만 바라보고 있고 시댁에는 앞으로도 돈 들어갈 일 천지입니다.
    남편 버는 걸로는 택도 없고요.
    제가 허덕허덕 살다가 죽을거 같아서 그럽니다.
    무엇보다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제가 평생 종종거리면서 가족 먹여 살렸는데 저는 무슨 낙으로 사는 건가요?
    우리 애들하고 저는 늘상 절약만 하고 살았는데 이게 도대체 뭔가요?

  • 54. 이제라도
    '17.12.11 3:33 P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가여운 나를 사랑하는데 다 바쳐보자구요
    남편은 모두 이해한다지만
    결국 시부모와 묶어져
    내등에 얹힌 짐이 아닐까요
    나의 행복이
    어디에서 기다리는지 찾아봐야할거같습니다
    그것이 이혼이라도
    내가 하루라도 평안할수 있다면
    그길을 택하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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