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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때 좋았던 몇가지가 생각나네요.

근데 조회수 : 925
작성일 : 2017-09-20 08:22:16

갑질 논란을 보며.. 새판까는게 아니라 ㅎㅎ

아이 낳고 육아휴직 18개월 했었어요.
19살에 대학 입학하고 24에 취업해 34에 아이를 낳았으니
거진 십년을 꼬박 일했더라고요

아이 낳기 전에도 회사서 일찍 들어가지 말아달라 부탁해서
2주전에 들어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아이 낳았는데,,
진짜 좋았어요.

여기서 좋았다는 것은
월급 꼴랑 얼마준다고 '갑'질하는 (지돈도 아니면서 회사돈인데 ㅋㅋ) 것들이 논리와 상황에 맞지 않게 하달하는 업무들이 휴직땐 없어서였던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저녁 5시 50분에 내일 아침 9시에 볼테니 ~~~~ 해놓도록
혹은 힘들게 출장 업무 중인데 숙제가 있다며 급한 자료 대응을 넘긴다거나, 의전을 위해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일들 등등...

9-6를 넘는 일들이 너무도 많았거든요. 보수는 좋은 일이지만..

아이를 키울 땐 심지어 갓난아이여서 하루 3-4번 자다 깨어도, 8번씩 젖병을 닦아도 내 아이를 위한 일이었어서 그런가.. 행복했어요 ㅎㅎ

그리고 시간에 제약없고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고 힘든건 괜찮았어요.) 평일에도 큰돈 쓰는거 아니어도, 문화센터 가기위함이었지만 한적할 때 백화점 가고 붐비지 않는 명소를 가서 좋았어요.
당장 업무에 임해야해 동료랑 업무시간엔 커피 한잔도 힘든데
휴직땐 아이 상황만 허락해 준다면 노랑 맥심 한잔도 창문보고 한숨 돌리면서 먹을 수 있어 행복하더라고요.

일이만원이지만 아 돈이 있고 평일에 여유 있으니 좋네
이런거요. 그런게 갑 기분이죠 ㅎㅎ

요즘도 간혹 연차 내고 혼자 카페에서 차마시고 책 읽고 하는데
(그래봤자 어린이집 9시반에 보내고 청소 등 집안일 하면 2시간 남짓)
오천원에 갑질하고 행복해요 ㅎㅎ

무례한 갑질을 말하는게 아니라 ㅋㅋㅋ
뭐에 좇기지 않고 소비자로서 지불하고 시간을 누리는게 좋은거죠머.

참 저는 육아휴직때 전년도 인센이 다음해 나오는 구조라...
육휴금 2천만원으로..여유있어서 더 그랬던거 같기도 해요.
어차피 내가 벌어 놓은 돈인데 ㅋㅋ 선물같고..
남편이 완전 꿀이라며 또 낳고 놀면서 지내라고 -_-

요즘 삼주간 주중엔 자는 아이얼굴만 볼 정도로 바쁘고 힘들었는데..
출장 가는 기차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오늘을 달래봅니다..

전업맘이든 워킹맘이든 5살 아이든 무릎이 아픈 50대건
미세먼지로 답답은 하겠지만 마음만은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꼭이요~~~



IP : 39.17.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0 10:32 AM (180.92.xxx.147)

    동감입니다.
    왜 복직 안하는지 너무도 이해돼요.
    저는 대출빚 때문에 어쩔수 없이 복직해야 하지만... 그런거 아니면 복직 싫을거 같아요.
    한평생 일해야하는 남자들 힘들겠단 생각, 휴직하면서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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