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박육아라는 단어 쓰기 그렇지만...

ㅠㅠ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7-09-19 22:58:34

첫애때는 신혼이어서인지 남편이 그나마 잘 도와줬던거 같아요..그땐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넉넉치 못하고 좀 쪼들렸지만 저녁퇴근도 그다지 늦지 않았어요..근데 남편이 사업 시작하고 나서는 힘들기도 해서겠지만 너무 바빠지고 집에도 늦게 들어오며..회사다닐때는 월급 봉투는 아니지만, 얼마 받았다고 하는 영수증 같은건 보여줬거든요..근데 사업하고 나서는 얘기도 자세히는 안해주고, 복잡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엎친데 덮쳤다고 거기다가 둘째까지 태어나서 상황은 완전 저희 부부가 각방쓰게 만들었어요..둘째 태어나니 잘 자야하니 큰애방에 가서 자고..큰애는 저희와 자고요...암튼 남편과 사이도 서먹해지고, 결혼 8년 되었는데 많이 멀어졌네요..


저는 타지에서 둘째 태어나며 거의 독박육아이다보니 우울증도 깊어진거 같고...주기적으로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이젠 섭섭함을 떠나 화가 나고, 자기가 사업하면 얼마나 대단하게 하길래 이런가 싶고...이러다가 이혼 하지고 내가 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너무 밖을 좋아하고 사람들 좋아하며,,쓸대없는 모임 다 쫒아다니고 늦게오고 이러니 이렇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잘 사는척 해야하나 싶고...그냥 솔직해지고 행복해지고 싶다 싶어요..


그리고 남편과 저와 성향도 너무 극과 극...말하자면 저는 워킹맘 엄마한테 경제적인걸로 보상받았는데...남편네는 아끼는걸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라서 제가 대놓고 사달라고 한 적도 없네요..그냥 생활비가 모자라도 제 비상금 쓰고..그렇네요..불평 얘기하면 더더 삐딱선 타고 애들 포함 저 힘들게 하고..암튼 여러가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둘째는 절 힘들게 하고..계속요..큰애는 지금 공부 봐주어야 할 시기인데 둘째때문에 겨우겨우 조금 봐 주니 그것도 정말 무기력합니다...


용감하게 이혼해도 후회가 남을까봐 두렵고...그냥...이렇게 살기도 두렵고...그렇네요...ㅠㅠ

IP : 114.205.xxx.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아는
    '17.9.19 11:06 PM (216.40.xxx.246)

    그냥 여자가 약자이고 불리한거 맞아요. 독박이란 표현도 맞고.
    애는 같이 만들었지만 어른만들때까진 여자가 90프로 담당같구요.
    남잔 그냥 돈벌어다 주면 모든 임무 끝. .
    도와주면 착한 남편이고 안도와줘도 애는 엄마가 키우는거니까 괜찮고. 맞벌이라도 여자가 더 동동거리고 퇴근하고 애아프면 여자가 조퇴해서 데려가야하고.
    애아프고 어디 안좋고 해도 엄마혼자 애타고 아빠는 그냥 방관자 내지는 2 인자로 뒤에서 쳐다볼뿐이고.
    저도 걍 남자되고 싶어요. 돈만 벌고 애는 여자가 다 키워주게요.

  • 2. ..
    '17.9.19 11:19 PM (124.111.xxx.201)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3년만 더 키우면 지금보다 휠훨 상황이 나아져서
    남편에 대한 분노가 좀 사그라들어요.
    지금이 가장 위기 같아요.

  • 3. 글속에
    '17.9.19 11:19 PM (211.111.xxx.30) - 삭제된댓글

    나 힘들어....소리가 막 들려요
    아이구 고생 많으시네요
    님편과의 관계 회복이 우선으로 보이는데....

    이혼후 경제활동이 가능하신가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서 이혼하셔야하먄 조금씩 준비하심이 어때요
    만약을 대비해서요.

    힘내세요! 독박 맞네요 ㅠㅜ

  • 4. 사업이란게
    '17.9.19 11:25 PM (61.98.xxx.56)

    사람 미치고 팔딱 뛰게하죠..독박육아가 베이스인 상태에서남편이 사업한다고 말은 그럴싸한데 실제 들어오는돈은 불안정하고 생활 패턴도 불규칙해지고..애보는건 너무 힘든데
    경제적으로도 불안해지고요..제가 21개월아기 키우고 있는데요..사업하는 남편 너무너무 힘들게해서 이혼하고 싶어서 매일 고민중입니다..

  • 5.
    '17.9.19 11:43 PM (223.33.xxx.141) - 삭제된댓글

    효도든 육아든 더 많이 관심있고 사랑하는 쪽이 더 하게 되어있어요
    남편들 처럼 안하면 되는데 엄마가 보통 전전긍긍 애타니 다하게 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029 집 고민 1 ㅜㅜ 2018/01/30 978
774028 핸드폰 싸게할려면 어디가야하나요? 4 궁금 2018/01/30 1,288
774027 노인요양병원비는 얼마정도인가요? 8 부산 2018/01/30 4,558
774026 [속보] 검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사형 구형 24 .. 2018/01/30 7,274
774025 시사저널 기자, 일요신문 후배 두 차례 성추행 1 샬랄라 2018/01/30 1,269
774024 페북 잘 아시는 분~ . 2018/01/30 317
774023 필라테스는 체력을 올려주는 운동은 아니져? 9 .. 2018/01/30 6,901
774022 못만 박으면 되는데 드릴 뭐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14 드릴 2018/01/30 833
774021 또 눈이 오네요 4 작약꽃 2018/01/30 1,372
774020 시누이만 있으면 달라지는 시모 14 궁금 2018/01/30 7,557
774019 돈사고치는 시댁땨문에 힘드네요.. 6 oo 2018/01/30 3,641
774018 샐러리잎은? 4 ,,,,,,.. 2018/01/30 8,308
774017 자식에게 제일 처음 상처 받았던 게 언제인가요? 11 ㅡㅡ 2018/01/30 4,415
774016 여검사 성추행 폭로에 정승면 김천지검장 자살 기도에... 뭔 일.. 15 난리 2018/01/30 19,509
774015 한달 폰요금 8만원 과한가요? 아이폰X.. 6 2018/01/30 2,053
774014 베란다 확장 안한 분들 중에 결로 없는 집 있나요? 11 ... 2018/01/30 3,033
774013 그냥 소소한 이야기 9 열매사랑 2018/01/30 1,947
774012 연말정산과 관련하여 연금을 들려고 합니다 20 연말정산 2018/01/30 2,582
774011 고등학교 졸업하는 애들 라식은 언제 해주시나요? 9 고딩 2018/01/30 2,136
774010 카레에 감자 대신 연근 넣어도 될까요? 6 질문 2018/01/30 1,668
774009 옷에 냄새, 방에 냄새 어떻게 탈취하시나요? 5 ㅠㅠ 2018/01/30 2,741
774008 raw honey, 세균 문제? 7 장독대 2018/01/30 992
774007 부모님 보험 해지하는 게 좋을까요? 8 으윽.. 2018/01/30 1,656
774006 저희집 앞에 5층짜리 다세대가 들어와요. 가림창 하라고 해도 .. 2 저기요 2018/01/30 2,592
774005 속보] 소방 안전 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14 ㅅㄷ 2018/01/30 3,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