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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복이 정말 큰 지지대 같아요

망했어요 조회수 : 9,148
작성일 : 2017-09-19 17:47:56

요즘 심리관련 서적 몇 권을 읽어보니 삶을 단단하게 잘 살아가려면 부모복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많은 부모 이런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멀쩡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그러지 못한 모친 밑에서 자라서 내가 정신적으로 이렇게 피폐하구나 씁쓸하네요

IP : 211.107.xxx.18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7.9.19 5:53 PM (42.82.xxx.121)

    백번 동감합니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평생 가는것 같아요

  • 2. 인생
    '17.9.19 5:54 PM (118.47.xxx.194)

    살면 살 수록
    진짜 부모복 비빌언덕 중요한 거 같아요
    개천에서 용도 안 나지만 용이 나와도
    같이 개천으로 빠지자고 덤비니 소용이 없어요
    주위를 봐도 그렇고...

    부모가 화 가 많으면 자식이 피폐해지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거나 예민해 지고....
    그래서 결혼시 가정화목과 부유까진 아니라도
    일반적인 범주엔 들어야 하는 거 맞아요

  • 3. 정말
    '17.9.19 5:56 PM (49.163.xxx.147)

    공감합니다.

    폭언으로 살아온 40 인생입니다.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 모욕적인 말, 정말 괴로워요.

    자존감은 바닥이고

    저 어릴때도 냄새난다고 모욕주고, 아버지도 냄새난다고 싸우고, 주변 사람 냄새 난다고 진저리를 치더니 제 남편보고도 냄새 난다고 뒤에서 욕하고 제 아이한테도 냄새난다면서 너 학교가면 왕따 당한다고 하는데

    왜 저럴까 싶어요.

    정작 엄마는 속옷 안 삶아서 민망할 정도로 냄새가 나는데...

    여기 82에도 남들한테 냄새 난다는 여자들 성격적으로 문제 있다고 봅니다.

  • 4. 공감
    '17.9.19 5:58 PM (112.216.xxx.202) - 삭제된댓글

    부모복은 돈 많은 부모복이 아니에요~

  • 5. 그 부모도
    '17.9.19 6:02 PM (220.103.xxx.34)

    그 부모때문이겠죠.....

  • 6. ㅇㅇ
    '17.9.19 6:04 PM (183.96.xxx.227) - 삭제된댓글

    돈 어느정도 있다고 부모복 좋다이건 아니죠
    정서적으로도 충족이돼야해요
    전 30년넘게 살면서 부모님한테 이쁘다는 소리
    한번 못들어본게 좀 씁쓸..
    나중에 제 아이한테는 맘껏 표현해주고싶어요

  • 7. 부모를 숙명라고 하지요
    '17.9.19 6:04 PM (125.135.xxx.173)

    부모복이란건 돈 뿐만 아니라
    외모 지능 건강 성격 까지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나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국적에 따라 내 국적도 달라지고요.
    그냥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숙명이라고 할 수 있죠 누구를 부모로 해서 태어냐느냐는.
    부모가 유태인이면 내가 유태인 되고
    부모가 탈레반이면 나도 탈레반.
    내 정체성이죠 사실은.

  • 8. 윗님
    '17.9.19 6:07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듣고보니 그러네요. ㅠ.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할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음.

  • 9. 비빌 언덕임
    '17.9.19 6:10 PM (14.41.xxx.158)

    태어나서부터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갭이 크죠

    윗님 이야기처럼 돈도 돈이지만 외모 지능 건강 등 이런 복합적인 유전까지도 주는 쪽이 부모라서 원론적이고 자식 입장에선 비빌 언덕인게 맞아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런 비빌언덕을 갖춘 부모가 있다면? 큰 복 받은거 맞고, 없는 사람은 그만큼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며 살수밖엔

  • 10. 우리도부모되고
    '17.9.19 6:19 PM (121.151.xxx.26)

    자식을 낳는이상 할수없지요.
    내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던것처럼
    싫어도 자식에게 물려주게 되니까요.

  •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17.9.19 6:21 PM (14.35.xxx.73)

    이제 성인이면 자신을 객관화시키서 자신을 알고 세상을 바로 볼수있는 눈이 생기고,,,그걸(부모에게 받은 나쁜 영향) 극복해야지요...그래서 공부도 하고 기도도 하구요..~~~극기 복례~~
    피폐해진 내 모습은 다시 내 자식에게 영향이 가는거라 ㅡ,ㅡㅡ죽을힘을 다해서 그 업을 끓어내야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70대 어느 부인이 자기 남편이 어려서 자식을 너무 모질게 혼을 내서 너무 속상했다고 ,,,,자기가 자기 남편을 말리고 애들을 보호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너무 후회막심인데,,,어느날 자기아들이 손자에게 자기 남편이 한 행동을 그대로 하는걸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고 하더군요...ㅠㅠ

  • 12. ...
    '17.9.19 6:25 PM (211.32.xxx.222)

    그러게요. 부모복이 돈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멀쩡해서.... 애 정신멀쩡하게 키우는거..
    저도 부모한테 한이 많네요.
    그렇다고 독립한다고 해도 좋은 부모가 생기는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독립하는게 나은가요?

  •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17.9.19 6:25 PM (14.35.xxx.73)

    사람은 어려서 형성된 개념과 관념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
    내가 가진 관념과 개념이 과연 .....인의예지에 맞는 관념인지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합리적 가치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면 ,,,,,부모에게 영향받은 가치는 언제든지 버릴수 있습니다.

  • 14. ..
    '17.9.19 6:28 PM (211.176.xxx.46)

    왜 꼭 부모죠? 굳이 말하자면 좋은 양육자겠죠.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가 사람 인생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줍니다.

    누구든 좋은 양육자 원하죠.
    이젠 공적인 양육이 대세에요. 어린이집에서 대부분 생활하잖아요. 학교에서 대부분 생활하고.

    사적 양육자가 문제가 있을 경우 공적 양육자가 전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든 문제가 있는 사적 양육자를 가질 수 있죠.
    좋은 사적 양육자였어도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중병에 거릴 수도 있고.

    우리는 묻지마 범죄도 겪어요.
    좋은 양육자 만나 소위 잘 컸다고 칩시다.
    그래봐야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거죠.
    사회 자체가 좋은 사회여야 하고 좋은 공공 육아가 실현되어야 하고 좋은 양육자가 되고자 훈련해야 하고.

  • 15. ...
    '17.9.19 6:28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이런글 볼때마다 정말
    옛기억에 후..
    힘내시길.

  • 16. 그럼에도 불구하고2
    '17.9.19 6:33 PM (121.179.xxx.61)

    저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댓글 달려고 쭉~ 읽으며 내려왔네요.^^
    같은 환경에서 달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환경, 조건을 내가 어떻게 내것으로 만들어 내는냐가 내 삶을 결정하는 거라는 말에 동의 합니다.
    처음 심리학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할땐 지난 시간에 대해 어쩔수 없구나.. 하는 마음에 절망적이였는데 좀더 보고 듣고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더 와 닿더라구요.^^

    요즘은 자아 성찰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떠올립니다. 지금 내가 이러는게 뭣 때문인지 저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남을 바꿀수는 절대 없어요. 다른 사람을 원망만 하면서 얻을 수 있는건 없어요. 내가 바꿀수 있는건 오직 나 뿐이더라구요.

  • 17. ''"
    '17.9.19 6:34 PM (121.170.xxx.205)

    두 말하면 잔소리죠
    빽중에 젤 큰 빽이죠

  • 18. 맞아요..
    '17.9.19 6:34 PM (110.13.xxx.68) - 삭제된댓글

    먹이고 입히고 학교보내줬다고 부모로서 할 일 다 했다고 자위하는 부모는..더 미쳐요.
    성격이 모질어서 옛날 다 지난 일 안잊고 몇십년동안 끄집어낸다고 윽박지르죠.
    적어도 가해자가 할 말은 아니잖아요.
    네..그래서 저 그냥 포기했어요.
    남들 눈 때문에 챙기고.. 마음은 진짜 전혀 안가네요.
    수십년동안 무너지고 깨지면서 남은 마음이..결국 그냥 포기하고 부모는 부모인생으로 넘기는거예요.
    이제 힘빠지고 늙어가니 남들처럼 자식한테 보살핌받고싶어 사람이 달라졌다는 걸 어필하려고 하죠.
    그런데..저는 제 부모가 달라지건 말건 관심이 없어요.
    저한테 중요한 건 지난 날 저한테 어떻게 대했는지..그거니까요.

  • 19. ..
    '17.9.19 6:44 PM (110.70.xxx.91) - 삭제된댓글

    안되면 조상탓 잘되면 자기탓
    요즘 현실에 맞는 명언 같아요

  • 20. 정말
    '17.9.19 6:51 PM (118.36.xxx.236) - 삭제된댓글

    부모복 없는건..
    저런부모 장수하면서 요양병원입원..
    자식들 등골 뽑아 먹고 사는 부모.
    그러면서도 죽기싫어 온갖 몸에 좋은거 요구하고
    꾸역 꾸역 하루종일 먹어대는 인간

  • 21. 태어나서 맨처음 알게 되는거
    '17.9.19 7:05 PM (60.253.xxx.103) - 삭제된댓글

    인생은 참 불공평하구나

    누군 이렇게 살구 누군 저렇게 사는구나 난 가난하게 태어났고 지금도 가난하니 머
    까먹진 않았네 그러면서 억지로 위로아닌 위로도 하지만

    잘 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지만 못나서 자신을 낮추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낮춘다는게 인간의 생존을 위한 생계를 위해서는

    있는자에게 굽히는거는 어쩔수없는거잖아요

  • 22. ㅇㅇ
    '17.9.19 7:12 PM (124.53.xxx.69)

    맞아요 저도 항상 부모복 있는애들 너무 부러웠어요
    경제력 말고 정서적인 울타리가 되어주는 부모요
    자기아집이 간하고 스스로가 젤 불쌍한 인생이다 여기는 엄마와
    권위적이고 일방통행인 아빠 먹이고 입히고 공부가르켰는데 내가 못한게 뭐있냐는 아빠 밑에서 늦둥이로 컸어요
    위에 형제들과는 나이차이가 커서 외롭게 컸어요
    엄마는 힘들면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여겼구요
    지금 결혼해서 따로 사는데
    엄마 생각하면 안쓰럽고 짠하지만 또 그렇다고 엄마 옆에서 그것들을 감당할 자신은 없네요ㅠㅠ
    따듯하고 감정적으로 힘이 되어주는 부모 대화가 통하는 그런 부모가 어려서부터 너무 부러웠어요

  • 23. ㅠㅠㅠ
    '17.9.19 8:34 PM (124.50.xxx.3)

    속담에도 있어요
    시작이 반이다.

  • 24. ㅇㅇ
    '17.9.20 3:57 A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가 절 미워했나
    봐요. 딸이라는 이유로..
    자랄 때도 제게만 모진 말 많이 했어요.
    정말 나를 미워하는구나 느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어릴 때는 사실 잘 모르죠.
    성인이 되어 형제들 사이에서 좀 만만한 취급
    많이 받았고 아직도 그런 면이 없지 않은데
    그 이유가 엄마와의 관계 같아요.
    그냥 엄마가 하는 행동을 따라 했던 거죠.
    저는 추구하는 바(?)가 좀 확고해서 주변 눈치보지
    않고 밀고 나가는 편이었고 그래서 나름 성취도
    했는데, 오히려 그걸 빌미로 삼아 쟤는 강해서
    공격해도 되는 애가 돼버린 거죠.
    너무 많은 공격이 결국 저를 무너뜨리기도
    했는데,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거의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적절하게 잘 교육받고 아이들 정서까지
    보듬는 부모를 만나는 게 보통 복은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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