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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쟁이 왜 화를 내야 잘까요?

스트레스 조회수 : 4,074
작성일 : 2017-09-19 17:03:01
진짜 다리붙잡고 늘어지는 딸 때문에
요새 엄청 스트레스받아요.
겁도 많고 엄마옆에서 뭐든 해야해요.
진심으로 울든말든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싶어요.
저도 안된다는거 알고 애기한테 못된짓 하고 후회되요
이렇게 말하는사람 진짜 싫어하는지라
참고 또 참는데 한계가 와요.
오은영 선생님이 욱하는 엄마 책도 읽어보고
엄마처럼 내딸한테 안대해야지..(엄마가 욱하고 감정적인 엄마
였어요...저도 진짜 참느라 너무 눈물날정도로 힘들어요.)
그중에서 제일 힘든건 잠투정인데 업지 않으면
재우기가 너무 힘들어요.
심지어 오늘은 업었는데도 등뒤에서 징징징 거리는데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거의 한시간 넘게 업기 전까지 침대에서
저를 오르락 내리락 멱살잡고 머리카락 당기고
나가면 징징징 울고 짜증내고 정신이 나갈정도 였거든요.
결국에 궁둥이 팡팡 두번 하고는 너 그만좀 해 라고
소리 지르고는 잠드네요.
울지도 않아요. 눈이 땡그래져서 쳐다보고는 눈치 슬슬봐요.
애기가 놀라고 무서웠다는거 알아요. 저도 아는 감정이니까요.
근데 진짜 왜 그러는걸까요.
제 애가 힘든건지, 제가 참을성이 없어 그런건지
요령이 서로 부족한건지
한번이 소리지르기 쉽지 아마 강도와 빈도가 더 심해지겠죠.
어찌해야 좀 쉽게 재울수있을까요?ㅠㅠ
IP : 211.187.xxx.12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시에
    '17.9.19 5:07 PM (218.234.xxx.167)

    재우세요?
    저는 진짜 졸릴때 침대로 가니 최대 30분 이내에는 자더라구요
    좀 늦게 자더라도 차라리 늦게 들어가요
    안그럼 너무 힘들어요

  • 2. ....
    '17.9.19 5:07 PM (117.111.xxx.6)

    항상 의문이에요
    아가들은 배부르고 기저귀 뽀송뽀송하면
    스르륵 잠들면 될것을 왜꼭 투정하고 잘까요

  • 3. ㅇㅇ
    '17.9.19 5:07 PM (49.142.xxx.181)

    그냥 성향이죠. 아마 원글님도 어렸을때 그랬을껄요..
    둘째는 낳지 마세요. 첫째야 뭘 모르고 낳았으니 어쩔수 없고요..
    쉽게 재우려면 아이 피곤하게 해야 해요. 그래야 잠투정 없이 잡니다.
    야외활동 많이 시키든지, 여의치 않으면 실내 놀이터 같은데서라도 오래 놀아주고.. 뭐 이런식이죠..

  • 4. ..
    '17.9.19 5:09 PM (220.77.xxx.181) - 삭제된댓글

    전 가끔 이런글 보면 궁금한게 애가 안업거나 안안고 잘자는 존재인가요?
    업고 길게 시간가는게 힘들다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안업으면 안잔다 힘들다는 이해가 좀 안가요.
    알게모르게 배운건 엄마보고배운거라
    원글이도 아이 불안감을 키우는 행동들을 많이 할것같아요.
    불안하니 더 못자는건 아닌지 애들도 지루하고 평온하면 자요

  • 5. 원글
    '17.9.19 5:10 PM (211.187.xxx.126)

    밤잠은 버티다가 재우니 그래도 좀 나은편이에요. 8시반에서 9시반사이 잠투정이 극악해질때 누우면 두세번 일어났다 눕혔다 반복하면 그나마 잠드는데 낮잠은 너무 힘드네요.
    아까도 7시에 일어나서 11시에 30분 새우잠 자고는 2시부떠 짜증내다가 4시반 다되서 겨우 잠들었어요..웃긴건 거실서는 잠짜증내면서 혼자 놀지도 않다가 방에만 자러 들어감 다시 에너자이져 되요ㅠㅠ

  • 6. 애들은 자는거 싫어해요.
    '17.9.19 5:11 PM (211.114.xxx.139)

    우리 애들도 그렇게 순했는데도 잠투정이 심했어요.
    더 눈뜨고 엄마 보고싶고 더 놀고싶은데
    눈이 자꾸 감기니까 짜증이 나는거예요.

    원글님은 힘들어 죽겠지만
    조금만 참아보세요.
    좋은 날이 온답니다.
    저는 그 시절로 너무너무 돌아가고 싶어요.

  • 7. 원글
    '17.9.19 5:12 PM (211.187.xxx.126)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도 못 나갔더니 더 그럴까요?
    저도 하루종일 아이와 치닥 거리니 더 힘드네요ㅠㅠ

  • 8. ...
    '17.9.19 5:12 PM (220.75.xxx.29) - 삭제된댓글

    불안이 많은 아이 아닐까요?
    저도 예민하고 너무 불안이 많아서 저랑 절대 안 떨어지려는 아이를 키웠는데요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원하는 만큼 옆에 있너주고 싶어요.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안심할 때까지 계속 기다려주고 싶어요. 아이가 못된 마음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려고 구로는 게 아니라 본인은 정말 불안한 거라 그걸 엄마한테 표현하눈 건데 화내고 성질 못 참았던 거 반성합니다.
    원글님 아이는 다른 경우일 수 있겠지만 아직 너무너무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이니 엄마가 그냥 맞춰주셨으면 좋겠어요..

  • 9. ...
    '17.9.19 5:12 PM (112.220.xxx.102)

    다들 그렇게 애기 재우지 않나요?
    업어서..흔들흔들해주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그런게 짜증나면 정말 둘째는 낳지 마세요...
    아니면 윗님처럼 낮에 열심히 아이랑 놀아주던가..
    때렸는데 울지도 않고 눈치 본다니..
    애기가 불쌍..

  • 10. ..
    '17.9.19 5:14 PM (221.160.xxx.244)

    어린이집 보내세요?
    그러면 스트레스 고요

  • 11. 그런걸까요?
    '17.9.19 5:15 PM (211.187.xxx.126)

    아이도 저도 불안하고 예민한편이에요.
    장난감 큰소리만 나도 아기가 저한테 달려오고
    밖에만 나가면 주저앉아 아직 걸을생각도 못하네요.
    이런 예민한 아기는 그저 너하고 싶은대로 해라~~하면서
    징징거리던 어쩌든 다 받아주는게 답일까요?
    ㅠㅠ

  • 12. ...
    '17.9.19 5:16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제가 생각해봤는데
    잠투정 있는 유전자가 살아남은건데

    옛날 채집수렵 시절에
    잠투정 없이 스스륵 잠든 아이들은 맹수 등의 공격을 받아 살아남지 못하고
    잠투정 있어서 부모가 아이가 자는걸 알게되어 안전한 곳에서 재운 아이들만 살아남아서 이지 않을까

  • 13. 원글
    '17.9.19 5:19 PM (211.187.xxx.126)

    어린이집 안보냅니다~~제가 끼고 있어요. 애기가 불쌍하다는 말씀은 안듣고 싶네요. 저는 제아이 누구보다 잘 키우고 있어요. 조언얻으려고 여기 글 올린거지 비난받고 싶지 않습니다. 업고 안고 자는거 거의 6개월까지 했어요. 제가 그냥 애를 누워서 바로 재우겠어요? 책읽어주고 노래 불러주고 자는거야~~자자 해도 안자는걸 어쩌라는 말이신지..ㅠㅠ이런상황에 어린이집 보내봤자 구박덩어리 될텐데 보낼 생각 없어요.

  • 14. ㅎㅎ
    '17.9.19 5:23 PM (220.78.xxx.81)

    재접근기... 그리고 크면서 나아져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활동량 늘려보세요. 놀이터 2시간 이상 놀려보세요. 진을 빼야되요~

  • 15. ᆞᆞᆞ
    '17.9.19 5:23 PM (211.109.xxx.158)

    애 짜증내는거 다 받아주세요
    업으면 잔다면서요 재울 때 업으시고요

  • 16. 비결
    '17.9.19 5:25 PM (223.39.xxx.246)

    애기를 안정감있게 폭 끌어안고
    미간을 엄마손가락으로 동글동글 계속 문질러보셔요
    너는 잔다 잔다 이렇게 속으로 주문외우면서요
    농담같은데 진짜 효과있어요!!

  • 17. ㅎㅎ
    '17.9.19 5:26 PM (220.78.xxx.81)

    어느 아이가.. 노래 불러주고 자자 책읽고 자자 이럼 자나요?
    육아서 보지말고 내 방식대로 해요. 안자고 싶어하면 재우지 말아요. 대신 많이많이 놀리세요.. 밖으로 데리고 나가구요..
    울집은 어린이집 안가는날엔.. 오전 간식먹고 산책.. 점심먹고 우유 먹고 졸리워하면 불꺼요. 그럼 뒹굴거리다 잠들어요
    깨서 간식먹고 오후에 산책 들어와서 쥬스 먹이고
    또 놀이터.... 2시간 도합 노나봐요 그럼 저녁 먹고 따뜻한 물 목욕.. 우유.
    . 골아떨어져요. 이렇게 해봐요 안골아떨어지나 ㅋㅋㅋㅋ


    특이한 아이는 그러니깐 잠이없는..
    낮잠을 더 공들여서 재워야합니다.
    이런아이는 낮잠 안자면 밤잠은 더 안자요

  • 18. 수면교육은..
    '17.9.19 5:27 PM (106.161.xxx.250)

    아이의 생활리듬이 잘 잡혀야 되는 건데...

    낮에는 마음껏 많이 뛰어놀게 해 주시나요? 날 좋으면 햇빛 듬뿍 받으면서?

    낮잠은 어떠신가요? 엄마 편하려고 억지로 많이 재우시지는 않으시나요?(죄송합니다. 원글님 머라 하려는 건 아니구요. 주변에 그런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일부러 커텐 쳐서 어둡게 해서 아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재우고서는.. 밤에 안 자고 투정한다고...)

    아침에는 일정한 시간에 깨우시나요?(아침에 자면 자는대로 그대로 두시지는 않으신가요??)

    저희 집 아들 둘..(만5살, 만1살..)잠 투정 하나도 없이.. 9시~9시반이면 침대가서 자요..
    밤 10시쯤 되면 불 다 켜져있어도 그냥 쇼파에서 기절해요...
    아침에는 6시반에서 7시쯤이면 칼같이 다 일어나구요..(제가 맞벌이라 재우고 싶어도 더 못 재워요..)
    어린이집..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곳이고 애들 노는 거 터치 많이 안 하는 곳이라 낮에는 정말 맘껏 놀고,
    낮잠도 잘 만치 자요..(일본이라 미세먼지 걱정은 없어요...)

  • 19. 원글
    '17.9.19 5:27 PM (211.187.xxx.126)

    걱정인게 계속 업어서 재워도 될까요? 충분히 누워잘수있는 아기인데 업어 재우는게 습관들까봐요. 저도 육체적으로는 업는게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업는게 편해요. 집에서도 집안일 업고서 다하긴 하는데 아기가 자기가 움직이고 잠드는 기회를 박탈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해서요

  • 20. 냠냠
    '17.9.19 5:30 PM (125.128.xxx.97)

    아이 어리던 지난날을 가만 생각해보면 잠이 확 쏟아질 정도로 피곤한건 아니고 뭔가 졸린것 같은데 잠은 잘 안오고 자꾸 재우려는 엄마의 긴장감이 느껴져서 불안하고 뭐 그랬던거 같아요.
    저도 저희 아이도 예민해요. 초등이라 잠투정은 안하지만 지금도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길어요.
    낮잠을 최소화하시고 활동량 늘리는 수밖에 없죠.
    이또한 지나가겠지만 그 지나가는 시간이 당시에는 참 영원처럼 느껴진다는거 ㅜㅜ

  • 21. ᆞᆞᆞ
    '17.9.19 5:30 PM (211.109.xxx.158)

    초등학교 지나서도 업어야 자는 아이 없어요
    애 때리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업어 재우는 습관 드는게 애한테는 더 좋을 것 같네요

  • 22. 원글
    '17.9.19 5:32 PM (211.187.xxx.126)

    아기 자는건 많이 재우고 싶어도 혼자 자면 최대 한시간이에요ㅠㅠ 제가 같이 누워있는 날은 한시간반까지는 자는데 보통 한시간 넘게는 절대 안자더라구요. 볕좋은 날은 유모차로 산책 한시간 정도 나가고 요새는 놀이터 나가서 놀리는데 밖에만 나가면 잡고 못서고 바로 주저앉아요(겁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 23. ....
    '17.9.19 5:34 PM (58.122.xxx.208)

    기질 차이도 잇겠지만 어느 책에서는 잠드는게 엄마와 떨어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줘서 칭얼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 잠 패턴이 잇어어 어느 아이는 낮잠을 짧게 자도 되고 그러더라고요. 저희딸이 돌지나고 낮잠을 안자ㅇ려고 하더라고요. 그럴때는 일부러 안재우고 밤에 푹재우려고 했고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 24. 그냥
    '17.9.19 5:41 PM (123.214.xxx.3)

    타고나는거같아요.우리 첫째 진짜 별났어요.화장실도 업고가서 일봤어요.잠도안자고 낮잠도 금방깨고 그때 사람몰골이 아니었어요.동네에서도 별난애기소리듣구요.애기우는소리가 밤낮안가리고 나니까요.
    둘째는 완전정반대.우유주고 기저귀만갈아주면 혼자 잘놀더라구요.잠도너무잘자고.
    한 배에서 나와도 정반대인거보니 타고나는거같아요.
    저도 해결방법은 모르겧고, 낮에 피곤하게 해봤는데 그러면 낮잠을 기절하듯자고 밤새안자고 징징.뭘해도 안되더라구요. ㅠ 그냥 시간이 약

  • 25. 그냥
    '17.9.19 5:43 PM (123.214.xxx.3)

    아..저도 업어재우고 드라이브하면 자길래 밤12시에 드라이브도가고 ㅎ 유모차하나 얻어와서 거실에서 끌고다니며 재우고 별짓다했어요

  • 26. ㅁㅁㅁ
    '17.9.19 5:44 PM (110.70.xxx.150)

    원글님 평생 고생 안 하시려면 초반 아기와 애착형성에 힘쓰고 안정감을 높여주셔야 해요,,,엄마가 힘들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시고 아기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셔야,,,
    저는 고맘때 새벽 네시가 한계였어요 정말 안 자고 보채더라구요,, 머리 뜯고 말똥말똥 ㅠㅠ 전 좀 오래가서 통잠을 다섯살에 자기 시작했지만 초1인 지금은 상당히 아이도 저도 편안해졌어요
    도우미를 쓰던 어린이집을 보내던 엄마가 살 방법을 찾고 아이에게 화내지 마세요
    어린이집 안 보내고 내가 끼고 키운다 부심 부리실 때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훨씬 안 좋은 짓을 아이에게 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세요

  • 27. 돌쟁이
    '17.9.19 5:49 PM (182.216.xxx.69)

    만 3살까지는 힘드셔도 모두 받아주고 포용해줘야
    아기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어요
    매번 엄마에게 혼나면서 잠들면 불안감이 무의식에 깊게 자리 잡아서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 멀리보고 좀 참으시는게 어떨까요?
    글로만 봐선 아기에게 말귀통하는 초등학생 대하듯 하시는것 같아요 ㅠ

  • 28. 웬만하면 다받아주세요
    '17.9.19 5:53 PM (175.223.xxx.33) - 삭제된댓글

    자기 싫은데 자꾸 잠은 오고 그러니 투정이 늘어나는것 같아요.
    잠은 오후에 한번만 재우시고...
    애를 재우거나 떨어뜨려놓고 뭘하려고 하면 더 징징거려요.
    나중엔(사춘기엔) 같이 뭐 좀 하자고해도 찬바람 쌩쌩부는 시절이 다가오니 기운내세요ㅎ

  • 29. ...
    '17.9.19 5:56 PM (222.232.xxx.179)

    전 애 태어나면서부터
    잘때는 cd 틀어줬어요
    자기방에 cd 틀어놓으면 자는건지 알던데요
    전 심지어 애가 잠귀가 밝아서
    자라고 침대에 눕혀놓고 나왔답니다ㅎ
    그럼 애가 혼자 cd 듣고 잤어요
    큰애때 껌딱지 같은 아이 7년을 키우고
    늦둥이 둘째 낳을때는
    너무 힘들어서 제가 혼자자게 습관을 들였어요
    지금 초 1인데
    혼자자서 숙면을 취해 그런지
    19kg인데 반에서 키는 3번째로 커요
    밥도 잘 안먹는데
    혼자 푹 다는 숙면의 힘 인것 같아요
    태어나면서부터 따로 재웠어요

  • 30. 님때문에
    '17.9.19 5:57 PM (218.147.xxx.180)

    원글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그냥 기질이에요. 그런 성격인걸꺼에요 아마...

    제가 애가 셋이에요.

    큰애도 남들보긴 너무 순하다 하는데, 재우고 깰때 꽤 힘들었고 깨어있는동안 계속 안아줘야지 안그럼 보채서 정말 뭘 할수가 없었어요. 대신 외출하거나 하면 차에서 길게 자고 했죠
    겁이 좀 많고 조심성이 많았어요. 섣불리 뭐 만지거나 그러질 않았구요.
    지금 나름 모범생이에요. fm 과에요. 초등학교 꽤 올라갈때까지도 꼭 저랑만 다니고 그랬어요.

    둘째는 세상에 이렇게 순한애가 있구나를 알게한 애에요. 울기도 했지만 울음이 짧고 달래주면 그쳐서 힘든기억들도 다 까먹었어요. ( 사실 하나도 안힘들어요. 이랬다가 예전 쓴글이나 사진보니 힘들긴 했더라구요 ㅎ) 순하고 방실방실 웃는 아기였는데 호기심은 어찌나 많은지 애교부리며 만져봐야할껀 다 만져보고 ㅎㅎ
    지금도 그 성향 그대로 ~~ 과학쪽 관심많고 잘 웃는 순둥이 에너자이저에요.

    셋째는요... 정말 님 아이처럼 울었어요. 정말 더 심했어요. 나름 육아베테랑이라 잘할줄알았는데 진짜 울땐
    뭘 해도 안되더라구요. 안아도 업어도 놔도 배불러도 배고파도 따뜻해도 그냥 울어요.
    눈뜨면 바짓가랑이 잡고 울었어요. 위에 애들 학교보내야하는데 다리에 매달고 집에서 걸어다녔어요.
    우울증 올새도 없이 저녁에 양치를 어떻게 해야하지 슈퍼갈때 어떻게 해야되지 고민하느라 바빳어요.
    활동을 많이하고 수면교육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 그런다고 티비보여주고 아무거나 먹이고 핸드폰 쥐어
    주고 그러는건 아닌거 아시죠. ) 커야되더라구요.
    기질이 신경질적이나 예민하다.... 이게 아니라 민감하더라구요. 자라면서 보니까 애가 민감하고 섬세한 면이 있더라구요. 키우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죽을거같이 힘들고 화낸날도 있죠. 어떻게 안그럴수가 있겠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르게 키우느라 애썼거든요.
    초등학생 되고 보니... 고집부릴땐 있는데 얘가 미술하거나 이럴때 보면 감수성이 있고 좀 그렇더라구요.
    집에서는 남자애라 막 장난치고 하는데 유치원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하는얘기가 배려심있고 여자친구들 얘기도 잘 들어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막내는 제가 죽겠어서 30개월쯤 어린이집 보냈는데 적응 역시나 오래걸렸구요
    기저귀 가는것도 처음엔 아무도 못만지게 해서 집에 와서만 갈았구요. 그 다음엔 딱 담임 선생님만 특정방에서 사람 없을때 갈고 이후엔 밖에서 갈아도 아무나 못만지게 했어요 ㅎㅎ
    그리고 똑똑해요 ㅎ 학습면에서도 그렇고 언어도 그렇고,, 애기였어도 나름 생각이 다 있었나봐요.

    아이가 민감해서 그런거라 생각해주세요. 애가 이상한건 아니고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끝나는걸 알고, 이상하지않다는걸 알고있으면 걱정이 덜한데 .. 모르니까 왜이럴까 짜증도 나고 그런것같아요.

    그리고 둘째가 그럴까봐 걱정하진 마세요. 저희 둘째 영재인데 ㅎㅎㅎ
    아 그리구요. 애 키우는게 뭘 해도 힘들더라구요. 세돌 지나야 사람같아요.

  • 31. 원글
    '17.9.19 6:07 PM (211.187.xxx.126)

    일부러 댓글 써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다들 복받으실꺼에요. 힘든마음도 많이 가라앉았어요. 날씨가 안좋으니 엄마도 아기도 배로 힘든 날인가봐요... 아기는 태어났을때 부터 예민했어요. 조그만 물소리에도 금방 깨고 잘 놀라구요. 근데 확실히 하는것 보면 어리지만 빨라요. 집중도도 있고 잘 따라하구요. 대신 진짜 겁이 많네요ㅠㅠ

  • 32. dd
    '17.9.19 6:20 PM (211.215.xxx.146)

    핸드폰 백색소음 어플로 잘때마다 물소리 틀어주세요 그리고 잘때 엄마도 같이 누워서 눈꼭감고 죽은듯이 누워있고 아기가 왔다갔다해도 절대 반응하지말고 신경쓰지마세요 제풀에 지쳐 옆에와 누우면 손을 꼭 잡아주던지 배에 팔을 올려놓던지하세요 그리고 공갈젖꼭지나 손빠는거 못하게하지말고 그냥 두구요 아기 잠들면 나가지말고 그냥 같이 자든지 핸드폰하든지 하다가 깊게 잠들었을때 나가세요

  • 33. 도움링크
    '17.9.19 6:29 P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이거 몇일 전에 올라온 글인데, 원글님 글 보자마자 딱 생각났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20033&page=1&searchType=sear...

    아기가 잠이 들어갈 때의 그 경계가 싫고 괴로워서 그런 거래요.

    근데, 그거랑 별개로 원글님 글 읽으니까 원글님이 안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독다독 해드리고 싶네요.
    뭐랄까.. 엄마처럼 되지 않고 싶어서 스스로를 너무 억누르시는 것 같아요. 차라리 하루에 십분이라도, 혼자 목욕한다든지 (남편한테 십분만 데리고 있어달라고 해보세요). 아기에게서 벗어나서 누구랑도 같이 있지 않고 혼자서 십분만이라도 있고싶은 느낌..? 그런게 느껴져서..

    글구, 원글님 아이 같은 아기가 저희집안에도 있었어요. 태어날 때부터 정말 예민하고 과민하고... 양육자를 힘들게 하고, 커서는 낯가림도 심하고. 저를 비롯한 집안 어른들도 쟨 왜저렇게 예.민.하냐고 하고..근데 최근에 'sensitive'라는 책 읽고 그 친척에게 너무 미안해졌어요. 그런 특징들이 어떤 재능과도 같고, 재능에 따라오는 특징이었는데 과민한 사람 취급하고 그랬거든요...

    센서티브한 아이는 어릴 때 저렇게 과민하고 잘 울고 투정하고 그렇거든요. 한번 책 읽어보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센서티브 재능 타고난 분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아기의 투정이 원글님껜 더더욱 괴롭게 느껴지는 것일지도요. (엄마의 재능이 아이에게도 물려지잖아요)

    음.. 힘내세요.. 원글님은 좋은 엄마예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 34. 도움링크
    '17.9.19 6:31 P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참고로 저희집안에 예민하고 과민하고. 커서도 참 성격 왜저러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힘들어하고.. 하던데 진짜 똑똑해서 잘 풀렸답니다. 예민하고 과민한 사람들이 내면으로 파고들기를 잘해서 공부도 끝장을 보고 뭐든지 끝장 보기도 잘 하는 것 같아요..

    책 한번 꼭 읽어보세요. 전 그 책 읽고 예민한 사람들 욕했던 과거 후회했어요. 아까도 추천하긴 했는데..

  • 35. ....
    '17.9.19 7:01 PM (1.237.xxx.189)

    낮에 두어시간이나 잤음 밤 아홉시에 잠 안오죠
    밤 10시 10시반에 재워보세요
    애들도 잠 없는 애들은 초등되고나서도 11시반에 자고 그런애들 수두룩해요
    그래도 다행인지 키는 안작더라구요
    아기때부터 잠을 그렇게 안잤다고하더라구요
    안자면 내버려두세요

  • 36. ㅁㅁㅁㅁ
    '17.9.19 7:12 PM (115.136.xxx.12)

    저희애도 진짜 힘들었어요
    자기전 한두시간 자코나서 한두시간 매일 징징징징..
    제 성격이 파탄나는걸 보게됐죠
    결국 하나만 낳고 말았구요
    애는 세돌쯤 되니 잠과 관련한 징징거림이 많이 줄었어요
    거의 없어졌다 싶은건 일곱살쯤이었구요

  • 37. 마키에
    '17.9.19 7:31 PM (49.171.xxx.146)

    잠 예민한 아이들은 타고나요 저두 세돌 이전엔 두시간 걸려 재웠는데시 삼십분만에 깨고 ㅋㅋㅋㅋ
    게다가 18개월부터 야경증 생겨서 제가 2 년동안 남들 10년 늙을 거 늙었어요 둘째 생각도 접었구요 ㅋㅋ
    세돌 지나니 이제 사람되어서 한 시간 걸려요 재우는데 ㅋㅋㅋㅋ 안 잘라고 진짜 갖은 기를 다 쓰는데 이제는 협박이란게 통하는지라(협박은 신의한수 ㅋㅋㅋ) 그나마 수월해요 ㅎㅎ 진짜 저 여기저기 상담 다닐라고 미친년처럼 82에도 여러번 쓰고 그랬는데 결국 시간이 답이더라구요ㅠㅠㅠ지나고 보니 그 때 너무 내가 화낸 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한참 이쁠 때 화내느라 예뻐해주지 못해서...

  • 38. .....
    '17.9.19 7:51 PM (82.246.xxx.215)

    그냥 눕혀서 재워버릇해보세요 저도 몇달 걸렸지만 나중에 무거워지면 업고 재우기 힘들어요 ㅠ

  • 39. 심미안
    '17.9.19 8:54 PM (110.15.xxx.42)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저희 딸하고 똑같아요, 넘넘 사랑스러운데 너어무 예민하고 잠을 안자서 저도 미치게 힘들었거든요. 저도 이불쓰고 소리지르고 내 가슴팍을 손마디에 멍들 정도로 치고 그랬어요 ㅠㅠ

    우선, 세돌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구요, 다섯돌 되면 엄청 좋아져요.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게 아니니까 힘내세요.
    지금와 생각하면, 아이들은 피곤해야 잘 자는데, 낮에 햇빛 아래에서 많아야해요. 한번 신나게 놀았다고 그날 잘 자는 건 아니에요. 장기적으로 ㅎ활동량이 많아야 하더라구요.
    자기 전에는 신나게 놀아주면 안 되고 누워서 책 읽거나 조용한 음악 틀구요.
    알아듣든 말든 자야하는 이유를 계속 염불처럼 외워주세요 ㅜㅜ 말 알아들을 때 되면 잘 따르더라구요.

    오늘 미세먼지 많아서 집에서 볶닥이느라 고생하셨어요. 네돌까지 정말 힘들어요~ 이제 똥고집 부리는 시기 오면 더 미칠 것 같을 거예요.
    그런데 지나고보니 그 시기에 정말 사랑스러웠더라구요.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세요. 지금은 업어서 재우더라도 이제 업고 자지 말고 누워서 자자고 알든 모르든 말해주고 시도해보세요~ 고집은 하지 말고 시도만요^^

  • 40. 울 아이가
    '17.9.19 8:57 PM (180.70.xxx.78)

    그렇게 잠투정 심하고 예민해서 애 하나로. 끝냈네요. 햇빛 받아야 한대서 꼬박 데리고 나가고 피곤해야 잔대서 종일 나가서 놀려도 보고 별 방법 다 써도 자는데 걸리는 시간은 언제나 한 시간이었어요. 거기다 예민해서 잠든 거 확인하고 일어나려 하면 바로 엥 하고 깨고 해서 정말 고생했어요. 지금 중 1인데 초4학년부터 누우면 바로 잡디다. 그리 저 고생시키더니... 지나고 보니 울 아인 체력이 좋은 아인데 육아서에 나온거처럼 낮잠 재워서 낮잠도 오래 걸리고 밤잠도 오래 걸렸건 거 같아요. 낮잠 안 재우고 초저녁에 재우는 것도 방법이었는데 초보엄마라 뭘 몰라 낮잠 꼭 재우려 했네요. 근데 기본적으로 애가 잠에 관해선 예민한 편인 거 같아요. 기끔 잘 자나 들여다보며 이불 덮어주고 하면 눈 뜨기도 하더라고요.

  • 41. ㅔㅔ
    '17.9.19 11:09 PM (110.70.xxx.96)

    우리 아들 보는것 같아서 댓글 달아요
    그런아이들이 있어요
    원글님께 이임숙의 따뜻하고 단단한 훈육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이 우리아이들 어렸을때 나왓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래도 밖에ㅜ나가 놀것 같아요 ㅎㅎ 저는 업어서 재웠고요 (좀 커서까지)
    다시 돌아간다면 그래도 원글님처럼 키웠을 것같어요
    혹시 시간되시면 서천석 선생님 책도 추천해요
    많이 지쳐보여서 마음이 아프네요
    마음으로라도 안아드립니다 토닥토닥

  • 42. 하늘높이날자
    '17.9.20 12:48 AM (222.117.xxx.129)

    졸린 음악이나 자장가 음악 틀어주면 어떨까요?
    백색소음내는 Relax Melodies 앱에 다양한 소리들이 있더라구요.

  • 43. ...
    '17.9.20 1:09 AM (221.139.xxx.166)

    제목만 봐도 너무 귀여워서 들어왔어요.
    이런 아이 저런 아이 있지요. 혼나고 풀죽어 잠든 아이 상상하니 넘 귀엽네요.
    엄마는 힘드시겠지만요...^^

  • 44. ....
    '17.10.13 12:49 AM (58.226.xxx.3)

    저희 애는 낮잠도 안자요....
    전 이미포기상태입니다
    백일 지나고부터 낮잠을 두번~한번 자더니 그때도 1시간이면 많이 잔거고 ㅜ 어느순간부터는 아예 안자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졌나 맨날 생각합니다 ㅠㅠㅠ
    둘째 생각은 진짜 없어요 얘보다 잠 없는애 나올까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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