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엄마랑 사이가 안좋았어요
한번은 아빠가 엄마가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산책을 시키려했어요
엄마는 평소 아빠에 대한 불만이 많으니
아빠보다 개를 이뻐했죠. 개는 충성이라도 하니까요.
어느날 아빠가 술에 취해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간다고 목줄을 끌고 갔어요.
근데 개는 아빠가 싫으니 움직이지 않았고
그렇게 질질 끌고 가다 개가 반항하자 아무렇지도 않게 목줄을 당겨 옆 담으로 휙 던져버렸어요 .( 1미터 정도 높이 벽)
저는 부모님이 싸우면 늘 불안에 떨던지라 아빠가 개를 데리고 나갈때부터 불안했고
그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죠.........
개는 그 후로 한쪽발을 절었고 그집 주인은 어떻게 개가 여기까지 왔을까 계속 의아해했어요.
아빠는 누구에게나 친절해요..
다른 친구가 와서 난 너네 아빠같은 아빠가 있었음 좋겠다 싶을정도로
큰소리 내지않고 늘 들어주려고 하고
늘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주는척 하죠...........
근데 왜 아빠는 그날 그 강아지를 옆집 대문으로 그렇게 사정없이 집어 던졌을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