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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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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벌받는것처럼 사는게 힘들어요

// 조회수 : 6,239
작성일 : 2017-09-18 15:36:58

저 진짜 어디가서 컨닝안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인생이 늘 불행한거 같아요


좋은일있을라 치면 꼭 안좋은일이 덤탱이로 옵니다.


어릴적 집도 사업이 망했다 좋았다 계속 반복해서 맨날 이사하고

아빠는 술먹고 들어와서 행패부리고..

엄마는 저한테 맨날 짜증만내고

어디가도 약간 은따 왕따 비슷한 처지가 되요. 전 열심히 사는데요.

해도 열심히 공부하고 살았는데..


엄마한테 그 짜증을 고등학교때 많이 내서 그런걸까요?


중학교때 엄마가 학교 선생님들한테 촌지를 줘서일까요?

너무 부끄러워서 어디가 말도 못했는데 반 애들한테 심하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전 성적 조작한적도 없는데 성적 조작했다고 하구요...

제 실력으로 상을 받았는데 야유를 받았습니다.. 전교생 앞에서요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사업도 너무 심하게 말아먹어서

29살때까지 10평남짓 방에 네가족 월세내며 살고

제가 마흔 다되가도록 아빠는 여태 노시고


이제 결혼해서 그래도 집같은 집에 살면서 아이키우고 예쁘게 살아보자 했는데

아이가 자폐라네요 하하

평생동안 케어해야 한답니다.

우리애가 내 성격때문에 남편성격 때문에 자폐로 태어난것 같아 미안하고 죽고 싶어요


친정부모님 걱정에 시부모님도 가난하죠

저랑 남편은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데

그래도 이렇게열심히 살다보면 행복하게 살겠다 싶었는데

아이는 너무너무 예쁘지만

아무 반응없는 아이를 볼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자란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끼고 싶은데

현실은 맨날 아이 따라다니면서 반응 없는아이 쫓아다니고

치료비 이빠이 드는데다 예뻐지고 싶은 욕구도 사라져서

얼굴은 퍼석퍼석


제 사정이 너무나 비참하고 하니 사람들한테 주변 집안 얘기 안해요

안하고 그냥 살다보니 또 제가 재수없나봐요

잘난척하고 그런것 같이 느껴지나봐요 ...

또 왕따를 당해요

어디가서 이런얘길하나요. 회사에서 저는 집안은 망해서 먹여살리고 있고 애는 자폐에요

이거 말하면 누가 동정이나 합니까? 안주가 되지

적당해야 뭐 말도 하고 하는거지 너무나 어이없을정도로 부모님은 여태 단칸방 월세에

통장에 제가 돈 안주면 만원도 없다고 말할수도 없어요

근데 말 안한다고 왕따네요


멀쩡한 직장 다니면서 멀쩡하게 살고싶어서

부모님 그래요 제가 나쁜년이라 1억밖에 못 도와드리고 전 서울에 아파트 샀어요

이것땜에 벌받은 걸까요? 가족끼리 다 나눠가져야 하는데요?

동생은 저보고 아파트 6억짜리 살꺼 3억씩 나눠서 부모님 살게 해야 했다고 하네요

돈한푼도 안 보탰으면서요

누구나 고통은 있다지만 이렇게 선물세트처럼 다 갖고있는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제일 힘든건요 이런 시련보다.. 아무한테도 기댈수없어 그점이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 속썩이면 친정에 기대고,

자식이 속썩이면 남편한테 기댄다는데.. 전 어찌해야할까요


그냥 다 싫고 죽고 싶어요

왜 저한테 이렇게 다 죽으라는듯 강한 시련만 주는지

신은 이길만한 고통만 준다고 나불대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IP : 1.212.xxx.11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18 3:39 PM (211.219.xxx.139)

    얼마나 힘드실지 안아드려요

  • 2. ㅇㅇㅇ
    '17.9.18 3:40 PM (121.129.xxx.150)

    기운 내세요
    다른 사람들은 남보기 멀쩡한데도 스스로 불행해지면서 삽니다.. 여기 글들 읽어보세요.

  • 3. ...
    '17.9.18 3:40 PM (175.223.xxx.8)

    음....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 4. ..
    '17.9.18 3:41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중학교때 엄마가 학교 선생님들한테 촌지를 줘서일까요?

  • 5. ..
    '17.9.18 3:43 PM (180.69.xxx.77)

    님이 잘못하신건 없어요. 같이 힘내요.

  • 6. 에구...
    '17.9.18 3:46 PM (121.145.xxx.150)

    제가 힘든건 힘든것도 아니네요
    말주변이 없어 뭐라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는날이 있을거예요
    인생이 어디 보이는것이 다일까요 ㅠㅠ

  • 7.
    '17.9.18 3:47 PM (117.111.xxx.22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못은 아닌데도 이렇게 힘드신거면 굉장히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고통속에 계신거 맞습니다
    여기라도 어울하다 표현하시고 오프에서도 우선 급한대로 친정식구 누구라도 잡고 하소연하세요

  • 8. ㅍㅍ
    '17.9.18 3:51 PM (110.11.xxx.161)

    신은 이길만한 고통만 준다고 나불대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22222

  • 9. . .
    '17.9.18 3:53 PM (1.209.xxx.125)

    인생이란 게 업다운이 있어요
    원글님은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을 거에요.

  • 10. 정말
    '17.9.18 3:58 PM (210.96.xxx.161)

    힘내세요!!!!위로해드리고 싶네요.

  • 11. 저도
    '17.9.18 3:59 PM (219.254.xxx.44)

    작정하고 쓰면 장문에
    눈물만 나는 사람이지만
    원글님 이제부터 꽃길만 걷길
    바랄께요 꼭 이루어질꺼라 믿습니다

  • 12. 그만큼
    '17.9.18 4:02 P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40년 동안 힘드셨으니 나머지 생은 행복하세요

  • 13. ...
    '17.9.18 4:08 PM (125.191.xxx.18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마저 걷다보면
    새벽이 오고 있을거에요...

    님도 저도 밤이 길기만 하진 않겠죠...

  • 14. 시원한 바람
    '17.9.18 4:08 PM (218.209.xxx.233)

    인생 살다보면 좋은일 생깁니다
    아이을 사랑하는 맘으로 멀러 보세요.장애아을 입양하는 사람두 있잖아요
    본인 건강하구 .남편 건강하구. 집두 있구..

  • 15. 독같은 가족이네요
    '17.9.18 4:19 PM (117.111.xxx.220)

    그나마 어머니는 괜찮은분였나요?
    동생 말은 무시하세요

  • 16. 인생은길다 힘내라
    '17.9.18 4:20 PM (223.62.xxx.157)

    제가 그렇게 10대초반에 조실부모 하고
    잘못 꿰어진 첫단추처럼 약자에게 잔인한 그야말로
    헬조선에서 정말 지금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참한 삶을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온 예순 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인생에는 고통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그토록 힘들던 내인생이 나이 50이 넘어서부터
    서광이 비추며 기적처럼 운이 풀리기 시작 하더군요
    원글님도 고통총량의 법칙에서 고통을 많이 꺼내썼으니
    조금만 더 인내하며 견디어내면 행운이 찾아올거에요
    좋은 날이 찾아올거에요
    화이팅 하세요

  • 17. 기운내세요
    '17.9.18 4:21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자폐 원인 찾았다고 하던데 치료제도 얼른 나와서 아이가 좋아지길바래요.

  • 18. ᆞᆞᆞ
    '17.9.18 5:13 PM (211.109.xxx.158)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원글님을 벌주려고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건 아니예요

  • 19. 원글님
    '17.9.18 5:28 PM (223.38.xxx.139)

    원글님이 잘못 하신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도,
    현재의 어려움도.
    잘못을 생각하시면 마음이 우울해져요.
    게다가 그 잘못이라는 게 현재의 고통과 무관한 일임이 분명하니,
    원글님의 자책은 과하십니다.

    그런 부질없고 괴로운 생각을 좀 멈추세요.
    잘못에 대한 생각이 들 때 의식적으로 밀어내시면 좋겠어요.

    원글님,
    떠오를 때마다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20. ㅇㅇ
    '17.9.18 5:38 PM (1.253.xxx.169)

    얼마전에 자폐아이였는데 일곱살인가 되면서 경계에 들어왔고 그것도 사실 정상에 가깝다고
    정상적으로 아이가 클 거라고 의사가 얘기한 엄마 글 있었어요
    그 분은 아이가 자폐라는거 믿지 않았고 정말 열심히도 아일 키웠나보더라구요

    언젠가.... 열심히 산걸 보상받을 날이 있을거에요
    저도 원글님도 그렇게 믿고 다시 한번 힘내봐요

  • 21. .....
    '17.9.18 5:40 PM (218.236.xxx.244) - 삭제된댓글

    멀쩡한 직장 다니면서 멀쩡하게 살고싶어서

    부모님 그래요 제가 나쁜년이라 1억밖에 못 도와드리고 전 서울에 아파트 샀어요

    이것땜에 벌받은 걸까요? 가족끼리 다 나눠가져야 하는데요?

    동생은 저보고 아파트 6억짜리 살꺼 3억씩 나눠서 부모님 살게 해야 했다고 하네요

    돈한푼도 안 보탰으면서요

    -----------

    원글님, 저도 아이가 장애이고 저는 원글님보다 나이도 많고 재산도 훨씬 적고 심지어 부모부양까지 해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는데, 친정은 무조건 인연을 끊으세요. 그리고 원글님 부부와 아이만을 위해서
    앞만 보고 사시면 됩니다. 살다보면 그래도 아이와 소통이 되고 교감이 되서 이정도만 해도 어디냐...
    하는 날이 와요. 혹시라도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한사람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서 친정식구들과의
    왕래를 하고 있다면 결단코 끊으세요. 원글님이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그리고 회사에는 아이가 약간의 발달장애가 있다...정도로만 흘려놓으세요.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것도 어느정도까지만이예요. 그래도 세상이 그렇게 잔인하지만은 않아요.
    슬픈일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힘든거 털어놓다보면 서로 힘든일 다 나옵니다.
    아이 얘기는 말 안하고 버티는게 원글님께는 독이 될거예요. 나중에 더 후회 마시고 미리미리 흘리세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마음 비우는게 힘들겠지만 그래도 점점 내려놓게 되는 날이 옵니다.
    내 새끼잖아요. 내가 부모예요. 아이와 내가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쥐뿔도 도움 안되는 친정식구들이 뭔 상관이며,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냐가 뭐가 그리 중요해요??
    아이에게는 아빠와 엄마가 한번이라도 더 말 걸어주고 웃어주고 하는게 어떤 치료보다 좋은겁니다.

    당장 오늘 하루를 불행하게 사는게 원글님 부부와 아이에게는 가장 나쁜겁니다.

  • 22. ㅇㅇ
    '17.9.18 5:45 PM (1.253.xxx.169)

    그 자폐아이 엄마 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없네요..... ㅠㅠ 링크해드리고 싶었는데...

  • 23. 로그인.
    '17.9.18 9:54 PM (211.221.xxx.23)

    님 힘내세요.
    기도드려요

  • 24. ㅇㅇ
    '17.9.19 12:08 A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힘 내세요. 원글님과 아이를 위해
    기도할게요.
    힘들 땐 여기에 털어놓고 울어도
    보세요. 울면 내부에 쌓인 게 빠져나와
    정화가 된다고 효리가 그랬잖아요?

  • 25. 민들레홀씨
    '17.9.19 2:15 AM (63.86.xxx.30)

    힘들게 걸어오신 길..그래도 잘버텨오셨어요.
    세상살다보면, 내맘과 다르게 인생이 흐르고...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엄한 말 듣게도 되고 그렇죠.
    내가 스스로 돌아보아 잘못한 것이면 반성하고 앞으로 조심하면 되고, 근거없는 악담은 그냥 무시하세요.
    내가 최선을 다한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힘들면 표정이 곱게 나가지않아, 주위사람들이 오해할수도 있어요.
    내가 힘든 것 깊게는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가까운 동료에게 대충이라도 얘기하세요.
    사정알고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님도 조금은 덜 힘들게 될거에요.

    어둔 새벽지나면 아침은 온다고 하죠...이 어둠이 영원할 듯 해도 조금만 기다리면 햇살이 어둠을 이기고 님옆에 와잇을 거에요. 힘내시고 우리들의 위로가 조금은 무거운 님마음을 가볍게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 26. ....
    '17.9.19 2:16 AM (128.3.xxx.44)

    동생은 저보고 아파트 6억짜리 살꺼 3억씩 나눠서 부모님 살게 해야 했다고 하네요

    딴 건 모르겠지만 동생이 이따위 소리다시 하거들랑 한푼이라도 보태보고 그따위 소리하라고 하세요. 못 보태면 그 입 닥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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