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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주말 결혼하는데 아빠땜에 눈물나요

피렌체 조회수 : 3,005
작성일 : 2017-09-18 11:34:06
서른살 이번주에 동갑내기 남친이랑 5년 연애끝에 결혼해요
지금까지 과외에 기간제 강사에
저도 아침 7시에 나가 밤12시반에 들어오는 생활을 2년 넘게 하며
토요일까지 무조건 과외뛰면서 바짝 열심히 모았네요
아빠께서 학벌 차이가 약간 난다는 이유로 남친을 탐탁치 않아 하셨기에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가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좀 힘들긴 했어요 돈버느라ㅠㅠ
결국 제 돈으로 시집가네요 ㅎㅎ
근데 아빠가 어제 2천만원을 턱 보내주셨어요..
너 결혼준비하느라 악착같이 모은거 다 쓰지 않았냐고
결혼해서 그래도 신랑한테는 말 못할
급하게 돈쓸일 생길수도 있을텐데
빈손으로 가면 어깨에 힘없을거라고...
제가 기간제이고 수입이 1년마다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으니
아빠 나름 많이 생각하셨나봐요
누군가에게는 2천 별거 아닌돈일수 있지만
저희집은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그냥 그저그런 평범한집.
아빠 마음이 느껴서 괜히 울컥했네요...ㅠㅠ
아빠 고마워~ 속 안썩이고 잘살게요ㅠㅠㅠㅠ
IP : 223.62.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7.9.18 11:38 AM (221.157.xxx.211)

    저두 아빠가 결혼후 비상금 하라고 오천 적금 해놨는데 아직 시집을 못가서여 ㅋ 잘 사시고 효도하면 되죠

  • 2. 엄마 마음~
    '17.9.18 11:39 AM (125.123.xxx.47)

    ㅠㅠ~기특하네요.

  • 3. ....
    '17.9.18 11:43 AM (112.169.xxx.161)

    저도 친정아빠가 너무너무 반대하시고 결혼일주일 남기고 결혼식에 도저히 못가겠다고 목놓아 우셨어요. 저아깝다구요.
    결혼해보니, 왜 부모님이 걱정하고 염려했는지 철들었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저를 너무 아껴줘서 그고마움을 친정에 많이 표현했어요.
    친정부모님께 아들처럼 굴고 늘 감사워하고요.
    그렇게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가족으로 인정해주셨구요.

    결혼7.8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아들처럼 나서서 챙겼구요.

    결혼16년차네요. 이젠 집장만도 했고 함께 늙어가는데
    어제 두손잡고 가면서 인생뭐있어..이렇게 행복하게 살면되지 했네요.
    남편만 내편이면 되요.

    부모님의 반대도 딸을 위해서이지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구요.
    남편분도 그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행복하실꺼예요

  • 4. 아드레나
    '17.9.18 11:45 AM (125.191.xxx.49)

    우선 결혼 축하드려요
    아빠마음도 헤아릴줄 아는 예쁜따님이네요

    그 누구보다도 더 빛나고 예쁜 신부되시고
    행복하시길...

  • 5. 언제나봄날
    '17.9.18 11:56 AM (117.110.xxx.85)

    제가 다 고맙네요 아버지..
    그런 아버지 두신 원글님이 부러워요^^
    행복한 결혼 되시기를 ^^

  • 6. 걸혼
    '17.9.18 1:08 PM (222.236.xxx.145)

    결혼 축하드려요
    원글에서 엿보이는 원글님 성품이
    미래 행복을 예약해두신걸로 보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 7. 반대도
    '17.9.18 3:45 PM (112.171.xxx.199)

    자식 잘되라고 하는거죠
    고생할까봐
    내자식보다 못한 사람 맞이하기 싫으니까요
    부모 없는 사람이 젤 불쌍해요.
    그래도 츤데레로 표현하는 부모님이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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