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와서 혼자가면 되는 거지요

외동맘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17-09-18 10:19:58

어차피 인생은 외롭고 혼자인거다

만약 어느집에 부모님 재산을 딸들모르게 아들에게만 증여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쉽게 소송해야지~

부모 형제 안보고 살면 되겠네 하고 내뱉었는데 남의 일이 아니었네요

그것도 거의 1년전에 아들 앞으로 땅을 증여한 사실을 어제 친정집 갔다가 재산세 고지서 나온것 보고 알았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서운하고 배신감 느껴질까요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사실 제 형편이 넉넉한것도 아니고

부모 형제에게 인색한것도 아니었고

제가 유방암 환자이기 때문에 저 나름으로는 부모님께서 시골의 논이지만 단 얼마라도 주시면

제가 암이 재발하거나 했을때 보험처럼 여길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유방암은 전이 재발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는 암이어서 항상 난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주시면 감사한 마음이 컸을 것이고 주시지 않았더라도 이해 할 수 있었을텐데,

1년가까이 오빠와 부모님이 말씀을 안 해 주셨다는게 정말 서운하고 가족이 없는 고아가 된 기분 입니다.


IP : 143.248.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7.9.18 10:25 AM (121.133.xxx.183)

    화 나네요
    도대체 왜 딸은 남이라 생각할까요?
    저도 비슷한 처지 입니다
    도대체 왜???
    심지어 사위는 딸의 남편이 아니라 남보다 못하게 생각하더군요
    왜?
    그렇게 보고 자라셔서 ?
    그런 사고가 어찌 자연스러우신건지..
    두분 중 한분이라도 그러면 안되지 그러시는게 아니라
    어쩜 생각도 똑같으신지..

  • 2. 외동맘
    '17.9.18 10:28 AM (143.248.xxx.100)

    진짜님~
    표현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서 저 눈물이 왈칵 났어요
    사무실인데, 울면 안되는데...

  • 3. 그렇죠
    '17.9.18 10:33 AM (218.155.xxx.45)

    속이는게 더 서운은 하겠네요.
    어떻게 아픈 자식인데도 그러셨을까요.
    부모님도 오빠도 참 인정이 그런지요.

    일단 밑져봐야 본전으로
    대놓고 요구 한 번 해보셔요.
    어찌 나오나요.

    암 에 대한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셔요.
    치료 잘 되는게 유방 암이고
    마음 편히 스트레스 덜 받고
    관리 잘하시면
    거의 완치 판정 받아요.

  • 4. 음..
    '17.9.18 10:33 AM (125.180.xxx.122)

    빠른 쾌유를 기원해요.
    남편한테 말해봐야 내얼굴에 침뱉기니 얘기하기도 그렇죠.
    요새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인가 거기서
    이런대사가 나와요.
    기집애 쎄빠지게 키워봐야 남의집제사나 지내니 아무 소용없다고..
    아들만 새옷사주고 그러대요.ㅋ
    들으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틀린말도 아니더라는.
    남의집제사 차리고 싶어서 차리는거 절대 아닌데..
    이럼서 봤네요
    저도 남동생만 집사주셔서 마음에 응어리가 있어요.
    마음이 차갑게 식습니다.
    안부전화도 예전같지 않고...
    뭐 알거니 말거나 저는 의무에서 벗어닜다고 생각하고 살렵니다.

  • 5. 토닥토닥
    '17.9.18 10:34 AM (121.133.xxx.183)

    저도 지금 친정과 연락 안하고 있어요
    명절 앞두고 고민이 많아요
    전화 한 통 해야하나..
    우리....
    부모님과 분리 해봐요
    사랑은
    원하는 걸 받고 싶은거고
    미움은
    원하는 걸 받지 못했을때 생기는 거래요

    사랑과 미움이 없는 자리..
    그게 분리 라고 하더군요

    부모님의 삶과 분리
    그러면 우리는 좀 더 성숙해 있겠죠

    님은 아프신데
    더 맘이 아픕니다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병마와 잘 싸워 이기시고
    보란듯이
    부모 형제에게 행복하게 씩씩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줍시다

    그러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기분 전환으로 여행도 다녀오시구요 ~~

  • 6. 음..님
    '17.9.18 10:37 AM (121.133.xxx.183) - 삭제된댓글

    저도 오빠와 남동생만 집 사주셨는데....
    이런 분들은 많군요

  • 7. ...
    '17.9.18 10:50 AM (119.71.xxx.61)

    에구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은거 아시죠
    토닥토닥

  • 8. ..
    '17.9.18 1:42 PM (91.72.xxx.143)

    원글님 저도 무슨 맘인지 이해해요 저도 얼마전 친정한테 그런 대접을 받았어요.
    하지만 원글님 자신을 위해 마음 추스리시길 기원합니다
    원글님 쾌유하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213 공유도깨비 보니 2 2018/01/09 2,560
766212 뚜레쥬르 은근 괜찮네 13 2018/01/09 7,537
766211 티비 좀 골라주세요.. 5 티비 2018/01/09 879
766210 초5 캠프 보냈는데 계속 울고싶다고 하네요. 16 초등 2018/01/09 4,088
766209 일산 화재사건 엄마와 아들 23 욱하는성격 2018/01/09 8,304
766208 한국과 미국의 ‘데이트폭력’ 실태와 과제 00 2018/01/09 557
766207 제가 습한 체질이라고 하는데요 2 2018/01/09 1,299
766206 콜린님 블로그 다시 시작했네요 7 Dd 2018/01/09 6,385
766205 그럼 사주에 화 만 있으면요??? 12 ㅇㅇ 2018/01/09 3,085
766204 여친이 돈 빌려달라했는데 차용증 써달라한게 잘못인가요? 25 .. 2018/01/09 8,966
766203 꽃피어라 달순아 질문요 5 .... 2018/01/09 1,239
766202 박그네가 말도안되는 위안부합의를..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8 dd 2018/01/09 2,849
766201 눈도 오고 내일부터 한파에 길고양이들 9 하필이면 오.. 2018/01/09 1,729
766200 비누로만 머리감는 분 계신가요? 4 자연 2018/01/09 2,556
766199 기지촌 여성 윤금이씨 살인사건 기억하시는 분 있으세요? 8 대단하다 2018/01/09 3,094
766198 우리 대통령님 이젠 무섭기까지..ㅎㄷㄷㄷ 49 dfgjik.. 2018/01/09 19,643
766197 작년에 돈을 많이 벌었어요..근데 정말 행복하지 않네요. 42 .... 2018/01/09 26,439
766196 남편 목소리에 또 반했어요 6 ㄴㄴ 2018/01/09 3,276
766195 탈출을 꿈꿉니다. 층간소음 14 아 매일매일.. 2018/01/09 1,996
766194 염색약 부작용으로 16 2018/01/09 5,633
766193 베스트에 있는 층간소음 원글님 잘 해결 되셨나요? 층간소음 2018/01/09 633
766192 한 모임이 시들해지면 다른 모임이 생기긴 하는데.. 7 신기하게 2018/01/09 2,051
766191 과외 가르치는거 정보는 어디서 알 수 있을까요? 3 ... 2018/01/09 1,295
766190 핏플랍샌들말고 단화(스포티지메리제인)신어보신분 사이즈문의좀요~ 4 신발 2018/01/09 1,362
766189 이제 막 여섯살... 유치원에서 혼자 놀아요. 13 ... 2018/01/09 3,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