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홀시아버님 돌아가신 후 맞는 첫 추석인데요.
4-5시간 거리 지방에에 사시는 아주버님이
지난 주부터 언제 내려올거냐고 전화하더니
맞벌이인 저희에게 추석 이틀전에 내려오라네요.
와서 음식하는 날(추석 전날)
남자들은 골프 치러 가자고 했다네요.
작년인가도 한번 그러셔서
그때는 남편한테 "이번만이다, 다음엔 절대 안된다"
다짐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또 그러는거죠.
남편이 어제 형님과 통화해서 그리 결정했다고
통보를 하네요.
여자들을 자기들 조상 모시느라
하루 종일 음식하는데
자기들은 .. 참 기도 안차네요.
형님(형수님)과는 대면대면한 사이예요.
큰 소리 날 일도 없지만 필요한 말 외엔 서로 안해요.
그래도 작년인가 똑같은 상황에서
남자들 너무하지 않느냐고... 담엔 절대 안된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형님 .. 무슨 생각인지 별 말이 없네요.
어제 저녁 대판 싸운 후 남편이 백기를 들며
안가겠다고는 했는데
나중에 이미 예약해서 어쩔 수 없다고 나올 수도 있어요.
이제 시부모님도 안계신데 언제까지 이렇게
휘둘리고 살아야 하는지...
저희 시댁은 아버님 계실 때도 아버님보다 아주버님 말이 법인 집이예요.
남편과는 6살, 저와는 7살 .. 손위라지만 참 어이 없어요.
아주버님은 5남매에 장남(딸들은 모두 손위 누님이지만 장남 위세가 절대적)
형수님은 1남 6녀 중 장녀....
둘 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합리적이고 의식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쩜 그리도 부창부수인지..
아마 호남에 살면서 자유한국당 찍는 것도 그런 맥락인 듯...
그렇지 않아도 가기 싫은 시댁... 더 가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