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이리 선택을 못하는지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7-09-18 01:25:14
제일 잘못한건 결혼이지 싶어요. 20년전이지만
옆에 언니라도 있었음. 이러 저러 참 이상하다 다시 돌릴수
있었을텐데 무슨 이혼녀가 큰 죄라고 꾹참고
그뒤부턴
벌떡증과 함께 성격만 드세지고, 혼자 잘못 선택하지 않으려
애쓰다 더 어이없는 선택을 하는듯 해요.
애들이 어린데
저혼자 하는 결정은 무서웠던터라
애들에게 가고싶은 대학 갈래? 가고 싶은 고등학교는?
근데 애는 너무 어리고 세상을 모르는데요

저희 부모님은 한글을 모르셨어요.
열심히 일은 하셔서 대학 보내주셨는데,
혼자 문과인지 이과인지 정하는것도 장녀인 저는 힘들었고
진로 정하는것도 혼자였구요.
언니 오빠있는 친구가 부러웠고, 부모님과 상의하는 친구도
부러웠고, 엄마와 옷사러가는 친구도
철저히 혼자였거든요
근데
나이차이나는 남편과 결혼하면 이모든게 다해결되는줄 알았는데
더 외로워진거죠,
거기에 결정장애로 불안하기만 한데,
우리 아이들 일을 의논할 친구도 없네요.
IP : 175.223.xxx.1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토닥토닥.....
    '17.9.18 1:30 AM (73.13.xxx.192)

    주변에 의논상대가 없으면 여기에라도 풀어놔보세요.
    그러면 길이 보일거예요.
    날카로운 댓글이나, 다짜고짜 미쳤느니 욕부터 하는 댓글도 간혹 보이지만 그래도 지혜로운 혜안이나 경험자로서 알려주는 분들도 많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심호흡 한번 하세요.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고, 어느 집이나 한가지 걱정거리는 다 있어요.

  • 2. 후회를하지마세요
    '17.9.18 1:37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결정장애인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게 선택에 대한 후회를 두려워하는걔요.
    어떤 결정과 선택을 하든 후회는 반드시 있어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도 있구요.
    이걸 선택했다가 후회하면 어쩌지 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후회되면 그때가서 또 선택하면 되요.
    너무 경솔하게 선택해서 10초 뒤에 후회할 사람도 문제지만 결정을 못해서 인생 허비하는것도 좋아보이지 않아요.
    그 선택을 했을 때 만약 생각한 것과 다르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대비만 살짝 하시면되요.
    파란옷을 살까 빨간옷을 살까. 파란옷을 샀는데 안어울리면? 그럼 그건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ㅇㅇ이에게 인심쓰지머. 이러고는 파란옷 집어오세요.

  • 3. 감사해요
    '17.9.18 1:44 AM (175.223.xxx.217)

    두분다 댓글 감사해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도 있다. 그렇겠죠?

  • 4. 후회없는
    '17.9.18 2:25 AM (182.239.xxx.146)

    사람은 없죠
    견뎌 나갈 뿐....
    억울한 사연 누군들 없겠어요...( 있겠죠 물론 팔자 좋은 경우)
    암튼 살아야하고 견뎌야하는 시간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해쳐나가길 빌게요

  • 5. L힘
    '17.9.18 7:12 AM (76.20.xxx.59)

    인생의 기로에 선 결정을 내릴때마다 많이 외롭고 힘드셨겠어요.
    근데요, 남들이 보기엔 괜찮은 부모가 있어도 정말 현명하게 옳은 판단을 제시해주는 부모님은 극히 드물어요.
    자식에게 모든 결정과 책임을 미루는 부모도 많고
    자신의 고루한 지식이나 편협한 경험을 고집해서 자식들의 앞길을 막는 부모도 부지기수에요.
    남들 보기엔 좋은 진로여도 자기 자신이 만족 못하면...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내 아이들의 앞날을 결정할때 내가 개입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두려워요.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는데 제가 아는 건 얼마 없으니까요. 대학 나오고 전문직을 가진다고 삶의 지혜까지 높아지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스스로의 앞날을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 6. ..
    '17.9.18 8:34 AM (223.62.xxx.19)

    토닥토닥
    그런 과정 거치며 어른이 되고 강해지는거예요.
    님은 조금 늦게 가는 것 일뿐.

  • 7.
    '17.9.18 8:37 AM (175.117.xxx.158)

    정말 선택이 어려워요ᆢ결정장애ᆢ저도 좋은글 도움받네요ᆢ지우니 마셔요ᆢ어려울때 읽고싶네요ᆢ♡

  • 8. .....
    '17.9.18 9:33 AM (117.111.xxx.19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그 선택을 했을때는
    그 당시에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선택을 했을거에요

  • 9. sunny
    '17.9.18 1:58 PM (91.72.xxx.143)

    선택에 대한 현명한 조언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3372 가요대제전보는중 궁금한점 6 몇년만에가요.. 2017/12/31 2,383
763371 보험사에서 고객의 보장을 다 알아서 챙겨 주지는 않는가봐요..... 1 나무 2017/12/31 927
763370 유성엽 페북 - 안철*의 사고구조는 뭘까? 4 ㅇㅇ 2017/12/31 1,572
763369 저의 경우 재테크 어떻게 해야할까요? 2018년엔.. 2017/12/31 1,016
763368 엄기준 jaqjaq.. 2017/12/31 1,813
763367 한여름의 추억 드라마 보니 예전 생각나네요. 1 ㅠㅠ 2017/12/31 1,628
763366 올 한해도 참 감사했습니다 (가족인사첨부) 34 유지니맘 2017/12/31 3,596
763365 한국일보)문지지율 서울75.6/경기78.8/부산71.1 15 금방나온기사.. 2017/12/31 2,377
763364 일본에 엄청 많이 관광가는군요 30 ... 2017/12/31 7,853
763363 성인 피아노 독학.질문이요 11 ㅇㅇ 2017/12/31 2,762
763362 이시간 다들 뭐 하시나요?! 14 .. 2017/12/31 3,354
763361 시네마천국. 6 2017/12/31 1,289
763360 잠실갔다 외식하고 장보고 돈만 푸짐하게 쓰고 왔네요 3 돈쓰는게세상.. 2017/12/31 3,715
763359 빨게진 두피에 샴푸추천 해 주세요 12 Jj 2017/12/31 2,584
763358 공부잘했던 자식 다들 효도하나요? 66 SJ 2017/12/31 21,100
763357 정신나간 사람들이 많네요 8 진짜 2017/12/31 4,615
763356 문파라서 행복한 이유.jpg 25 나는문파다 2017/12/31 2,671
763355 주말만 되면 배불러서 짜증.. 3 . 2017/12/31 1,610
763354 눈에 안보이지만 스틱에선 혈뇨가 나오는데 5 혈뇨 2017/12/31 1,975
763353 저의 아집이 큰거 같아요ㅠ 7 .. 2017/12/31 2,814
763352 10 만명 됐어요! 15 짝짝짝 2017/12/31 2,750
763351 도깨비 (찬란하고 쓸쓸...) 13 ㅇㅇ 2017/12/31 5,394
763350 논문 보기 편한 이북 리더기 추천해주세요. 11 추천 2017/12/31 3,928
763349 최강희 살좀 찐것 같아요 2 ㅅㅈ 2017/12/31 4,095
763348 젝키 대박이네요 49 와~~ 2017/12/31 2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