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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딸한테 상처받았다는 남편, 이해가 안가

놀라 조회수 : 5,428
작성일 : 2017-09-17 15:33:31
낼모레 쉰인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죽을때 뭐가 후회되겠냐고 물었어요.

전 당연히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못보낸것
아이들 있는 그대로 못 받아들인것..등등 일 줄 알았는데
'자료 수집 다해놓고 출판하지 못한 책들'이랍니다.
(어학계열 교수)
농담인줄 알았어요.
진짜 죽을때 그런게 맘에 걸릴까 했더니 그렇데요, 진지하게.

제가 큰 애랑 자주 티격대는더
더 사랑해주지 못한거 후회 안되냐니까
아니랍니다. 자긴 할만큼 했다고.
오히려 '난 걔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하는데
기가 막혔어요.

14살 큰아이 범생이에요
착실하고요. 밖어서 늘 칭찬들어요.
얘가 좌우뇌 불균형이 있어서
맥락파악 잘 못하고 답답한 소리 좀 하고
그게 반항적으로 느껴져서 저도 힘들때 있어요.
하지만 늘 존댓말 쓰고 문 한번 쾅 닫은 적 없어요.
저도 아이한테 화가 날때 있지만
그 나이에 양호한 편이고
아이도 사실 병이라면 병으로 볼 수 있는것 때문에
힘들겠다 싶어 짠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쉰살이나 먹은 아빠가
열네 살 딸아이를 두고 상처받았다 어쩌구 하는게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유치하게 느껴져
화가 나더군요.

그냥 좀 평균적으로 통제적인 자기 엄마
중고등때 (대한민국 평균적으로) 고압적이고 무능력했던 선생들에 대한 분노를
몇십년 지난 지금까지 이를 빠득빠득 갈며
용서할수 없다는 남편이
어제는 진짜 만정이 떨어져서
할 말을 잃었어요.

IP : 220.120.xxx.18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17 3:37 PM (222.96.xxx.57)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상대에 대한 생각
    상황에 대해서 판단하는 판단력은 모두 다르지 않나요?

    저는 오히려 이 글을 읽고서
    남편도 당연히 본인과 같은 생각이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글쓴님이 더 고압적으로 보이네요

  • 2. 그게 왜
    '17.9.17 3:37 PM (121.88.xxx.220)

    유치한가요. 사람 다 똑같아요
    여기 나이 50 먹은 아줌마들 하소연 안 보이나요.
    아내에게 솔직하게 한 대답이구만요.
    남자들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왜 못해준거 미안해하며 죽어야하죠?

  • 3. ?bb
    '17.9.17 3:37 PM (114.242.xxx.20)

    죽을때 후회되는거야 사람마다 다르고요
    아빠라고 딸한테 상처받지 말란법 있나요?

  • 4. 여기
    '17.9.17 3:39 PM (121.88.xxx.220)

    아들 딸한테 상처 받았다는 엄마들 하소연만 수천개 넘어요.. 남자라고 뭐

  • 5. 원글
    '17.9.17 3:39 PM (220.120.xxx.188)

    제가 좀 그렇군요.
    네, 그런 얘기 듣고 싶어서 글 썼어요.
    뼈아픈 조언 감사히 들을게요

  • 6. 자식도
    '17.9.17 3:40 PM (14.138.xxx.96)

    부모한테 상처 줘요 덮을뿐...
    그리고 학자에게는 때로는 책도 분신이라 그런 소리 한 듯

  • 7. Hh
    '17.9.17 3:42 PM (118.220.xxx.247)

    이해안가시나요? 아무리 부모라도 상처받을 수 있지 않나요. 부모니까 묵묵히 감수하는거죠. 그리고 저도 어문계열이라 그런지 출간하고 싶은 그 간절함 이해되네요. 꼭 가족에 내 모든 걸 바쳐야하나요?

  • 8. 사춘기자식이 상전인가요?
    '17.9.17 3:44 PM (223.33.xxx.209)

    까칠한딸땜에 상처받는거죠
    아빠는 돈벌어서 자식위해쓰는데

  • 9. 글게요
    '17.9.17 3:44 PM (27.126.xxx.58)

    저도 자료수집한것 출판 못하고 죽으면 그거 후회될 것 같아요
    꼭 남편 아버지로만 후회해야하나요? 교수로서 내가 좀더 바삐 지냈다면 수집한것 연구 하나라도 더 끝내면 나 스스로 뿌듯하고 그 연구가 학계에 보탬되고 후학들에게 존경받고.. 그럴텐데 정말 아쉬울 수 있죠 공부는 끝이없어요
    딸 문제도 그렇고 가정이 좀더 평안하고 평범했다면 그쪽으
    로도 더 마음이 쓰일수도 있었겠죠..
    아빠도 딸한테 상처받았겠죠..딸로 인해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줬을수도 있고요..

  • 10.
    '17.9.17 3:46 PM (124.53.xxx.190)

    원글님이 이해 안 가요.
    아내와 엄마의 위치를 굉장히 언발란스하게 유지시키는 분인 것 같다란 생각이 확 들어요.
    물론 완벽할 순 없겠지만요

  • 11. 예전에는
    '17.9.17 3:47 PM (211.197.xxx.251)

    남편과 아이가 트러블이 있으면 아이들 편을 들었는데
    아이들 대딩되고 나니 남편의 상처가 눈에 들어와요.
    원글님. 좀 더 살아보세요.
    남자 어른이라고 다 철인은 아니네요
    나이 들수록 더 서운해하고 마음 아파하고 그래요.

  • 12. 음..
    '17.9.17 3:53 PM (175.223.xxx.87)

    무슨 말씀인줄 알겠어요.
    자아가 강한 남편 분인거죠.
    울 애 문꽝하는데 그런 애 만났으면 ..어이구..
    조금은 답답해보이시겠어요.

  • 13. 원글
    '17.9.17 3:58 PM (220.120.xxx.188)

    제가 제 동굴에 갇혀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반성할게요

  • 14. ㅇㅇ
    '17.9.17 4:00 PM (121.168.xxx.41)

    사춘기 애들 혹은 그 자녀를 둔 학부모를 남편이 못 만나봤군요
    자기 연구분야에 대한 이해는 넘쳐날지는 몰라도
    청소년 애들에 대한 이해는 낙제네요

  • 15. ..
    '17.9.17 4:02 PM (128.134.xxx.119)

    남편 말 두가지가 지극히 평범하고 다 이해되는데요.

  • 16. 아버지 역할
    '17.9.17 4:03 PM (121.141.xxx.64)

    이 도구적인 거라고 여기고, 나머지는 엄마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요. 아버지가 딸 이해하기도 어려운 점 있구요. 하지만, 결국 미숙한 아버지 상인거죠.

    그 남자 부모역할하기 쉽겠네, 부럽네요.

  • 17. 멀쩡한 아버지
    '17.9.17 4:10 PM (121.88.xxx.220)

    미숙한 아버지 만드는 댓글도 있네요
    하여간 남의 집 분란 안 만들면 못 사는 미숙한 종족들

  • 18. 원글
    '17.9.17 4:12 PM (220.120.xxx.188)

    미우나 고우나 헤어질 것도 아닌데
    딸이고 남편이고 다 끌어안고 가야겠죠.

    남편이 착하고 성실한데
    어떤 부분은 아주 유아적이에요
    특히 감정표현이나 소통에 있어서요.
    분노가 많아서
    주변인들과는 세상 착한데
    불특정 다수나 사회, 정치에 대한 불평불만도 크고
    자기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도
    쌓여있어요.그게 자기 엄마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춘기, 좀 더 예민한 아이와 소통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게
    쉽지 않아 종종거리는데
    남편이 지가 더 상처받았다..뭐 이러니
    제 짐이 한결 더 무거워진 느낌이었어요

    그냥, 아무말도 하기가 싫더라고요.

  • 19. ㅇㄱ
    '17.9.17 4:14 PM (220.120.xxx.188)

    아이한테
    우리 부모들도 상처받는다..
    서로 배려하자..해야겠어요
    그런다고 잘될까 확신이 안서네요

  • 20. .....
    '17.9.17 4:26 PM (182.212.xxx.62) - 삭제된댓글

    남편이 한 분야에만 오래 동안 갇혀서 학문에만 몰두하다 보니
    님이 많이 답답하게도 느껴지는 것도 있을 듯...

    자신이 자라 온 성장 배경 속에 쌓인 상처를 오랫동안 갖고 있고
    그것이 누구나 다 크다고 여기기 마련이고
    님 같은 정도면 사실 양호한 편인데
    남편 입장에선 상처라고 여기면
    좀 유아기적인 정신 연령이 있으신 듯 해서,
    님은 할 말 없이 어안이 벙벙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세요...
    사소한 일로 힘빼고 신경쓸 일은 아닌 것 같아...

  • 21. ..
    '17.9.17 4:27 PM (49.170.xxx.24)

    저는 남편 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편 분은 가정과 직업 2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원글이는 가정이라는 한 가지 역할 밖에 없는 것 같고 남편이 자기만큼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화내는 것 같아요.

  • 22. 애같아요
    '17.9.17 4:37 PM (1.236.xxx.107)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맘 이해가 돼요
    제 남편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제 남편도 공부는 꽤나 한 사람입니다

    남편분이 굉장히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 하시는거죠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가 대견하고 애틋한 남자요
    인정욕구가 강해서 사소한것도 칭찬받고 싶어하고 추켜세워주길 바래요 물론 남자들이 그런 면이 있다는건 저도 알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에게, 애들한테 그렇게 안해요
    아이들이 칭찬받고 싶어하면 깎아내리고 별거 아니라는듯 비웃어요 물론 정색해서 말하는거 아니고 농담식이지만 자기한테 그랬다간 엄청 기분나빠할거면서 그래요 아빠가 왜 저러는지 너무 어이가 없어요

    저도 육아스트레스로 아이한테 더 잘해주지 못한게 항상 아쉽고 미안한데
    정작 육아참여도 거의 하지 않은 남편은 자기 잘한것만 기억하거나 포장 합리화하고 언제나 자기가 대견 --

  • 23. 애같아요
    '17.9.17 4:43 PM (1.236.xxx.107)

    전 원글님 맘 이해가 돼요
    제 남편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제 남편도 공부는 꽤나 한 사람입니다

    남편분이 굉장히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 하시는거죠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가 대견하고 애틋한 남자요
    인정욕구가 강해서 사소한것도 칭찬받고 싶어하고 추켜세워주길 바래요 물론 남자들이 그런 면이 있다는건 저도 알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에게, 애들한테 그렇게 안해요
    아이들이 칭찬받고 싶어하면 깎아내리고 별거 아니라는듯 비웃어요 물론 정색해서 말하는거 아니고 농담식이지만 자기한테 그랬다간 엄청 기분나빠할거면서 그래요 아빠가 왜 저러는지 너무 어이가 없어요

    저도 육아스트레스로 아이한테 더 잘해주지 못한게 항상 아쉽고 미안한데
    정작 육아참여도 거의 하지 않은 남편은 자기 잘한것만 기억하거나 포장 합리화하고 언제나 자기가 대견,문제는 언제나 제탓이고요...--

  • 24. 원글
    '17.9.17 4:46 PM (175.116.xxx.79)

    남편, 장점이 참 많은데
    자기는 늘 할만큼 했고
    자기가 못하는건 남탓
    남들이 못하는건 자기 의지박약탓..
    자기선택으로 인한 책임이 좀 약해요.
    뭐, 저도 약점 많은 비슷한 인간이죠

    그래도 집에 가서 공감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해야겠어요.

  • 25. 원글님이
    '17.9.17 4:47 PM (223.62.xxx.60)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라고 밝혔나요?ㅎㅎㅎㅎㅎㅎ
    앉아서 천리를 보는 사람이 나타났네요ㅎㅎ

  • 26. ....
    '17.9.17 4:48 PM (211.246.xxx.19)

    딸이 아빠닮은거에요 남편도 뇌 불균형 있는듯

  • 27. ㅋㅋㅋ
    '17.9.17 4:56 PM (222.104.xxx.5)

    역시 남자는 세상 살기 편하다니까요. 우리나라에선 어떻게든 남자 부둥부둥해주고 옹호해주려고 난리죠. 원글님 딸이 까칠하지도 않고 늘 존대말 쓰고 문 한번 쾅 닫은 적 없으면 정말정말 양호한 자식 아닌가요? 저도 사춘기 땐 방문 한번 크게 닫아봤어요. 그게 제 유일한 반항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칠한 사춘기 운운하면서 부모도 상처라고 이야기하다니. 부모도 상처받는 거 맞긴 한데 그거 드러낼 거면 애 낳지 마세요. 왜 애를 낳아요? 낳았다고 다 부모인가요? 부모가 왜 부모인데요? 자식 낳아서 헌신적이지도 않고 애를 데면데면 하면서 나도 상처받았다라는 코스프레 할거면 애 안 낳는 게 좋아요. 돈 번다는 게 만능 치트키는 아니에요. 82에서는 어떻게든 남자 편을 들면서 돈 번다고 하는데, 달리 말하면 돈 버는 거 외에 아무것도 안하는 남자들이네요? 그건 남자들한테도 욕이에요. 나는 멍텅구리 바보다라는 거 스스로 인증하는 것 밖에 안되잖아요.

  • 28. sky1610
    '17.9.17 5:26 PM (125.178.xxx.41)

    님 글에서 가족 남을 이해하려는 심성은 보이질않네요 님도 문제 많을뜻

  • 29.
    '17.9.17 6:39 PM (222.232.xxx.87)

    님 남편은 전혀 문제가 없어보여요.

  • 30. ....
    '17.9.17 6:47 PM (220.94.xxx.214)

    전 남편이 어른답지 못하다 느껴지네요.
    중학생이 그 정도면 양호하지요.

  • 31. 다를뿐
    '17.9.17 7:20 PM (49.143.xxx.240) - 삭제된댓글

    남편이 왜 님처럼 느끼고 님처럼 말해야 되나요?
    남편은 이런상황에 이렇게 반응하고 이런상처가 있고 나와는 이렇게 다르구나 느끼면 되는것이죠

  • 32. ....
    '17.9.17 8:45 PM (118.127.xxx.136)

    전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부모 역할에서 미숙한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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