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식구같은 남편
결혼전에도 가족들 잘 모이는 건 알고 있었어요
결혼 후엔 당연한 것처럼 2주에 한번씩은 꼬박 방문하고
시댁이 멀었는데 최근에 같은 단지로 이사오고
어쩌다 보니 매주 주말 저녁은 저희와 함께 드십니다
5시쯤 어머니 댁 가서 같이 준비하고 먹고 치우고 옵니다
근데 남편은 주말 아침에도 어머니댁에서 먹습니다
맞벌이라 매일 7시에 집에서 나가서 주말은 늦잠 자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고 생체 시계 알람이 달라 저는 느지막히 먹는 편인데 남편은 휴일도 6시면 일어나 배고프대요
그래서 엄마집 가서 아침먹고 바로 운동가는 것이 주말의 일상이 되었네요
그런데 어제는 아이가 시험공부한다고 저녁에 할머니집 가지 않겠다하텨
남편 혼자 갔어요 낮엔 또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마트 가서 둘이 같이 식사하고
휴일인데도 종일 애랑 둘이 먹고 남편은 저녁먹고 시어머니랑 술 한잔도 하고 들어와 드르렁 코골고 자는데 좀 서운한 생각이 들었어요
애는 종일 아빠 어디갔냐 하고
우리 가족인지 아직 결혼전의 시어머니 아들로만 살고 있는 게 아닌지 ㅇ
본인은 본인이 좀 이상한 거 잘못된 거 전혀 그런 생각 못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서운한 거 저 이상한가요?
그냥 매번 끌고 안다니는 거 다행으로 편히 여기면 되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1. 네
'17.9.17 2:18 PM (183.96.xxx.129)아이가 시험공부한다는거보니 중학생이상됐을텐데 그연차면 없으면 편하지 않은가요
2. ...
'17.9.17 2:27 PM (59.28.xxx.92)남편이 먹는걸 주로 시어머니한테 가서 해결하고 오네요
아내입장에서는 홀가분하면서 서운한가봐요3. 00
'17.9.17 2:31 PM (122.44.xxx.21)저희도 비슷 초등까지는 같이가기까지
중등부터 슬슬 혼자 보내고
편한데요.
이해는 가요
주말에 우리랑 안보내는게 좀 그렇기도 했지만
어차피 갈사람인데 저한테 강요 안하는 걸로
위안삼아요4. 저도
'17.9.17 2:35 PM (61.76.xxx.81)제발 혼자갔다오면 좋겠네요
같이가는걸 너~무 당연시해서리5. 편하면서 좀 서운해요
'17.9.17 2:59 PM (183.97.xxx.28)네 저 혼자만이면 괜찮아요 아이가 아빠 어디갔냐고 찾거든요.
너무 가까운 거리니까 밤에도 종종 부르시고
마트도 셋이 가자고 하고 ..
그래도 댓글주신 것처럼 쿨하게 편하게 생각할께요
감사합니다^^6. 55
'17.9.17 4:26 PM (175.209.xxx.151)그냥 보내요.
7. ????아이한테도
'17.9.17 5:03 PM (58.230.xxx.247)아빠 할머니집에 가셨다고하세요
그리고 너도 가고싶으면가
한단지라니까요
혼자 홀가분하게 영화도보고 낮잠도자고8. ...
'17.9.17 5:12 PM (39.117.xxx.22) - 삭제된댓글몸만 편하면 다들 괜찮으신가요?
심하게 비정상적인데요.
저런 행동이 효도라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네요.
어디 모자란 건지 배고프면 본인이 해먹어야지 애가 클 때까지 저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고 계속 저러고 산 원글님도 희안해요. 둘이 살면 몰라도 애가 있는데...9. 혼자 간다면
'17.9.17 5:46 PM (211.214.xxx.213)얼씨구나 보내겠어요.
어찌나 평생 안하던 효도를 갑자기 아들시켜 하려 드는지,
아이가 주말에 해 놓아야 할 숙제가 산더미인데 자기 혼자 좀 다녀와 주면 좋으련만
못간단 말만 하면 인상 팍 쓰면서 왜 못가냐고.
혼자 가면서 있는 생색 없는 생색 다 내고..
나는 애 숙제시키고 있을 테니 친정 혼자 다녀오라고 해 주면 날라가겠구마는.
기본적으로 주말마다 오기를 바라는 시부모가 문제이긴 한데,
세상 어떻게 변하는줄 모르고 칠십년대 마누라 자식 앞세워 대리효도 시키려는 남편은 더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