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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기: 폐경인거 같아서 산부인과 갔더니......

마더세이프 조회수 : 16,579
작성일 : 2017-09-17 00:28:41

얼마전 게시글 중에 작년에 공무원 준비하다가 올해 붙었다는 글을 보면서 일면식도 없는데 괜히 제가 기쁘고, 대견하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여 저 역시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써요.

일단 아래 링크는 제가 작년 초에 썼던 글입니다.

댓글리 178개나 달렸었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59265&page=5&searchType=sear...

거의 9주에 임신인 것을 알게 되어서......그 순간부터 입덧을 시작하더군요. 한달 정도 입덧했던 거 같구요.

완전 못 먹고 그런것은 아니였고, 좀 적게 먹었던 거 같아요. (벌써 가물가물 ㅎㅎ)

회사 강남인 남편, 늦잠 엄청 많은데 강북으로 저를 출근 시켜 주었구요 (가능한 날은 거의)

회사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임신했다고 엄살 피지 않고 야근도 하면서 ㅎ

작년 여름 유달리 더웠지요. 그나마 회사는 시원해서 아기 낳기 10일전까지 출근 했습니다.

노산이지라 주치의 권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술로 밀어붙였습니다. 수술도 넘 깔끔하게 잘 되었고, 5일 정도 힘들었지만 자분에 비하면 이건 양호한 거다...스스로 맘 편하게 먹었습니다.

솔직히 아픈 것도 즐겼습니다. 그러고 싶었어요. 얼마나 산부인과 분만대에.....산후조리원에 가고 싶었었는지요...ㅠ

산후조리원에서 마시지도 받고, 집에서는 입주 산후도우미 도움 한달받고. 조리도 잘 했어요.

3개월 쉬고 복직했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육아 휴직 하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남편 나이도 있고, 아기도 어리니 최대한 벌 수 있을 때 돈을 좀 벌어야겠따는 생각이였구요.

백일에는 백설기 100개 만들어서 동네 분들에게 나누어 드렸구요.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만요. 경찰서, 동사무소, 소방소 ㅎㅎ)

얼마 전 첫돌이였습니다만. 정말 조각케익 하나 놓고 생일축하 해주고 끝. 대신 작은 액수지만 기부 좀 하구요.

아주 조용히...조용히 일년을 보냈습니다.


가끔씩 제가 지난 번에 달렸던 댓글을 읽으며 얼마나 따뜻한 세상인가. 끔찍한 뉴스도 많지만 이래서 아이를 낳을만 하구나. 생각했지요. 정말 순간순간 너무너무 행복해요. 행복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느껴요.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르게 키울 것인가?

저의 남은 인생의 목표는 바른 인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자라도록 많이 사랑해 주기.입니다.

그래서 요즘 더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체력은 진짜.......요즘 들어 바닥을 느끼네요. 출산 직후에는 오히려 날아다녔는데 말이죠.

저처럼 난임이였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려요. 운동 열심히 하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물론 이게 말만 쉽다는 거 잘 압니다만.....제가 누리는 이 행!복!감을 많은 분들도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 때 저에게 축복, 축하 인사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P : 58.140.xxx.1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7.9.17 12:36 AM (122.35.xxx.170)

    제 주변에도 난임 끝에 49세에 초산한 분 있는데
    자연임신이었고 심지어 출산할 때도 제왕절개 안 했어요.
    아이도 지극히 건강하고 똘똘하구요.
    진짜 축하드립니다. 가정에 축복 가득하시기를~

  • 2. 사과나무
    '17.9.17 12:45 AM (61.105.xxx.166)

    순산 축하드려요.

    사랑스러운 아기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 3. 축하 합니다.
    '17.9.17 12:56 AM (42.147.xxx.246)

    요즘 가을이고 해서 몸이 찌뿌릉틍 할 계절이예요.
    보약을 드시길 바라고
    행복하세요.

  • 4. 어머나
    '17.9.17 12:57 AM (210.183.xxx.242)

    후기 감사해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5. 닉네임
    '17.9.17 1:20 AM (124.56.xxx.144)

    원글님 마음이 따뜻한 분이신것 같아요. 작은데 감사할줄 알고 행복이 뭔지 아는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앞으로도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6. 추카추카
    '17.9.17 2:26 AM (222.109.xxx.55)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가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빌어요. 어머니도 열씨미 운동하셔서 더
    젊어지세요.????

  • 7.
    '17.9.17 2:41 AM (211.114.xxx.59)

    축하드려요 늦둥이랑 행복하세요^-^

  • 8. 축하해요
    '17.9.17 5:22 AM (211.202.xxx.245)

    이제 돌 지났으면 간단한 의사 표현도 가능하고
    너무 예쁘고 행복한 시기이네요
    전 대학보내고 이젠 남편과 둘이서 알콩달콩하게 살고있는데 육아노트 꼭 쓰라고 말하려 로그인 했어요
    큰애를 어렵게 가져서 그 기쁨에 아무 생각없이 일기쓰던
    습관으로 적었는데 그게 아이 커가며 사춘기때나
    아이가 좌절할때 많은 도움과 힘이 되더군요
    지금도 보면서 내가 요건 참 잘했다 싶어요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나고 안정적인 부모 관계에서
    크는 아이들은 반듯하게 클 수 밖에 없어요
    원글님은 좋은 부모가 되실겁니다

  • 9. ...
    '17.9.17 8:24 AM (175.223.xxx.166)

    넘 축하드려요~~^^
    생각이 행동이 멋진 부모님이세요~
    건강이 최고니까 가족 모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10. 웃음이피어
    '17.9.17 9:44 AM (119.205.xxx.200)

    축하드려요^^
    지금 임신15주차인데 44세에요 초산이구..제 모습 같아서 마음이 이상하네요 ㅜ
    제가 임신하고 느낀게 있다면 엄마들은 위대하는것..ㅎ
    늦게 만난 아기니까 몇배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1. ..
    '17.9.17 8:03 PM (183.103.xxx.20)

    우와~~ 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언제나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랍니당^^

  • 12. ...
    '17.9.17 9:25 PM (116.121.xxx.173)

    이 글만 읽을 때는 좋은 엄마시겠다~ 이 정도였는데 링크해주시니 앞 글까지 같이 읽으니 감동이 배가 되네요. 아이때문에 아주 가끔은 힘들 때도 있으시겠지만 그럴 때마다 쓰신 글을 읽으시면서 행복한 마음 기억하시기 바래요~~

  • 13. ....
    '17.9.17 9:59 PM (121.131.xxx.33)

    읽기 기분좋은 글이네요

    아마 엄마라면 대부분 님처럼 생각할거예요ㅠ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좋은 사람으로 자라는데에 대한 책임감과 몸의 힘듦..

    베이비위스퍼 시리즈 ...추천드리구요
    첫3년 그리고 그다음 학교들어갈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우는데 전력으로 집중하세요
    첫 3년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애 봐주는 사람이 자주 바뀌면 안되어요.
    일관성이 진짜 중요합니다.
    직장 생활하시니 아이 돌봐주는 사람과 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있게 지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고..
    짧게 있는 아이와의 시간을 최고로 관리하셔야 할거예요.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4. 축하해요.
    '17.9.17 10:27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엄마도 건강하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자라기를...

  • 15. ㅇㅇ
    '17.9.17 11:23 PM (125.180.xxx.21)

    축하합니다~ 아가도 엄마도 항상 건강하시고요. 이 글만 읽어도 좋은 에너지를 나눠가지는 기분이 들어요~ ^ ^

  • 16. 나나
    '17.9.17 11:50 PM (125.177.xxx.163)

    어머 벌써 돌이 지났군요
    늘 건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받은 사랑을 베풀 줄도 아는 귀한 아이로 자라기를 기도할게요!!

  • 17. 비바
    '17.9.18 12:24 AM (156.223.xxx.71)

    아기 돌 축하합니다~갓난쟁이 육아가 정말 힘든데 1년간 키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앞으로도 행복가득 하시길~

  • 18. ..
    '17.9.18 5:06 PM (14.46.xxx.169)

    축하드려요. 전 40에 첫 아이 낳았어요. 커 갈수록 더 이쁜거 같아요. 행복은 나눌수록 진짜 커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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