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호응해 북한에 8백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키로 한 데 대해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말로는 유엔의 대북제재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시비걸고 나올 게 아니라 '최고강도의 대북 제재를 해야할 이때' 지금 뒷구멍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밝혀야 합니다. (…) 엊그제 일본 티브이 방송에서 북일 접촉의 일단이 드러났는데 이상하리만치 일본 언론들이 침묵하고 넘어간 일이 있었지요.
(…) 아베의 방북 쇼를 위해 일본의 인프라 지원에 목을 매고 있는 몽골이 열심히 뛰고 있고 심양과 대련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북일간 접촉이 계속 이어져왔다는 얘기가 간헐적으로 알려졌지요. 일본 입장에서는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국제사회 왕따가 돼있는 시기가 자신들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겠지요.
우리가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바로 미국의 이중적 행태입니다. 미국은 한국을 대북 압박의 첨병으로 내세우는 한편 일본의 뒷구멍 대북 접촉을 묵인 방조하는 이중적 행태를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기왕 이렇게 된 거 조급해 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 아베가 북한과 관계를 트면 우리도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을 다시 문을 열고, 아베가 북한과의 관계에서 진전시켜 나가면 우리는 사드 배치 철회하고 중국과 관계를 다시 모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