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슷비슷한 글이 많은데,, 저도 인간관계글이요.

이건뭐지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17-09-15 11:55:47

이사도 많이 다니고, 늘 워킹맘이고, 혼자놀기도 좋아하는 지라

학교때 친구외엔 1도 없다가

한 도시에 정착?하게 되면서.. (5년쯤 살았네요)

드디어 흔히 말하는 동네 친구너댓명을 사귀게 되었죠. 나이도 30대 후반 한두살차이였구요


2~3년? 자주 만나고, 놀러다니고, 술도 많이 마시고, 애들끼리도 친하고

시간과 정성, 노력. 워킹맘이 없는 시간 쪼개 내며 만나고 놀았는데, 뭐 그  순간은 즐거웠으니 된건가요..

그들중에는 접업도 있고 워킹맘도 있고. 30대후반이에요


그 중 한명의 실수로 인해서 (술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말 실수,,서운한점을 얘기했는데, 좀 심했음) 분위기가 안 좋아졌어요.

말 실수한 분이 저랑 좀더 가까운 사이고, 제가 살짝 중재의 노력을 하다보니,,


나머지 분들이 저까지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되버린것 같아요

그 분들끼리 따로 만나고 그 곳 사진을 톡사진으로 올린달까.. (사람은 안찍었어도 알만한곳 알만한시간)


전 뭐 서운하다기 보다는.

아.. 내가 고작 이런일로 등져버릴 인간관계에 그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건가?

내 가족에게 더 잘하지 못하고, 애들  김밥대충 사먹이면서 그들과 몰려다닌 건가..

지금이라도 꺠달아서 다행인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분들이 나쁘고 제가 잘 햇다는 건 아니구요.

명백히 잘못한거는 저랑 친한 친구의 말 실수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마음깊은 곳에선 그 친구 편이라는 걸 나머지 분들이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거겠죠..


모두 같이 하는 활동이 있어서.. (일종의 조합비슷한건데 생계랑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안 보게 되기는 어렵고,

이러다가 또 풀려서 다시 가깝게 지낼수도 있겠지만.


이제 서로 (적어도 저는) 보이지 않는 벽을 가지게 되겠죠. 이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고

역시 어릴때 친구만이 진짜 친군가? 싶네요.



오늘은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반찬이라도 하나 더 만들고

아이들 책이라도 한권 더 읽어주는.

또 제 업무에 좀더 몰입하는 하루로 만들어 보려네요..



전화위복이 된건지도....


IP : 121.152.xxx.2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15 12:0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친구나 부모, 형제, 자식, 남편은 안 그런가요.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지요.

  • 2. ᆞᆞᆞ
    '17.9.15 12:32 PM (39.7.xxx.205)

    마음 나누었던 사람들과 멀어져서 많이 속상하시군요

  • 3. ....
    '17.9.15 12:54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그렇더라구요.
    어릴 때 친구는 걔가 이유가 있겠지...하고 이해는 한번 해주더라구요.근데 동네 친구는 한번 자기한테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등지는 듯 해요.적당적당하게 놀아야 하는데 저도 한번 신나게 놀다가 호되게 당하고 이제 거리 두고 만나요.그러니 가깝지는 않지만 또 아예 멀어지지도 않더라구요.

  • 4. .....
    '17.9.15 12:57 PM (121.131.xxx.190)

    나도 다른사람에게 어떤지 생각해보면....
    어릴때 어울리던 친구들 대하는것과 다른게 대하죠.

    그때그때 만나는 사람이 최선이다..생각하고..적절히 살아야죠

    사람은 의지하거나 믿을대상이기보다는
    사랑할 대상이라..라는 말도 있던데..나는 아직 그 수준까지 못가고
    비난하거나 뒷담화안하는 수준이라도 지키자..하죠.

    어짜피 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좋아죽을것도 아니니까요.

    멀어지면 멀어지나보다...하고
    가까워지면..그래서 좋다..하고 같이 어울리고..

    뭘..억지로 안하게되네요

  • 5. ..
    '17.9.15 1:23 PM (211.176.xxx.46)

    자식이나 배우자한테도 담담해지는 게 좋다고 봄.
    자식은 성인 되면 끝인 거고 배우자는 이혼 하면 끝인 거고.
    애착 대상이 필요하면 차라리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게 낫다고 봄.
    자기계발이 그나마 가장 남는 장사여요.

    배드민턴을 한다.
    혼자 할 수 없으니 친구가 필요하다.
    재미있게 배드민턴을 했다.
    좋았다.
    끝.

    어떤 불안이 고정된 인간관계에 집착하게 만들죠.
    인생이 흘러가는 것이듯 인간관계도 밀물이나 썰물 같은 거고 흘러가는 강물 같은 거여요.

    죽을 때 내 옆에 아무도 없을까봐 두려우세요?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혼자 죽어요.
    나 죽을 때 수백 명이 옆에 서 있으면 좋은가요?
    뭐 조폭 두목 장례식장에도 사람 많더라만.
    그게 죽은 사람 때문일까요.
    친목 다짐 자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1209 엑셀을 혼자 배우려하는데 블로그나 카페 알려주세요~ 6 엑셀무식자 2018/01/23 1,578
771208 지독한 머리냄새 13 초보엄마 2018/01/23 5,961
771207 ㄴㅔ이버댓글 깨끗해졌다는거 실화인가요~ 5 갓상조 2018/01/23 1,873
771206 셀카찍었는데 2 ll 2018/01/23 845
771205 심지를 자르다 ㅡ 이건 불을 끈다는 의미 아닌가요? 4 .. 2018/01/23 781
771204 대전 맛집 투어 하려는데,추천 부탁드립니다 6 추천부탁 드.. 2018/01/23 1,694
771203 필리핀 여행 10 마닐라 2018/01/23 1,658
771202 컴맹이에요 도와주세요 4 컴맹 2018/01/23 1,095
771201 나씨가 뉴스공장에서 아이스링크 선수단에 대해 엄마마음이 어쩌구 .. 7 얼마전 2018/01/23 1,870
771200 김치국밥?은 어떻게 만들어야 맛있을까요? 30 ㅇㅇ 2018/01/23 4,268
771199 결혼생활이 좋은 이유- 신혼이 제일 행복한 이유는 뭔가요? 11 유리니 2018/01/23 6,326
771198 인터넷 통신사 변경했는데 사기당한거같은데 이럴경우 어떻해야하죠?.. 16 2018/01/23 3,368
771197 성형상담 받으러 갔는데 4 2018/01/23 2,587
771196 광주. 볼곳, 식당 좀 추천 해 주세요. 5 .. 2018/01/23 941
771195 급)멸치육수 안내고 청국장 가능한가요? 8 아자아자 2018/01/23 1,229
771194 모바일 상품교환권이랑 모바일 쿠폰 뭐가 틀린건가요? 5 상품권 2018/01/23 509
771193 테니스 정현 더욱 신통방통한 점은 49 눈팅코팅 2018/01/23 7,542
771192 국썅 20만 돌파!! 28 두구두구 2018/01/23 2,950
771191 안찴이 이름지어 달래요~~인심썼다...... 28 ... 2018/01/23 2,394
771190 돈꽃을 명품막장이라고 하는데 돈꽃이 왜 막장인거에요? 9 어디서보니 2018/01/23 4,404
771189 셀럽파이브 VS TDC oo 2018/01/23 489
771188 드디어 공정위가 네이버한테 칼을 빼들었습니다. 13 쥐구속 2018/01/23 3,547
771187 한심한글 진짜 많네요 6 ㄹㄹ 2018/01/23 1,517
771186 예쁜스니커즈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8/01/23 695
771185 입안이 너무너무 써요 1 ... 2018/01/23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