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내도덕적괴롭힘당하는사람은 베풀기좋아하고 밝고 좋은사람이라네요

G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1-09-08 10:38:05

말 못 할 스트레스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 실태

‘먹잇감’ 골라 잘근잘근…이건 범죄야!

일요신문 | 조승미 | 입력 2011.09.07 15:19

직장을 다니다보면, 서너 사람쯤 성격이 맞지 않는 동료나 부하직원, 상사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누군가 자신을 이용하면서 뒤에서는 악의적인 공격을 계속한다면 어떨까. 어찌해야 좋을지 참 난감한 기분이 들 것이다. 최근 일본의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모럴 해러스먼트(Moral Harassment)'라 불리는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이 유쾌한 직장생활을 막는 큰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모럴 해러스먼트는 때로는 상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면서도 상처 입히는 말과 태도를 되풀이해 교묘히 괴롭히는 정신적 폭력을 뜻한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나 지위를 이용해 상사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것을 일컫는 '파워 해러스먼트(Power Harassment)'와 달리 성별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언뜻 보면 별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직장인들은 일과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므로 피해자로서는 커다란 심리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사무직 팀장으로 이직한 K 씨. 이 회사에서 장시간 근무해온 팀원 A 씨와 몇 달간 별 문제 없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K 씨는 A 씨와 업무 관련 의견 차이로 언쟁을 벌였다. K 씨가 내놓은 제안에 대해 A 씨가 "안 된다"고 지적했던 것. 화는 났지만 일단 수긍한 K 씨는 다음날 황당한 일을 경험한다. 출근해 보니 자신의 제안이 A 씨의 이름으로 떡하니 상사에게 올라가 있었던 것. 제대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K 씨. 그러나 A 씨는 대화는커녕 시선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인상만 잔뜩 찌푸린 채 있다가 나가버렸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나자 사내에서 'K 씨는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한다', '팀장답지 못하다'란 소문이 떠돌았다. 이제 출근 생각만 해도 우울해지는 K 씨는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굳히고 있다. 위는 일본의 <jcast스 >에서 소개한 전형적인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 사례다. 비슷한 사례들이 근래 일본에서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일종의 성격장애인 자기애형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기애형 성격을 가진 이들은 말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강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다. 일에서 실수나 불운한 일이 생기면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린다. 타인을 조금도 배려할 줄 모른다. 조금만 조르거나 떼쓰면 가족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이일수록 자기애형 성격이 될 확률이 크다. 한마디로 특별하게 대접받고 자라면서 자기애가 지나치게 커진 것이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는 법. 자기애형 타입은 한계에 도달하면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대신 부모 등 주변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는다. 이때 자신이 타깃으로 삼을 만한 직장 동료 등이 눈에 띄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시작한다. 즉 자신이 스스로 뛰어난 사람이라 느끼고 싶어서 타인을 희생양 삼아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행동패턴으로는 표적으로 삼은 이와 인사나 대화를 하지 않는다. 상대가 말을 하려고 하면 가로막는다. 일과 관련된 의사는 메모나 메일 등 써서 표현하는데, 항상 상대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한다. 직무상 상대의 책임이 될 만한 실수를 일부러 하기도 하며, 실행 불가능한 지시를 내리거나 제안을 해 일부러 실수하게끔 유도한다. 중상모략을 끊임없이 하는데, 표적으로 삼은 상대가 직장에서 신뢰를 크게 잃을 만한 일들을 계속해서 언급한다.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심할 때는 폭언이나 육체적·성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부분은 주위에서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용하고 끈질기게 괴롭힌다. 결국 피해자가 스스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게끔 사태를 몰아간다. 이에 반해 피해자들은 대체적으로 처음에는 자신에 대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언제나 모든 일에 노력하는 타입이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바람이 크며, 베풀며 돕는 것을 좋아한다. 밝고 똑똑한 편으로 뭐든 열심히 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적은 행복으로도 큰 만족을 얻는다. 한마디로 사람 좋고 성실한 타입이 피해자가 되기 쉽다. 혼자서 끙끙 앓으며 자신을 책망하고 괴로워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직장을 그만둔다. 한편 이런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 2002년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률이 만들어져 노동법과 형법에 추가됐는데, 가해자에게 최고 금고 1년형과 1만 5000유로(약 2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IP : 211.253.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8 10:45 AM (123.213.xxx.208)

    공감합니다.

  • 2. .....
    '11.9.8 10:59 AM (14.37.xxx.87)

    공감합니다.2222222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우린 아직 이런 인식조차 없잖아요.
    직장이라는곳도 이제 변화되어야죠..
    많이 확산되어 많은 사람이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 3. ....
    '11.9.8 11:39 AM (218.157.xxx.123)

    오...정말 그렇군요
    그런듯해요.

  • 4. 참으로
    '16.11.13 11:05 A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참으로 피곤합니다 인간속성은...

  • 5. 그래
    '16.11.13 11:06 A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저런다는 얘기를 듣고 참 이해가 안됐었는데
    명쾌하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7 냉장고!! 지펠이냐 디오스냐!!! 그냥 콕 찍어보세요. 17 .. 2011/09/10 2,639
11726 22층에 3층 남향 괜찮을까요? 3 초1 2011/09/10 1,895
11725 외국에서 과년한 미혼딸이 부모님 환갑 챙겨드리기 3 imissu.. 2011/09/10 1,295
11724 세법 전문가 계세요? ... 2011/09/10 740
11723 교육에 대한 82 원래 멤버 주부들의 생각과 곽빠들의 생각 차이.. 19 보름달 2011/09/10 1,999
11722 한국은 더이상 법치국가가 아니다. 10 긴수염도사 2011/09/10 1,408
11721 명절 앞두고 기분도 뭐같네요. 2 ㅇㅇ 2011/09/10 1,286
11720 곽노현을 구하는 아고라 청원-검찰과 언론은 MB형제들의 비리도 .. 2 아마 2011/09/10 1,330
11719 농부들에게엔 최악의 가을걷이가.. 의성자두 2011/09/10 897
11718 참존 GE 라인 어떤가요? 6 화장품 질문.. 2011/09/10 6,823
11717 이번에 시댁 안갑니다 23 사과 2011/09/10 10,523
11716 LA 날씨 어떤가요?? 1 출발! 2011/09/10 950
11715 곽노현 교육감의 영장실질심사 최후 진술이 우리에게 남긴 것 8 떠나고싶다 2011/09/10 1,755
11714 추석이 정확히 언제 인가요?... 2 추석 2011/09/10 2,061
11713 지금 극세사손장장갑이 변기속으로 빨려들어갔어요. 5 황당흑흑 2011/09/10 1,604
11712 오늘밤은 7 Ashley.. 2011/09/10 1,354
11711 명절때 돕지는 못할망정 마누라 일 더 못시켜서 안달난 남편.. 5 ... 2011/09/10 1,852
11710 산후풍은 양방 무슨 과?? 찬바람이 분다 싶으니 산후풍이 너무 .. 3 ........ 2011/09/10 1,591
11709 1시 28분 현재 네티즌의 민심은???? 24 지나가다 2011/09/10 2,420
11708 예전 대통령에 대한 예언 정확히 기억나는 분 계세요? 5 ** 2011/09/10 2,987
11707 역시 가카이십니다 12 꼼수~ 2011/09/10 2,343
11706 민심이 천심이라 했는데 6 교돌이맘 2011/09/10 1,328
11705 쇼핑마당은 아무나 못 보나요? 4 ... 2011/09/10 1,009
11704 대한민국은 죽었다 11 촛불 2011/09/10 1,616
11703 곽노현이 살 수 있는 방법 12 지나가다 2011/09/1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