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전시간에 버스를 탔었어요.
앞좌석 교통약자석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버스기사에게 삿대질과 큰소리를 내면서
자기의 귀한 시간을 빼앗았다며 화를 내셨어요.
버스기사가 굳이 양보운전 안 해줘도 되는데 양보를 해서 신호가 걸렸고 그 신호 때문에 본인이 약속 시간을 가뜩이나 늦었는데 더 늦었으니 어떻게 배상할 거냐고 험한 목소리로 따지시는데 버스 기사분이 대꾸가 없자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고소를 하겠다고 연락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자 기사님이 약간 동요를 하셨는지, "손님, 손님께서 앞에(교통약자석) 에 앉아있는것도 원래는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혼잣말로.. (아..힘듭니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자 그 승객 아주머니는 더 큰소리로 고소할거니 그리 알고 기다리시라면서 내릴때가 되셨는지 내리는 겁니다.
사실..말이죠. 그 아주머니 너무 소리지르시고 그러셔서 교통사고 날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그때당시 버스안에는 오전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고.. 거의 다 여성승객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 아주머니한테 다가가서 버스 기사님 운전중에 이런식의 대응은 안됩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까지 더 한술 더뜨면.. 정말 사고 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네요.
물론, 버스를 자주 타지만 난폭 운전하는 기사님들 있고, 자구 급 브레이크 잡아서 몸이 쏠리거나 어디 부딪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전중에 버스기사분과 저러지는 말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