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겸이 망친 보수, 보수가 망친 MBC

주간경향 기사 조회수 : 433
작성일 : 2017-09-13 12:20:24
http://v.media.daum.net/v/20170913111805382?rcmd=rn
보수세력은 궤변을 동원해 MBC가 망가지는 것을 방조했는데, MBC가 망가지는 만큼 자신들이 영달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유승민 죽이기에 나선 김장겸의 뉴스

2015년 1월 원내대표 선출 때부터 유승민 의원과 친박세력의 충돌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더니 2015년 7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 유승민의 저격수가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 합의를 주도한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배신의 정치를 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살의가 느껴질 정도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었다. 국민의 여론은 싸늘했다. 친박계를 제외하고는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찬성하고 있던 법안이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 시절에는 그가 직접 유사한 국회법을 낸 적도 있었다. 이런 사실들을 MBC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사실상 새누리당 붕괴의 전조(前兆)였다. 김장겸의 MBC 뉴스는 합리적 보수주의조차 용납 못하는 프로파간다였다.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부당노동행위’들은 1980년 전두환 정권 때 언론통폐합에 이은 대규모 해고사태와 비견할 만한 일대 사건이었다. 시대와 동떨어진 언론인에 대한 수십 건의 해고와 징계에 대해 법원은 당연히 경영권 남용으로 부당하다고 판단했는데, 그 사법부의 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양승태 대법원장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고용노동부 또한 ‘부당노동행위’들에 대해 MBC 경영진에게 수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까지는 하지 못했다. 책임을 방기하던 고용노동부는 겨우 정권이 바뀌자 자신들의 임무를 재개한 것이다.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와 조사는 MBC 언론노동자들이 당한 초법적인 폭력에 대해 정부가, 국가가 뒤늦게 나선 당연한 결과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더욱 극적이다. 당시 검찰은 정연주 KBS 사장을 횡령과 배임이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해괴한 죄목으로 체포했다. 기소도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대법원은 정연주 KBS 사장의 죄가 없음은 물론이고, KBS 사장에서 해임한 것도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PD수첩 역시 방송 내용의 공익성을 인정했고,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들이 전가에 보도로 들고 나오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낙하산 사장이 있었다’는 논리 또한 사실이 아니다. MBC 이사회(방송문화진흥회)는 여야 6대 3 구조라는 법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MBC에서는 방송편성규약과 노사 간 단체협약을 통해 공정방송을 구현했다. 사장이나 본부장이라도 함부로 편성이나 제작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장책임제’를 두었고, 공정방송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이 협의회에서 전달되는 의견들을 사장이나 본부장들이 무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장치를 두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사장들은 이런 통제장치를 건드리지 못했다.

이 모든 통제장치를 걷어찬 것은 바로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사장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낙하산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김재철 사장은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불방조치시켰다. 이명박 정부가 체결한 한·미 FTA 관련 반대집회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지 않았다. 신경민·손석희·김미화 등 당시 권력이 불편해했던 최고의 앵커·MC들을 잘랐고, 이런 모든 이슈를 논의할 노사 간 공정방송협의회를 무력화시켰다. 단체협약을 해지했다. 수백 명의 MBC 언론인들을 해고했고, 징계했다. 안광한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이었던 정윤회씨의 아들을 강제로 드라마에 투입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프리덤하우스, 국경없는 기자회 등이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는 보수세력 집권 9년 내내 하락을 면치 못했다. 보수세력은 궤변을 동원해 MBC가 망가지는 것을 방조했는데, MBC가 망가지는 만큼 자신들이 영달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망가진 MBC는 사회적 흉기가 되었고, 그 흉기가 자신들을 향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제발 역사를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길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기사 원문에는 더욱 많은 내용들이 있어요...
IP : 218.236.xxx.1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566 우리도 국당의원에게 문자보냅시다. 20 적폐청산 2017/09/14 1,532
    728565 주진우, MBC파업현장서 김성주, 그런 사람이 더 밉다…왜? 33 기~사 2017/09/14 9,313
    728564 미용실 안가시는분 계신가요? 5 ... 2017/09/14 3,571
    728563 예쁜거 별로예요 106 평범한게 좋.. 2017/09/14 25,578
    728562 기력이 없어요 ㅠㅠ 8 도와주세요 2017/09/14 3,203
    728561 육쪽마늘 한박스 어떻게 해결 할까요? 4 선물 2017/09/14 1,301
    728560 혹시 머리 나쁜 것 극복하신 분이나 힘드신 분 있나요? 11 ㅇㄹ 2017/09/14 6,203
    728559 우리나라의그 혼란스러워요 6 .. 2017/09/14 1,368
    728558 강서구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2 ... 2017/09/14 1,008
    728557 랍스터 주문해보신 분 찾아요 1 홈쇼핑 2017/09/14 686
    728556 한끼줍쇼.. 연남동 훈훈하네요~ 5 ~^^ 2017/09/14 6,321
    728555 효리네 나오는 아이유 성격이 진짜일까요? 57 .... 2017/09/14 46,668
    728554 팟케스트 김프로쇼 추천합니다 !!! 8 김프로쇼 2017/09/14 2,023
    728553 부분공사..점심 사드려야하나요? 8 ㅇㅇ 2017/09/14 1,263
    728552 허지웅 페이스북 글 보세요. 39 혁명정부 2017/09/13 20,450
    728551 연극배우 윤석화 멋있게 나이 들었네요! 46 ........ 2017/09/13 13,573
    728550 간장게장 만들 때 게딱지 떼지않고 겉에만 닦는건가요? 5 간장게장 2017/09/13 1,509
    728549 낙연 오라버니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올거라네요 15 .. 2017/09/13 2,587
    728548 현명하신 82님들 5 후리지아향기.. 2017/09/13 755
    728547 sos 강아지사료나 조리음식 정보부탁드려요 8 도움 2017/09/13 750
    728546 경기도 화성에 이사가는데, 어느 부근이 살기 괜찮아요? 16 ..... 2017/09/13 4,095
    728545 어린애가 영어를 입모양으로도 알아들으면 영어 잘하는 건가요? 4 어린애가 2017/09/13 1,552
    728544 절전되는 가정용 히터 ,, 2017/09/13 575
    728543 장례를 준비하고 있어요. 지나치지 마시고 정보 부탁드려요. 22 엄마 2017/09/13 5,973
    728542 나이드시면 작은집옮겨야 자식 덜 고생 27 나이 2017/09/13 16,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