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편이 성매매한 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17156&page=1&searchType=sear...
그리고 오늘 아침 서류에 도장찍어서 가져오라는 카톡을 보냈더군요.
남편 핸드폰을 본 것은 지난 금요일 밤이고,
일요일 저녁에 남편이 카톡복구프로그램으로 복구했다며
금요일에 제가 봤던 여자가 보낸 카톡을 저에게 보내줬습니다.
성매매하지 않은 증거라고 하면서요.
와인바에서 일하는 여자가 보낸 영업멘트라던 카톡은,
남편이 먼저 '잘 지내냐'라고 말을 걸었고
-여자/잘 지내죠 어떻게 지내세요
-남편/일에 치여 살지 조만간 갈게
-여자/넹 조만간 뵈요
이런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여자가 마지막에 보낸 조만간 보자는 내용이
금요일밤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 뜬 카톡이었구요.
그걸로 성매매하지 않은 증거라니 전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 성매매한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일요일 오전 애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자
시부모 다 보는 앞에서 애 피아노를 때려부순 것,
시부모는 보면서 말리지도 않고 수수방관했던 것
다 너무 치가 떨려 같이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찬찬히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어제 저녁 시어머니가
-너도 정도가 지나치다. 그만 좀 해라.
폭력쓴 거? 니가 애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그런 거지.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저와 몇 마디 실랑이를 하던 중
-내 아들이 너랑 더는 안 살았으면 좋겠다. 니들 똑같다.
헤어져라. 난 내일부터 집 알아봐서 나가련다.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는 아이를 생각해서 다시는 폭력을 쓰지 않겠다,
다시 폭력을 쓸시 이혼에 동의하겠다 라는 각서를
시부모와 남편에게서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제가 어리석었더군요.
저런 사람들이 그런 각서를 써줄리 만무하니까요.
그리고 오늘 아침 저에게 서류 준비해서 도장찍어 가져오라는
남편 카톡이 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혼만은 못하겠다고 하면
이제 맞으면서 살 일만 남아있겠지요.
이혼할겁니다.
남편은 빚이 있고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정신과 기록도 있습니다.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고 집도 제 명의로 되어 있는데
이제 저는 이혼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