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서 산지 30년이 넘었어요.
어렸을적 이사와서 결혼하고 육아때문에 어쩔수없이 친정집 가까이 살았고..
지금은 전업이지만 낯선 동네 사는거 부담스러워 2년만 더 살고 이사가자 맘먹었는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요.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계속 고민중인데...
한 곳에 너무 오래 살아서인지 낯선 곳에 가는게 아주 많이 부담스러워요.
나 혼자만 생각하면 그냥 살아도 좋으려면 초등 4,2학년 남아들이 있어요.
계속 이곳에 살기가 걱정스러운게..
이 곳이 학군이 많이 안좋아요. 단순히 학군이 안좋은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거친 느낌...
그래서 4학년말이 되면 부쩍 전학이 많아요. 5.6학년이 되면 한 반이 없어질 정도로..
직장그만두고 학원가에서 몇년 일할때 어쩌다 원장쌤들이랑 제가 사는 동네 얘기하면 원장님들도 그 곳은 아이들이 많이 힘들다는 말을 할 정도로..
아이들이 특출나게 영민하면 어디 살든 오히려 문제가 안될거 같은데...
그정도의 영민함을 가진 아이들은 아닌거 같아요.
공부욕심도 있고, 집중력도 좋은 괜찮은 아이들이긴 하지만 뛰어남을 가진 아이들은 아닌지라
환경을 바꿔줘야 하는건 아닐까 고민이 되네요.
아님, 정말 될놈될이고 어짜피 어느동네를 가든 사교육빨이니 걍 이동네에서 좋은 학원 골라서 열심히 시켜볼까 싶기도 하고..(사실 타지역에 비해 괜찮은 학원이 없기도 해요..ㅎㅎ)
예산이 5~6억, 전세예정이고 남편의 직장거리문제는 없으니 학군 아주 좋은 곳은 못가도 중간정도 수준은 갈수 있을까 싶은데...
지금 입시정책도 어찌 될지 모르니 2년만 더 버텨볼까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 갈피를 못잡겠어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