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이 먹이 주는 사람 알아볼까요?

냥이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7-09-13 08:58:05
평소에 강아지들 좋아하는 편인데(키우지는 않지만 개는 다 좋아해요. ^^) 고양이는 약간 무섭기도 하고 해서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런데 한 1주일쯤 전부터 초등학생 딸이 아파트 수풀에 어미랑 아기냥이 2마리가 있다고 불쌍하다고 그래서 멸치 물에 삶아 짠기 빼고(그간 82에서 본 게 있어서 염분 뺀다고 ^^;) 한 번 주러 가봤더니 세상에 정말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엄마랑 꼭 붙어서 꼬물대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이 엄마고 해서 그 모습 보니 너무 안쓰러워서 매일 먹이를 주기 시작했어요. ^^
어제까지 4일째 먹이를 줬는데 아파트 사람들 혹시 뭐라 할 사람 있을까봐 매일 밤 정해진 시간에 사람없을 때 틈타서 딸이랑 같이 내려가거든요.

82에서 유심히 본 게 있어서 염분 최대한 없는 걸로, 물도 같이 주고 혹시 고양이 먹이 준 흔적 보이면 고양이에게 위해가 가해질까 해서 아침엔 싹 치우고요.

평소 고양이는 크게 관심없었는데 며칠 먹이 챙기면서 보다보니 정들아서 이제 마트 가서 아기 고양이용 간식도 사고 사료도 유심히 보고 있는 지경이네요. ^^

매일 같은 시간에 먹이 주러 오는 걸 아는지 낮에 그 자리에 없다가 밤에 그 시간에 가면 고양이들이 와있더라구요. ^^

고양이들 놀랄까봐 크게 다가가진 않고 밥만 최대한 조용히 스윽 밀어주고 오는데 어젠 딸이랑 마트에서 산 참치 간식 밥그릇에 짜서 담고 있는데 어미가 빼꼼 나와서 보고 있더라구요. ㅎㅎ.

고양이를 한번도 안키워봐서 모르겠는데 매일 그렇게 와서 눈 마주치면서 먹이 주는 사람은 알아보고 경계심을 풀까요?

안그래도 늘 긴장하고 있을 길고양이들이 긴장을 조금이라도 덜 하고 저희가 갈 때만이라도 맘 편했으면 해서요.

이렇게 매일 보다 어느 순간 안보이게 되면 서운할 듯 하네요. ^^;

길냥이들 먹이 줄 때 주의사항 같은 게 있으면 조언도 좀 부탁드립니다.
매일 아가들 보는 맛에 딸이랑 밤이 기다려지네요. ^^
IP : 223.33.xxx.2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습니다~^^
    '17.9.13 9:03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다 알아보는데요.
    제가 일이.있어 밥 주는 길을 지나가면 어디선가 냥냥 거리며 막 나와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가
    밥 주는 사람이다 싶음 나와요
    그리고 멸치 삶은 거 주지 마세요..알러지 생길수 있어요
    간식캔 보다 사료캔이나 사료 주시면 좋아요
    간식캔은 영양이 넘 부족해요

  • 2. 바이타민
    '17.9.13 9:05 AM (59.187.xxx.186)

    알아봐요. 밥주는 사람.. 심지어 그 시간에 자리잡고 기다려요..
    제가 좀 늦으면 야옹 야옹~ 혼내요.. 왜 이제 왔나고.

    그래서 그 눈빛을 알기에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 시간에 꼭 나가려고 해요.
    심지어 여행을 가도 맘이 불편하고... 중독되듯 그래요...
    고양이 집사에 발 들임을 축하드립니다.~ ㅎ

  • 3.
    '17.9.13 9:08 AM (122.43.xxx.75)

    저멀리서 발소리만 들어도 뛰어옵니다 ㅎ
    애들이 천재급이에요
    시계를 가지고있는지 그시간되면 다 나와있죠

  • 4. ...
    '17.9.13 9:09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데려다 키우실거 아니면
    거리두고 지내야합니다

    계속 길에서 지내야하는데
    경계심 풀게만들면 위험해집니다

    못된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 5. 알아봐요
    '17.9.13 9:10 AM (125.180.xxx.46)

    우리동네 밥주는 아줌마가
    나비야~그러면 반갑게 다가와요
    제가 지나가다가 그고양이보고
    나비야~그러면 얼굴쳐다보고 밥엄마아니니깐 그냥 지나가더라구요

  • 6. 감사합니다
    '17.9.13 9:16 AM (211.200.xxx.85)

    따뜻한 마음씀씀이 정말 감사하네요~~~~
    애기들 젖 먹이려면 엄청 먹어야 하는데,
    그래서 어미가 먹이 구하러 간 사이에 새끼들 버려진 줄 알고
    사람들이 데려와서 생이별하는 경우가 많아요.
    멸치든 뭐든 짠 것, 먹으면 안되는 것(양파, 파 들어간 사람음식)만 아니면 되죠. 뭐 ^^
    들이는 돈 대비해서는 사료가 젤 저렴할 거예요.

    냐옹이들 발소리, 냄새로 사람 알아보니까 나중에 부비고 발라당하고 애교 부릴텐데..
    마음 아프시더라도 적당히 거리 두세요 ㅠㅠ

  • 7.
    '17.9.13 9:20 AM (1.250.xxx.9)

    복받으실거예요^^그들도생명인데 길에서 모질게 지내가다 일년도못버틴다하더라고요 잠시라도 따뜻한 맘받아바서 행복할거라고믿고싶네요 원글님 현명하게 다가가시는거 훌륭하십니다 다른일도, 애키우는것도 잘하실분으로 짐작되네요 행복하세요^-^

  • 8. 당연
    '17.9.13 9:22 AM (14.53.xxx.100) - 삭제된댓글

    알아봅니다.
    특히나 전형적인 길고양이처럼 사람 경계하고 무서워하고 사람한테 코빼기도 안 비치는 녀석이
    나한테만 다정하고 살갑게 굴면서 반겨 줄때는 정말 그 맘은 경험해 보셔야 알껄요.
    사람 살살 녹이는데 도가 튼 놈들이예요. ㅋㅋㅋ
    언제까지일진 모르지만 배불리 잘 먹고 아프지도 말고 추운 겨울 잘 나서 꼭 살아남길...

  • 9. 당연
    '17.9.13 9:25 AM (14.53.xxx.100) - 삭제된댓글

    고양이가 먹으면 안되는 것도 꽤 있으니 안전하게 사료로,
    사료 중에서도 키튼용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새끼들도 먹고 어미도 수유 중이너가 아니라도 겨울 대비
    열량 비축을 위해서라도.

  • 10. 버드나무
    '17.9.13 9:36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먼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진다는건 사랑이지만. 동시에 가슴쓰라린일들이 많습니다.

    암튼 길냥이 경험상. 무섭도록 머리좋은애들이 있어요

    어떤 녀석은 . 우리집 위치 추적해. 엘리베이터 타려고시도했어요

    집에있는데 어떤분이 비명지르길래 나가 봤더니. 길냥이가 엘리베이터 시도 했다고..

    그러다 엘리베이터는 포기했는지 문앞에서 죽치고 않아있어서. 아파트 문나가면 잔소리 작렬.

    1주일간 집밖을 못나갔습니다.

    결국 그녀석 붙잡혀 갔음.. 수위 아저씨한테요..

  • 11. @@
    '17.9.13 10:39 AM (122.36.xxx.68)

    혹시 지역이 용인 수지 아니신가요?
    제가 밥주는 지하실 냥이들이 경비아저씨에게 쫓겨나서..
    요즘 시간날때마다 둘러보며 찾아보고 있어요..

  • 12. ㅇㅇ
    '17.9.13 10:44 AM (165.156.xxx.23)

    저는 6개월 넘게 밥 주다가 결국 다른 동네 이사 가면서 걔 납치해왔어요 ㅎㅎ 동네 캣맘님 도움 받았어요 그 녀석이 아주 어릴 때 부터 보던 동네 캣맘님한테는 금방 잡혀서요. 한살 넘은 녀석 데려와 키운지 지금 1년쯤 되어가는데 껌딱지 같이 붙어있는 냥이들이랑 지내다 나름 아직도 경계하고 도도한 녀석 키우려니 재미있어요 제 눈엔 엄청 예뻐진 것 같은데 다들 객관적으로 못생긴 고양이라 그래서 사진 못 올립니다. ㅋㅋ

  • 13. 냥이
    '17.9.13 10:44 AM (1.252.xxx.60)

    운동 다녀오니 많은 댓글이... 감사드려요. ^^
    멸치는 첫 날 뭐라도 주고 싶은데 당장 줄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 날 한 번 주고 그 뒤론 마트에서 아기용 참치나 고등어 연어 같은 캔이랑 그런 거 보고 있길래 사서 줘봤는데 잘 먹더라구요. ^^
    며칠 보이다 없을까봐 사료까진 사놓질 않았는데 이제 매일 오는 것 같으니 사료 사러갈려구요. ^^

    추운 겨울 오기 전에 아기도 어미도 잘 먹고 튼튼해져야한다거 들어서 봉지에 면역력 쓰인 것도 사보고 했네요. ^^

    그런데 아가용을 어미가 먹으면 영양이 부족한가요?
    먹이 주면 어미랑 아가들이 같이 먹길래 성묘용으로 사질 못하겠어서 아기 고양이용으로 사게 되더라구요.
    크게 구분은 없는지... 혹시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어제 빼꼼 나와서 저희 밥 준비하는 것 보고 있는 어미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네요.
    낮엔 다른 사람 눈에 띌까봐 참았다 밤에만 가보고 있어요.

    보살펴줄 수 있을 때까진 보살펴주고 싶은데... 따뜻한 말씀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다른 댓글도 미리 감사드릴께요. ^^

  • 14. ..
    '17.9.13 11:07 AM (59.6.xxx.219)

    고양이 모성애도 강하고 밖에서 힘들게 살아가는거보면 너무 애처로워요..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기사료가 더 영양이 많을걸요.. 어미랑 같이먹여도 별문제는 없을거에요.. 집냥이면 살찔까 걱정이겠지만요..

  • 15. ....
    '17.9.13 11:15 AM (211.252.xxx.12)

    아기낳은 어미냥이에겐 산모식으로 아기냥이용(12개월미만) 캔사료가 영야이 풍부해서 좋아요
    멸치보다는 마트에 닭가슴살 사다가 푹끟여서 주거나 북어포 짠기빼고 푹 끓여 주시면 좋아여
    우리 냥이도 산모식으로 북어포 삶아서 사료 넣어 불려서 줬는데 잘먹었어요
    아가냥이들이 더크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쏙 들어가서 불쌍할 지경이예요

  • 16. 폴리
    '17.9.13 11:24 AM (61.75.xxx.65) - 삭제된댓글

    저도 강아지만 좋아하고 고양이는 무서워하는데요 얼마전부터 고양이가 왜 이리 맘에 들어오는지.. 고양이 카페도 가입해서 남의 집 냥이 사진보고 혼자 엄마미소로 보고 있네요 ㅎㅎ 애들이 보고 엄마 고양이 키울거냐고 반색하지만 사실 아직 자신은 없어서.. 몸이 안좋은 이유도 있지만요 요즘 저희 동네는 길냥이도 안보여서 서운하네요 ^^;;

  • 17. 버드나무
    '17.9.13 11:25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아뇨... 그녀석은 수위아저씨한테 쫒겨난 이유가.

    저희 라인 출입문 앞에 서서 한명씩한명씩 검렬하는 통에 무서워 하는 분들이 이녀석좀 ... 문앞에서 치워달라고 ...

    그담부터는 정원에서 절 감시했어요

    그런데 결국 다른 동 터줏대감이었는지. 다른동 동네 아저씨가 안고 끌고 가더라구요

  • 18. ...
    '17.9.13 12:21 P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저도 고양이 안 좋아하지만...

    동물병원가면
    새끼낳은 고양이용 사료파니까
    한두달이라도 그거 사서 주시면 좋고
    안되면 저렴한거라도 고양이용 사료주세요
    캔이 가격부담되면 건사료로 사주시고요
    고양이사료 단백질 함량높아서
    일반 사람음식을 장기적주긴 영양이 부족해요
    가격면에서도 사료가 싸요

    저도 몇년째 집앞에 죽치고
    저만 기다리는 고양이가 있는데
    밥 달라는건지 좋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에옹대며 먼저 아는척은해도
    절대 가까이오거나 만지지는 못하게하고
    저도 데려다 기를상황 아니라서
    적당히 거리두고 지냅니다

    실상 고양이는 차밑에 죽치고 기다리는거말고는
    아무짓도 안하는데 먹이주는거 가끔 들키면
    먹이두니까 고양이가 몰린다느니
    고양이 변 냄새가 난다느니
    오만 소리를 다 하더라구요

  • 19. 냥이
    '17.9.13 5:26 PM (1.252.xxx.60)

    따뜻한 댓글과 조언 모두 감사드려요.
    아기 고양이용 사료부터 사야겠네요.
    낮에 잠깐 보니 햇살 받으면서 나른하게 자고 있다가 지금은 또 잠시 어디론가 갔네요.
    밤 되면 돌아오겠죠? ^^
    저희들을 오늘도 기다리고 있길 바라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최대한 잘 보살필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8398 칭찬해주세요 걷기운동하러 나왔어요 12 무조건걷기 2017/09/13 1,575
728397 소개팅 주선자요.. 9 ㅓㄴ 2017/09/13 1,467
728396 두피 마사지 같은 거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곳 없을까요? 2 ... 2017/09/13 826
728395 새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아요. 방법있을까요 5 2017/09/13 1,109
728394 걷기가 좋은 운동이긴 하네요 18 Bb67 2017/09/13 6,375
728393 재수생 수시 원서 쓰는데요... (급) 8 걱정... 2017/09/13 1,506
728392 이사 고민이에요.. 1 아.. 2017/09/13 478
728391 소화가 안된것같이 약간 덥답하고 배아픔증세요.. 3 00 2017/09/13 981
728390 생리대 유기농본 어디서 구할방법 없을까요? 6 키움 2017/09/13 1,724
728389 안철수의 과거 행적들 7 ㅇㅇㅇ 2017/09/13 590
728388 최영미를 위한 변명 5 2017/09/13 1,893
728387 240 버스기사도 융통성 없는것 같지 않나요? 52 ... 2017/09/13 3,757
728386 왼손 엄지손가락이 자고 일어나니 뚝뚝 소리가 나요 1 손가락 2017/09/13 1,738
728385 나이 많은 노견을 입양을 하고 싶어도.. 8 항상봄 2017/09/13 1,192
728384 13분만에 울어 버렸어요 8 장만옥 2017/09/13 2,937
728383 입 주변에만 뾰루지가 나는데요 ㅠ ㄷㄷ 2017/09/13 822
728382 누구 하나만 걸려봐라 2 ... 2017/09/13 614
728381 중소기업청장 홍종학의원 어떨까요?? 4 ^^ 2017/09/13 438
728380 청소년에게 책임과 권리를.. 감형 없애고 투표권 주는 건 어떤가.. ... 2017/09/13 234
728379 이낙연 국무총리 영상 5 ㅋㅋㅋ 2017/09/13 957
728378 서울 나들이 가자고 하는데요,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17 중간고사 끝.. 2017/09/13 2,259
728377 강아지 셀프미용해 보신분들 ... 조언부탁합니다. 7 미용 2017/09/13 917
728376 송파.강동구에 소고기랑 생선 같이 파는 식당 있나요? 5 식당 2017/09/13 672
728375 머리가 띵~~한데 정신좀 차려야해요.. 2 원서접수 2017/09/13 480
728374 외국사는거 부럽지 않나요? 35 외국 2017/09/13 4,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