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뱅모 박성현(물태우때부터 민주투사시늉하던 현재 진보진상들과 비교되는 1980년 진짜 민주투쟁을 하던 서울대 수뇌부중 한명)
[문재인 정권의 방향상실(disorientation)]
문재인 정권이 방향상실 상태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는 9월 3일
북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정부가 사드배치를 서두르면서 시작된 일이다.
숨가쁘다.
9월 7일 새벽에 사드가 배치됐고,
9월 8일에 더불어 민주당의 'MBC 장악 작전계획서'가 폭로됐고,
9월11일에 김이수가 미끄러졌고,
9월 12일(한국시간) UN에서 초강경 대북제재안이 통과된다.
친북성향 깡통진보의 관점에서는
지금쯤 2002년 효순-미선 때
싸이가 부른 랩처럼 "양키 미군 씨발년놈들 죽여,
그 애비 에미 아들 딸 며느리 다 잡아 죽여, 천천히 고문해 죽여!"
같은 노래가 서울시청앞부터 광화문까지 매주 주말마다 메아리치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지금쯤 수많은 사람들이,
2008년 광우뻥 때 "양키가 한국인들을 뇌구멍 송송탁 씨를 말려 죽이려 한다"는 것과
유사한 스토리를 울부짖으며 유모차 끌고 서울시청 앞부터 광화문을 매주 주말마다 메우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서울 홍대앞 까페마다,
효순-미선이나 광우뻥 당시처럼 "미군 사절 No GIs"란 팻말이 붙었듯,
미군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최고조놈'을 급만족 시키고,...
인간사슬로 미대사관을 포위해서 꼼지락 달싹 못 하게 하고,...
이태원에서 미군 병사를 이유없이 몰매주어 뇌사상태에 빠뜨리는 '민족적 사건'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이렇기는 커녕.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
자신들의 대통령이라 생각되는 문재인이 이끄는 정부가 싸드를 배치했다.
이때 무슨 생각이 들까?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게다.
"어? 저 인간들 배신자네? 미국한테 협박 당했나? 쟤들 구린 게 많나 보네...
어려움 좀 당하면, 민족을 팔아먹고, 평화를 팔아먹고, 진보를 팔아먹는 씨발 새끼들 아냐?"
자기들 우주, 자기들 세계 안에서, 권위, 정당성, 지도력이 모두 무너졌다.
문재인 정부의 싸드배치는, 방향상실의 시작이다.
그 이전에는 (우리 자유애국 시민의 입맛에는 질색이지만) 나름 방향이 있다고 지들끼리는 굳게들 믿고 있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헤매게 된다.
더 헤롱거리게 된다.
방향상실이 더 심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