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게 되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7-09-12 17:01:25

그게 다 나로부터 문제가 시작이더군요.

내가 내 인생은 내가 나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갖 학대와 멸시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렇게 저렇게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그 도중에 너무 삶이 피곤해서 잠깐 맘이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냥 그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고..

어휴.. 내가 미쳤지. 미치지 않고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겠나요.


당연히 맞닿게 된 생활고를 징글징글하게 이겨내고

넘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는 심정으로 버티어내서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생각하니 너무 내가 한심하고

여태까지 하늘 아래 땅 위에 혼자서 모든 시름을 이겨내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무거운 줄도 모르게 살아온 내가, 나의 그 지난한 노력이 너무 밉네요.


애초에 남들처럼 대충 살든지 그럴 것이지

왜 그렇게 어떻게 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12 5:09 PM (1.176.xxx.223)

    열심히 하면 뭐든 잘될줄 알았어요
    저는 항상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렇게 살아내는게 잘사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몸도아프고 나를 다 태워서 재가 된 느낌

    밥먹고 숨쉬는게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이뤄논것도 없이 반백년 살았는데

    인생 다 산 느낌이에요.

  • 2. ,..
    '17.9.12 5:13 PM (211.36.xxx.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어려운 일이죠..

  • 3. 재가 된 느낌..
    '17.9.12 5:21 PM (112.186.xxx.156)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재가 된 느낌이예요.
    평생 벼랑 끝에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쳤는데
    알고보니 암 것도 없네요.

  • 4. 남들은 왜
    '17.9.12 6:04 PM (59.6.xxx.151)

    대충으로 보이실까요??

  • 5. 토닥토닥
    '17.9.12 6:24 PM (211.186.xxx.176)

    저도 반백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력은 배신을 안해요.조금만 더 버티어보세요.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 6. ...
    '17.9.12 6:56 PM (121.166.xxx.44)

    지금 제맘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그냥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끝을 알수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거 같아요

  • 7. 강한여자
    '17.9.12 7:00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런 노력으로 생활고를 넘어선거연 그런 노력이 가상한거죠. 의지력이 크신분같아 부러워요

  • 8. ,.
    '17.9.13 1:39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로 인생 꼬인 제가 들으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그냥 대충대충 살걸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7850 오늘 이상하네요. 3 근데 2018/02/09 1,288
777849 펜스 美부통령, 리셉션장 입장 5분만에 퇴장 22 참나 2018/02/09 2,475
777848 심장이 가끔 콕콕 아프다고 하는 아이... 어느과로 진료 봐야 .. 6 심장 2018/02/09 3,588
777847 빌라가격이 올랐는데 팔아야할까요? 1 .. 2018/02/09 1,662
777846 부산 고향이신분들~ 어릴때 먹던 반찬 생각나는것 있으세요? 7 옛날반찬 2018/02/09 1,302
777845 방탄은 폐막식에도 안나오나요? 9 ㄷㅇ 2018/02/09 2,230
777844 삼지연 외국 공연도 하나요? 2 삼지연 2018/02/09 658
777843 부당한 뒷담화에 어찌 대처해야하나요? 5 .. 2018/02/09 1,782
777842 이명박근혜 9년동안 별**다했을꺼 생각하니... 1 ..... 2018/02/09 817
777841 피자&맥주로 개막식 축하파티라도 하고 싶었는데. 평창 화이팅.. 2018/02/09 576
777840 3000만원빌리면 7 이자 2018/02/09 1,487
777839 어제 치킨 시켜주니 급빵긋 한다던 아이 부러워요 ㅠ 3 ... 2018/02/09 1,640
777838 집에 도우미가 여러명이면, 6 도우미 2018/02/09 2,411
777837 한국 미녀들 뾰족한 턱 보다가~복스러운 미녀들 23 뾰족 2018/02/09 4,720
777836 올때마다 집이 좁다는 아이친구에게 뭐라해야하나요?? 26 .. 2018/02/09 5,313
777835 평창 동계올림픽 3 한심 2018/02/09 666
777834 치킨 시켰어요. 6 치킨 2018/02/09 1,477
777833 남편에게 모진 소리 했어요.. 34 꼬마 2018/02/09 6,466
777832 엄마의 대화법 글을 보고선 4 ..... 2018/02/09 1,473
777831 충치치료한 후 불편함이 남아있어요 3 ... 2018/02/09 1,217
777830 다군도 이렇게나 안 도나요ㅜㅜ 6 정시 2018/02/09 1,532
777829 청약가점 57이면 당첨가능성 있을까요? 3 아파트 2018/02/09 1,539
777828 이상한 남자는 이상한 여자를 만난다 4 ㅇㅇ 2018/02/09 2,048
777827 아리랑은 선율이 참 아름답네요 4 ... 2018/02/09 714
777826 조기찌개 끓였는데 쓴맛이 나요 3 통나무집 2018/02/09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