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게 되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조회수 : 2,629
작성일 : 2017-09-12 17:01:25

그게 다 나로부터 문제가 시작이더군요.

내가 내 인생은 내가 나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갖 학대와 멸시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렇게 저렇게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그 도중에 너무 삶이 피곤해서 잠깐 맘이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냥 그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고..

어휴.. 내가 미쳤지. 미치지 않고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겠나요.


당연히 맞닿게 된 생활고를 징글징글하게 이겨내고

넘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는 심정으로 버티어내서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생각하니 너무 내가 한심하고

여태까지 하늘 아래 땅 위에 혼자서 모든 시름을 이겨내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무거운 줄도 모르게 살아온 내가, 나의 그 지난한 노력이 너무 밉네요.


애초에 남들처럼 대충 살든지 그럴 것이지

왜 그렇게 어떻게 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12 5:09 PM (1.176.xxx.223)

    열심히 하면 뭐든 잘될줄 알았어요
    저는 항상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렇게 살아내는게 잘사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몸도아프고 나를 다 태워서 재가 된 느낌

    밥먹고 숨쉬는게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이뤄논것도 없이 반백년 살았는데

    인생 다 산 느낌이에요.

  • 2. ,..
    '17.9.12 5:13 PM (211.36.xxx.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어려운 일이죠..

  • 3. 재가 된 느낌..
    '17.9.12 5:21 PM (112.186.xxx.156)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재가 된 느낌이예요.
    평생 벼랑 끝에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쳤는데
    알고보니 암 것도 없네요.

  • 4. 남들은 왜
    '17.9.12 6:04 PM (59.6.xxx.151)

    대충으로 보이실까요??

  • 5. 토닥토닥
    '17.9.12 6:24 PM (211.186.xxx.176)

    저도 반백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력은 배신을 안해요.조금만 더 버티어보세요.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 6. ...
    '17.9.12 6:56 PM (121.166.xxx.44)

    지금 제맘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그냥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끝을 알수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거 같아요

  • 7. 강한여자
    '17.9.12 7:00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런 노력으로 생활고를 넘어선거연 그런 노력이 가상한거죠. 의지력이 크신분같아 부러워요

  • 8. ,.
    '17.9.13 1:39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로 인생 꼬인 제가 들으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그냥 대충대충 살걸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454 무릎아프신분들 부츠 어떤거 신으세요? 4 겨울 2017/10/31 974
743453 혹시 베이킹소다 양치할때 쓰시는분 계세요? 6 ㅁㅁ 2017/10/31 1,891
743452 애견 반자동급식기 쓸만한가요? 1 1111 2017/10/31 475
743451 여대생 코트, 패딩 문의드려요. 14 감사합니다... 2017/10/31 2,559
743450 홍종학, 특목고 폐지 주장하면서 딸은 고액학비 국제중 보내 35 지홀랜드 2017/10/31 2,909
743449 김주혁,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네요... 3 그곳에선편히.. 2017/10/31 3,741
743448 빈폴 빨간 패딩요 4 엔젤 2017/10/31 1,303
743447 황혼이혼- 변호사 좀 알려주세요. 6 다다 2017/10/31 1,835
743446 새아파트입주하시는데 인테리어 새로하는건 왜 그런거에요? 궁금 9 궁금해서 2017/10/31 3,626
743445 검찰,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전격 체포 3 샬랄라 2017/10/31 548
743444 나는 왜 박근혜 변호인이 되었나 10 개뻥 2017/10/31 2,288
743443 유행지나 안입는 오리털패딩을 이용해보세요 7 버리지말고 2017/10/31 4,348
743442 초등아이교육 언제까지 잡고 시키셨어요? 13 학군이문제인.. 2017/10/31 2,341
743441 예전에 만난 서울대 나온 상사는 4 ㅇㅇ 2017/10/31 2,803
743440 예비대학생 패딩 7 아들거~ 2017/10/31 1,333
743439 모피코트 입은 사람보면 어떤생각드세요? 81 질문 2017/10/31 7,205
743438 포도즙 다이어트 하시는분들! 3 포도즙 2017/10/31 2,603
743437 유치원보내는아이 내복입히나요? 2 모모 2017/10/31 830
743436 사제 씽크대 vs브랜드씽크대 8 고민녀 2017/10/31 4,249
743435 김주혁씨 운전하는데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4 ㅠㅠ 2017/10/31 1,461
743434 어선 납북 몰랐다던 청와대, 결국 거짓말 26 뭐죠 2017/10/31 3,221
743433 유리없이 테이블보 사용할수 있을까요? 7 빨래? 2017/10/31 983
743432 그래도 홍초가 시중 주스보다 훨씬 낫겠죠? 몸에요... 7 자기위안 2017/10/31 1,526
743431 홍종학씨 관련 문재인 대통령님이 국민에게 던진 세가지 화두 1 핵심정리 2017/10/31 564
743430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문제네요 ㅇㅇ 2017/10/31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