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게 되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17-09-12 17:01:25

그게 다 나로부터 문제가 시작이더군요.

내가 내 인생은 내가 나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갖 학대와 멸시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렇게 저렇게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그 도중에 너무 삶이 피곤해서 잠깐 맘이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냥 그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고..

어휴.. 내가 미쳤지. 미치지 않고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겠나요.


당연히 맞닿게 된 생활고를 징글징글하게 이겨내고

넘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는 심정으로 버티어내서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생각하니 너무 내가 한심하고

여태까지 하늘 아래 땅 위에 혼자서 모든 시름을 이겨내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무거운 줄도 모르게 살아온 내가, 나의 그 지난한 노력이 너무 밉네요.


애초에 남들처럼 대충 살든지 그럴 것이지

왜 그렇게 어떻게 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12 5:09 PM (1.176.xxx.223)

    열심히 하면 뭐든 잘될줄 알았어요
    저는 항상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렇게 살아내는게 잘사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몸도아프고 나를 다 태워서 재가 된 느낌

    밥먹고 숨쉬는게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이뤄논것도 없이 반백년 살았는데

    인생 다 산 느낌이에요.

  • 2. ,..
    '17.9.12 5:13 PM (211.36.xxx.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어려운 일이죠..

  • 3. 재가 된 느낌..
    '17.9.12 5:21 PM (112.186.xxx.156)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재가 된 느낌이예요.
    평생 벼랑 끝에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쳤는데
    알고보니 암 것도 없네요.

  • 4. 남들은 왜
    '17.9.12 6:04 PM (59.6.xxx.151)

    대충으로 보이실까요??

  • 5. 토닥토닥
    '17.9.12 6:24 PM (211.186.xxx.176)

    저도 반백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력은 배신을 안해요.조금만 더 버티어보세요.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 6. ...
    '17.9.12 6:56 PM (121.166.xxx.44)

    지금 제맘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그냥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끝을 알수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거 같아요

  • 7. 강한여자
    '17.9.12 7:00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런 노력으로 생활고를 넘어선거연 그런 노력이 가상한거죠. 의지력이 크신분같아 부러워요

  • 8. ,.
    '17.9.13 1:39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로 인생 꼬인 제가 들으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그냥 대충대충 살걸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5235 사실 큰 남자들은 체형이 14 ..... 2017/11/05 4,439
745234 절임배추로 백김치 담아도 되나요? 2 자념 2017/11/05 1,988
745233 결혼 제일 늦게 하는 친구가 젤 잘 가네요. 17 대단 2017/11/05 11,013
745232 주제파악과 분수알기, 그리고 행복찾기 4 어떻게 2017/11/05 1,595
745231 태희 혜교 지현 다 결혼했네요 1 .. 2017/11/05 1,829
745230 감기 걸리면 소화도 안되나요 1 코코 2017/11/05 553
745229 사랑의온도에서 이미숙같은 엄마 3 2017/11/05 2,240
745228 아이친구 엄마 직장맘 얄미워요 28 행복하자 2017/11/05 10,455
745227 발에 은은한 통증이 있어서 내려놓지 못하겟어요 1 왜지 2017/11/05 630
745226 1박2일에서 김무생 아저씨 영상 나오니까 더 마음이..ㅠㅠ 5 .... 2017/11/05 3,100
745225 1박2일 너무 슬프네요 34 쭈니 2017/11/05 8,836
745224 숙변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4 변비 2017/11/05 5,292
745223 전세 계약서 작성하면 등기소에서 바로 확정일자 받을 수 있죠? 5 확정일자 2017/11/05 1,213
745222 롯데@&호# 뷔페 돈이 아깝네요ㅠ 11 으아ㅠ 2017/11/05 3,399
745221 대장선종 제거해보신 분들 질문 있어요 7 ..... 2017/11/05 3,179
745220 계란말이에 치즈 넣으니까...요거~맛있네요. 3 ㄷㄷㄷ 2017/11/05 2,303
745219 카레에 훈제오리.넣어도될까요 6 2017/11/05 1,217
745218 아까 아버지 모시고 산다는 미혼 처자 글이 지워졌나요 11 은이맘 2017/11/05 5,038
745217 오버니 삭스 신어보신분 4 무무 2017/11/05 909
745216 조성진군 사생들이 쫒아다녀서 르몽드 지에서 그루피라고 기사도 났.. 1 ㅇㅇ 2017/11/05 4,604
745215 저만 보면 늘 하소연만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1 무명씨 2017/11/05 1,931
745214 댁의 남편님들도 이렇게 무심한가요? 100 답답해요 2017/11/05 20,182
745213 소화 잘 안되시는분들 꼭 보세요~~ 9 배아픔 2017/11/05 4,544
745212 검은 진주같은 외모의 조민수씨 근황 아시나요? 8 궁금 2017/11/05 5,155
745211 혹시 수동 손목시계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시계 2017/11/05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