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게 되었나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17-09-12 17:01:25

그게 다 나로부터 문제가 시작이더군요.

내가 내 인생은 내가 나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갖 학대와 멸시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이렇게 저렇게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그 도중에 너무 삶이 피곤해서 잠깐 맘이 착하고 성실한 남자.. 그냥 그 사람 착한거 하나 보고

모든 사람이 다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고..

어휴.. 내가 미쳤지. 미치지 않고선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겠나요.


당연히 맞닿게 된 생활고를 징글징글하게 이겨내고

넘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는 심정으로 버티어내서 오늘에 이르렀어요.


오늘 생각하니 너무 내가 한심하고

여태까지 하늘 아래 땅 위에 혼자서 모든 시름을 이겨내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무거운 줄도 모르게 살아온 내가, 나의 그 지난한 노력이 너무 밉네요.


애초에 남들처럼 대충 살든지 그럴 것이지

왜 그렇게 어떻게 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모르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7.9.12 5:09 PM (1.176.xxx.223)

    열심히 하면 뭐든 잘될줄 알았어요
    저는 항상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렇게 살아내는게 잘사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는
    몸도아프고 나를 다 태워서 재가 된 느낌

    밥먹고 숨쉬는게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이뤄논것도 없이 반백년 살았는데

    인생 다 산 느낌이에요.

  • 2. ,..
    '17.9.12 5:13 PM (211.36.xxx.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어려운 일이죠..

  • 3. 재가 된 느낌..
    '17.9.12 5:21 PM (112.186.xxx.156)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재가 된 느낌이예요.
    평생 벼랑 끝에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쳤는데
    알고보니 암 것도 없네요.

  • 4. 남들은 왜
    '17.9.12 6:04 PM (59.6.xxx.151)

    대충으로 보이실까요??

  • 5. 토닥토닥
    '17.9.12 6:24 PM (211.186.xxx.176)

    저도 반백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력은 배신을 안해요.조금만 더 버티어보세요.곧 좋은 날이 올거에요.

  • 6. ...
    '17.9.12 6:56 PM (121.166.xxx.44)

    지금 제맘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그냥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어요 끝을 알수없이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거 같아요

  • 7. 강한여자
    '17.9.12 7:00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그런 노력으로 생활고를 넘어선거연 그런 노력이 가상한거죠. 의지력이 크신분같아 부러워요

  • 8. ,.
    '17.9.13 1:39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로 인생 꼬인 제가 들으니 부럽습니다
    저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그냥 대충대충 살걸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799 집있어도 전세자금대출 가능한가요? ..... 18:09:54 20
1674798 시드니 동포들도 푸드트럭 지원한다고 합니다. 1 겨울 18:08:08 95
1674797 금년의대생 또 휴학분위기인가요? 1 .. 18:07:36 67
1674796 조국대표가 있었다면 힘있게 목소리를 내줬을텐데요 1 ... 18:03:09 166
1674795 나일론 100프로 가디건,정전기때문에 못입을까요? 바닐 17:59:14 70
1674794 잠자는 김민전 6 ..... 17:58:56 491
1674793 6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디아블로 마로니에 ㅡ반국가 반체제 세력들.. 1 같이봅시다 .. 17:55:21 135
1674792 평일시위 광화문에서 했으면 3 ㅇㅇ 17:54:33 302
1674791 요즘 국힘쪽 유튜브들이 필사적입니다.. 11 ........ 17:49:39 644
1674790 나이드니 먹을수 없는게 너무 많아져요 9 나이 17:48:06 1,054
1674789 공부 잘하는 남자애들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나요? 11 ㅁㅁ 17:45:18 776
1674788 리코더 학폭 경호처 2 예전에 17:43:09 921
1674787 극단적 선택 안 하겠죠?? 19 혹시 17:40:34 2,215
1674786 저희애한테 욕문자 보낸 아이 7 . 17:40:17 842
1674785 2. 일제 강점기 따스했던 집안에서 용산의 향기가... 기자님들 특.. 17:37:14 429
1674784 화나신 영감님... ........ 17:35:46 645
1674783 한준호 논평 ㅡ 잠자는 국회의 백골 공주 8 김민잠 17:35:39 1,024
1674782 대선도 여론조사 할 때 윤괴물이 훨씬 앞섰죠... 국힘 해체 17:34:59 188
1674781 경호저장 사표는 위험신호 14 추정 17:34:51 2,755
1674780 경호처 직원 속마음 나왔네요 /펌 jpg 3 에휴 17:34:49 1,964
1674779 충치 인레이요, 대학병원이 낫나요? 3 .. 17:32:36 279
1674778 제주도 갈때 면세점 2 ..... 17:31:13 249
1674777 백골단에게 맞아죽은 강경대 열사 부친 발언이에요. 13 .. 17:25:02 1,801
1674776 곧 젠더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릴겁니다. 8 ... 17:24:34 712
1674775 동그랑땡 쪄먹어도 될까요 10 ㅇㄹ 17:22:47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