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아기 낳고나서가 임신때보다 훨씬 편하더라고요.

조회수 : 2,128
작성일 : 2011-09-08 09:09:49

임신했을때는 죽는줄 알았어요.

입덧도 정말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15분 정도인데 택시타고 가면서 중간에 내려서 토하고 그런적도 많고

아무것도 못 먹어서 속은 쓰린데 먹을 생각 자체를 하니 토할거 같고

입덧 끝나고나서는 허리 아프고 환도가 서서 걸을때마다 골반뼈가 부러질거 같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애 낳고 나니 살거 같아요.

밖에 오래 다니면 어지러운건 있는데 저는 4박5일 지나고나서부터는 딱 살거 같더라고요.

몸이 안 아프니까 일상생활도 다 할수 있고 아기한테 애정도 생기고 친구들도 안 귀찮고...

임신했을때는 친구고 남편이고 다 귀찮고 잠만 자고 싶었거든요.

나중에는 잠도 잘 못자겠는데 졸립고 회사 나가있음 눕고 싶어서 미치겠고...

지금은 날라다녀요. 의욕도 있고 기분도 좋고...

 

이건 제 임신시기가 남들보다 더 힘든거였나 싶어요.

아니면 제가 막달까지 회사를 다녔는데 그래서 그랬나요?

암튼 저는 임신했을때가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이었던거 같아요. 

IP : 121.162.xxx.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누
    '11.9.8 9:27 AM (14.35.xxx.194)

    저도 임신기간이 참 싫었어요
    저는 입덧도 심하지 않았는데도
    커다란 배때문에 몸을 맘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너무 힘들고 태동도 저는 신기하고 좋은게 아니라
    꿈틀대는 느낌도 별로 좋지 않았어요
    아기 낳은 후가 일단은 제몸을 수월하게 움직이니 더 나아요

  • 2. ..
    '11.9.8 9:46 AM (182.209.xxx.63)

    저도 임신기간에 주위에서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아가 낳고 나니 몸도 가뿐하고 훨씬 편해요.
    그리도 결정적으로 아기가 밤에 잠을 잘 자서 같이 푹 자고 일어나니까 낮에 좀 힘들어도
    괜찮은가봐요. ^^ 애기가 너무너무 예뻐요. ㅎㅎ

  • 3.
    '11.9.8 9:59 AM (180.66.xxx.19)

    저도 11주... 입덧때문에 사는게 힘드네요.
    한번 토하기시작하면 계속할까봐 겨우겨우 참으며 한달 살았어요.
    그래선지 몸무게는 빠지지도않고..
    개코가되어 온갖 냄새로 예민해져서 남편도 가까이 오는게 싫고 괜히 신경질만 늘었어요.

    그리도 기다리던 임신이건만
    임신전에 가뿐하던 몸이랑 식욕이 너무 그립고
    우울하고 외롭고 원망스럽던 일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납니다.....
    태교는 커녕 하루하루가 힘들어요ㅜㅜ

  • 4. 와우
    '11.9.8 10:36 AM (210.160.xxx.168)

    17주된 예비맘인데 원글님과 동의해 주시는 분들 보니 힘이 나네요.
    전 잠이 많이 오고 쉽게 지치는거 말고 몸이 많이 힘들진 않은데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굉장히 예민해 져서는 태교해야 하는데 자꾸 화가나서... ㅠㅠ
    빨리 이쁜애기 만나고 싶어요~

  • 5. 15주
    '11.9.8 12:56 PM (222.239.xxx.219)

    저는 6주때부터 입덧 시작해서 15주 들어서는 이번주에 조금 나아지고 있어요.
    아직도 힘들긴 하지만..ㅠㅠ
    두 달 넘게 입원했다가 수액만 맞으러 다녔다가 매일 피까지 토하도록
    하루 내내 먹은 것도 없이 토하는데 죽고 싶다고 계속 울었어요.
    저는 몇 년 전에 두 달 정도 크게 아픈 적이 있었는데
    그거 포함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입덧이네요. 너무 힘들어요.
    주변에 입던 안 했던 선배들이
    애 낳아봐라 더 힘들다, 엄마 되는 게 쉬운 건줄 알았냐는 소리 하면
    괜히 화가 나고 입덧도 안 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나 싶어 눈물이 나요.
    쉽지 않은 인생살이였지만,
    아무리 육아가 힘들어도 입덧만 없으면
    아기 한 손으로 들고 날아다닐 것 같아요. 저는 정말 확신해요.
    저는 입덧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직까지 해서 난 데 없이 돈도 못 벌고 있어 우울하네요.ㅠㅠ
    그래도 컴퓨터라도 할 수 있게 앉을 수 있는 이번주가 감사할 뿐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22 AMT 주물 후라이팬 판매처 알려 주세요 민섭맘 2011/10/13 2,883
24421 나경원-박원순, 첫 선거운동 스타트 2 세우실 2011/10/13 2,390
24420 화성인 바이러스 식탐녀 봤는데.. 14 ㅇㅇ 2011/10/13 6,459
24419 아파트 한집에 두명의 세대주가 가능한가요? 6 ... 2011/10/13 33,649
24418 공 좀 던져 줘라 ㅠㅠ 2 얘들아~ 2011/10/13 2,550
24417 31 어쩔수없지 2011/10/13 3,983
24416 서울신문 조사] 나경원 47.6%, 박원순 44.5% 12 베리떼 2011/10/13 3,274
24415 보일러 배관청소 꼭 해야하나요? 1 고민중 2011/10/13 6,836
24414 장춘단 공원에서 신라호텔 어떻게 가나요? 2 noodle.. 2011/10/13 2,561
24413 하이브랜드 가볼만 한가요? 1 2011/10/13 2,806
24412 아침짬뽕~ 3 찌우자! 살.. 2011/10/13 2,834
24411 아이 논술, 집에서 제가 가르칠까요? 어떤 팁이라도 도와주시면 .. 21 ... 2011/10/13 3,982
24410 고혈압이면 무조건 약을 복용해야 하나용? 4 혈압 2011/10/13 3,531
24409 제사때문에 남편과도 싸우게되네요(댓글 남편 보여줄래요) 22 분노한다 2011/10/13 4,944
24408 김문수"골프장도 친환경적이며 산림이 원상태로 보존된다."주장 달쪼이 2011/10/13 2,615
24407 어제 짝...남자 4호 진짜 진상 아니예요? 11 짝애청자 2011/10/13 5,128
24406 스카프 어디서 구입하세요? 2 궁금 2011/10/13 3,410
24405 두꺼운 이불말고, 이불사이즈의 담요...덮는 분들 계세요? 4 가을,겨울 2011/10/13 3,503
24404 엑셀 고수님들 알려주세요..두가지 조건의 합 구하는거요~~ㅠㅠ 3 즐겁게 2011/10/13 3,217
24403 노래좀 찾아주세요 2 트로트 2011/10/13 2,408
24402 초4에 영어학원 처음 보냈는데...학원이 다들 이런가요? 11 숙제너무해 2011/10/13 13,190
24401 엉덩이나 골반 작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2 40대 2011/10/13 4,244
24400 로칼거래라는게 무엇인가요?? (무플절망, 컴앞대기중) 5 궁금. 2011/10/13 2,945
24399 지고는 못살아 팬분들 계세요? 5 드라마 2011/10/13 2,887
24398 봉사와 요양 등급과 상관이 있나요? 3 봉사점수??.. 2011/10/13 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