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모둠수업 숙제를 내주셨는데..
그핑계로 모둠아이들과 카톡채팅을 하길래 우연히 단톡방엘 들어가봤어요.
그랬더니 오마이 갓.. 너무 충격이었어요.
울아들이 쓴 어휘가
죽고싶냐..
망할..
미친..
물론 장난으로 쓴거같고 다른아이들도 'ㅋㅋㅋ' 이런식으로 반응하는데..
그와중에도 숙제챙기는 아이는 계속 건설적인 주제를 제시하는데요.
아들은 숙제얘기는 건성으로 하고 계속 소모적인 잡담만..
그걸보고 제가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혼냈어요.
얘가 이런말을 어디서 배웠는지.. 다른엄마들이 볼까 챙피하네요.
물론 남자애들이 크면서 입이 험해지는건 알고 있지만
게임하면서 배운거같아(그래봐야 일주일에 한시간이지만) 아이패드도 압수하고 게임도 금지라했어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이가 사과편지를 써서 안방문아래로 넣어놨더라구요.
그거보니 짠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출근하면서 인사도 안하고 쌩하고 나왔네요.
여태까지는 순하고 예쁘기만 한 아들이었는데..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참 낯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