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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미인의 코가 무너지고
얼굴이 내려앉는 걸 보았다
부패한 기억을 짙은 화장이 덮고 있었지만
인공의 한계가 거기까지이다.
거대한 방둑을 넘어 온 강물의 사나운 이빨에
급소를 물린 사람들의 비명과
그 후 객지를 떠돌다 미쳐 죽은 고향 아재의
슬픔을 보았다
사람의 한계가 거기까지였다.
봄날, 숨결을 토해 강물이 피워낸
자운영 제비꽃 쑥부쟁이
어릴 적 외할머니의 치성이 켜둔 촛불 같은
꽃들의 숨소리가 들린다
하얀 그 숨소리를 다 모으면
하늘에 닿을 듯
누구나 들녘에 서면
먹먹해지도록 귀가 환해진다
사람의 아름다움이 거기서 시작되었다.
- 김주대,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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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8일 경향그림마당]
[2011년 9월 8일 경향장도리]
[2011년 9월 8일 한겨레]
[2011년 9월 8일 한국일보]
[2011년 9월 8일 서울신문]
[2011년 9월 8일 프레시안]
쟤네들은....... 두 번 죽었다 깨도 모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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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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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11-09-08 08:46:05
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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