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오빠랑 저랑 넷이 서울에 사는데요.
오빠랑 저는 모두 삼십대 중반이고요.
부모님이 은퇴하시고 시골 내려가시게 될 것 같아요.
오빠는 그냥 지금처럼 본인이 벌어서
본인 해외 여행 다니고, 첼로 연주하고, 강아지 고양이 키우면서 살고 싶대요.
오빠는 초식남인 거 같아요. 여자한테도 그닥 관심 없구요.
저 역시 굳이 결혼을 하고 싶진 않아서요.
요즘 들어서는 그냥 오빠랑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빠랑은 사이 좋아요. 서로 터치 안 하고, 잔소리 안 하고
오빠 취향이 깔끔하고 가족이지만 배려하는 스타일이고요.
저도 개인주의자라 오빠한테 간섭 안 하고 그래서
그냥 부모님이 사는 아파트에 남매끼리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매끼리 결혼 안 하고 사시는 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