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고 제 직장이 멀다 보니
초등 입학하면서 안심폰을 사줬어요.
근데 그 안심폰이 무척 불편해서
문자 위주라 정해진 문자만 할 수 있고,
통화는 가능하지만, 매월 정해진 통화량 넘으면 전화가 안되고,
스피커폰 처럼 통화할때 소리가 주변에 다 들려요.
문자는 문장이 정해져 있다보니 안하게 되서
거의 하루에 1-2번씩은 통화를 하는데요.
친구랑 놀고 싶거나 친구네 놀러갈때
전화가 안되는 날부터는 아이가 여기저기 빌려서 전화를 해요.
친구들 전화는 물론이고, 도서관 선생님 전화, 스쿨버스 선생님 전화 등..
물론 모르는 사람 전화는 빌리지 않고,
집에서는 집전화기나 엄마, 아빠 스마트폰은 못하게 해요.
스마트폰은 가능한 늦게 사주려고 해서요.
그런데,
지난달에 엄마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었다가 그냥 놔둔 적이 있는데
엊그제 문득 들어가 보니 5명중 우리애만 빼고 카톡을 하고 있더라구요.
벌써 아이들이 카톡을 한다는게 무척 놀라웠어요.
저는 우리 아이한테는 말 안했구요.
안심폰을 계속 사용하기에는 불편해서 갈등이 되는데
스마트폰은 안사주고 2g폰이라도 사줄까 싶은데..
2g폰도 아이들이 중독 된다 하니 걱정이 되네요.
우리 애 특성상 금방 중독 되고 제어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안심폰 사용이 불편하고,
아이가 덜렁대는 성격이다 보니 연락이 안될때면 너무 걱정이 되고해서요.
그래도 3학년되면 지 앞가림하는 것도 나아질 테니 좀 더 버텨 볼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