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만남 후...행복해지는 건 오히려 쉬운 일이지도.

어쩌면 진리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17-09-11 09:37:27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맛있는 밥도 먹고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같은 나이고 같은 전공을 했지만

그 후 선택한 길이 달라 지금 사는 모습도 다르고

정반대 성향의 남자를 각각 만나 고민하고 짜증나는 일도 전혀 다르지요.


그런데 둘이 말하다가

계속 서로 그러는거에요. 네가 낫다. 네가 부럽다. 그게 닛지...


일정 정도는 서로 기분 맞춰 주려는 추임새도 없진 않았겠지만

여럿이 있을 때는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공유하며

점점 ...마음이 뚫리고 시원해지는 기분 들더군요.


경제적으론 안정이지만 술 좋아하고 가정에 무신경한 남자,

vs

술 전혀 못하고 가정적이지만 경제적으론 불안한 남자.


뭐가 정답일까요? 둘 중에 ...고르라면

여러분이라면 누구 선택하시겠어요?


한 사람이 불만인 지점을 실컷 토로하니

신기하게 이쪽 남자가 가진 장점이 되어 버리고


그래도 돈 걱정은 안하게 해주잖아. 그건 그래.

주말에 가족하고 보내며 이것저것 많이 하잖아, 그건 그래.


네가 낫다, 부럽다 ㅠㅠ 하다가

얼마 안 지나 그건 그렇지..ㅎㅎ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아뭏든

제대로 수다 한 판 하고 나니 뭔가 충전된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결론이야. 뻔하죠.

별 남자 있니. 그놈이 그놈이지 ㅋㅋ


친구 앞에서 딱 문장으로 정리해서 말하진 않았는데

행복이란 게...따져보면 그냥 내 마음먹기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내가 가진 거..(자기자신 뿐 아니라 부모, 배우자, 자식, 직업, 보유자산 심지어 국적까지 등등)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거고


그래도 그나마 낫다..살만 하다 하고 생각해보면

또 그런대로 장점은 있는 게 인생 아닌가요??


통장에 1억으로 현금으로 있다 쳐요.

기쁘겠죠. 자랑스럽고 행복하고..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당장 그 돈으로 원피스 하나 사러 나갈

적극성이나 열정이 없다면


통장에 십만원 있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음.

돈 많고 자식 공부 잘하는데 내가 골골하면요? 다 부질없...


아뭏든

한번쯤은 이런 힐링 좋더라구요.

친구랑 만남 후에 집에 돌아와

서로 따뜻한 격려 톡 주고 받으니 새삼 고맙기도 하고.


행복도 노력이다....

누구에게, 뭐에게 바라지 말고

내가.. 한 번 노력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IP : 118.222.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11 9:45 AM (110.70.xxx.110)

    제가 그렇게 생각해요.
    통장에 천만원 두고 세끼 먹는것과
    통장에 일조 넣어두고 세끼 먹는게
    사실 겉으로는 큰차이가 없거든요.
    그러니, 내 몸을 움직여서 활기차게 열심히 살고
    가족들 건강하고 무탈하면
    통장에 십억있든, 천억있든 상관없이
    비슷한 행복의 마음으로 살수있다고요.

    이것도 정신승리일까요? ㅎㅎ

  • 2. 네..^^
    '17.9.11 9:49 AM (118.222.xxx.177)

    뭘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사실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아닌가 싶어요.ㅎㅎ

    고급 한우집가서 툴툴대고 눈치보고 먹는 거보다
    라면에 밥 말아도 맛있다 고맙다고 먹는 밥이 더 소중하지 않나 싶네요.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3. 그런데..
    '17.9.11 9:53 AM (118.222.xxx.177)

    써놓고 보니

    그런데 인생이란....내 마음이란 게 웃겨서

    자꾸 내 안의 결핍..(저만 그러면 또 괜찮은데 우리 아이들까지)
    조금만 신경 써수고 마음 써주면 될 일을
    안하는 누군가에게 화가 생기니..

    그렇지 않은 주변인들에게 부러움이 자꾸 솟는다는.

    또 그러니까 인생인가 싶기도.....^^

  • 4. 경제적
    '17.9.11 12:15 PM (211.36.xxx.133)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안정된친구가낫죠
    가정적이기만한 남편을 둔친구 위로차 가정에 무신경하다 늦게들어온다 저렇게 얘기하기도 하더군요ㅜㅜ
    알고보니 평범한 가정남편보다 훨씬 친정에도 잘하고 돈도 여유롭게 쓰더군요
    암튼 끼리끼리 노는게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9625 쌀 어디서 사드시나요 18 2017/09/17 2,888
729624 김어준생각. 7 촌철살인 2017/09/17 2,515
729623 혹시 병원에 입원하시면 11 건강하게 2017/09/17 1,778
729622 흰머리 나는거보니 3 이제 2017/09/17 2,656
729621 조카 결혼식 때 복장? 궁금 2017/09/17 3,676
729620 오사카교토 여행 가보신분들 비용 얼마정도 드셨어요? 9 ㅇㅇㅇ 2017/09/17 2,410
729619 김성주 vs 김성주 14 외않되염 2017/09/17 4,729
729618 근무환경이 열악한 회사에 사직서 낼 때 여러 번 붙잡는 경우를 .. 7 hui 2017/09/17 2,174
729617 수면 위내시경 동네 의원에서 해도 될까요? 2 ..,. 2017/09/17 1,811
729616 재취업한 경단녀 좀 도와주세요 ㅠ key 파일은 어떻게 여나요?.. 3 커피 2017/09/17 2,219
729615 점점 커지는 점 5 궁금 2017/09/17 1,623
729614 연애로 보는 김성주 인성 jpg 15 ... 2017/09/17 14,545
729613 박근혜랑 태진아랑 무슨 사이 이길래 ~~ 3 .... 2017/09/17 5,204
729612 티트리오일 추천 감사합니다 2 .. 2017/09/17 3,115
729611 요즘 안촬수 19 하는짓보면 2017/09/17 2,270
729610 광주 처음 가는데요 7 moi 2017/09/17 892
729609 귀국다이어트40일 D-28 7 급한뚱아줌 2017/09/17 1,648
729608 고1 아들은 공부 열심히 하나요? 6 다른집 2017/09/17 1,555
729607 40평대로 고민중. 40평 가야하나요? 스튜핏 일까요? 12 이제다시 2017/09/17 4,523
729606 결혼한 아들이나 사위 두신 분들께 여쭈어요~ 26 .... 2017/09/17 4,647
729605 말할때나 글쓸때 표현력이 너무 부족해요ㅠㅠ 말도 조리가 부족하.. 13 ..... 2017/09/17 3,716
729604 밥솥 추천 해 주세요. 1 밥솥 2017/09/17 540
729603 무학의 70 엄마 영어 왕기초 교재 추천해주세요 6 2017/09/17 1,166
729602 키도 미모에 영향이 큰거 49 ㅇㅇ 2017/09/17 8,259
729601 직장건강검진 결과는 직장에 통보가 가나요? 5 무서워 2017/09/17 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