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떡같고 개차반인 남편을 하늘인줄 알았고
시댁 식구들은 돗대위에 깃대인줄 알고 순종순종 하며
잘 훈련된 세퍼트처럼 하루하루를 살다가
어느날 신문속에서 우연히 여기 주인장님이 올리신글을 읽고
버섯을 사려고 처음으로 컴을 켜게 되었어요
당시 초등,중학생인 아이들에게 물어가며 컴을 켜고 끄고..
아.. 신세계더만요^^
몇날며칠을 밤잠도 못자가며 읽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어요
그후..저는 느리긴 했지만 엄청 똑똑해져갔고 용기도 생기고
세상을 보는눈.. 겪어가는 지혜를 터득해갔어요
그동안 자식들 이야기 시부모님, 남편, 시형제들 이야기를 풀어 놀때마다
공감해 주시고 내동생, 언니들인양 진심 분개도 해주셔서
넘치는 위로도 받고 때론 아픈 질책도 받았드랬어요
충고속에 제가 가야할 방향도 알려 주셨지만..저도 공감 했지만..
막대기처럼 살아온 나를 변화 시킨다는건 참 제제도 많고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드라구요
그후로도 계속 우리 82님들 고구마 먹이는 짓을 하다가
어느날 미친척 하고 한번 저지르니 어마나.. 변화 되더군요
시댁식구들이나 남편이 변화된거보다 먼제 제가 변해갔어요
무학인 저는 아이들 키우면서 숙제한번 못봐주고 알림장에 준비물도 뭔지 몰라서
사전도 찾아보고 아이들 모르게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문방구에
버스타고 가소 물어보고 준비해 주곤 했드랬어요
엄마는 사실 무학이라는걸..차마 말 못하겠드라구요
부끄러운거보다 우리 애들이 받아야할 충격이.. 미안해서요
그러다 나이 60을 코앞에 두고1년전부터 용기내서 영어학원도 다니고 수학 학원도 다니고
피아노학원도 다닙니다
학원을 다니며 터득한건 저는 정말 철저하게 대책없이 무식 하다는거...
일단 선생니 말귀를 못알아 들어서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니드라구요
여기다 질문을 하고 싶어도 뭐라.. 뭘 어떻게 모르니 가르쳐 달라 할수가 없어서..
배우고 싶고 배워야 하는데 너무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우리 82님들을 믿고 용기내서 여쭤 봤는데 많은분들께서 용기나게 해주시고
제가 미쳐 표현 못했던 가려운곳을 긁어 주셔서
아... 이거구나!!!
정말 눈물나게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82가 이런저런 문제로 씨끄러울때도 있었지만
제게는 감사가 넘치는곳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이렇게 길게 안스려 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횡설수설.. 미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