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10살이고 또래에 비해 아직 순수하달까 순진하달까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편이예요.
학교 친구엄마들한테도 정말 착하다거나 성격이 좋다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구요.
근데 아이가 남의 입장을 배려하는 성격이라서 그런말을 듣는게 아니고
자기의 주관, 자기의 뚝심이나 고집같은게 1도 없이
무조건 남의 말에 동의하고 따라가서 그런거라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원래가 주변 사람이나 환경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영향받는 아이인데
사회성이 좋다고들 얘기하니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서 자기의 주장을 얘기하는게 전혀 안된다는걸 깨닫고 나니
갑자기 머리가 띵하네요.
예를들어 A, B 두 친구와의 약속에 문제가 생겼고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가 있는데
A와 B 사이의 문제에 대해 자기의 판단이나 교통정리가 전혀 없이
A말에도 휘둘리고 B말에도 휘둘리다가
그걸보고 답답해서 니 생각은 뭐냐고 물어보는 엄마의 말에도 휘둘려서
상황을 잡고 해결해 가는게 아니라 상황에 그냥 말려들어버려서 시간이 해결해주는 ㅡㅡ;;;
이렇게 가다가는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항상 치이고
자기 목소리를 전혀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랄까봐 너무 걱정인데
뭐가 문제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경험있으신 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