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몸이 소중하다, 귀하다는 감각이 없는거 같아요.
ㅇㅇ 조회수 : 777
작성일 : 2017-09-08 22:12:36
아까 대로변에서 본 벤츠탄 아줌마 지시? 받고 노숙자에게
말걸었다는 글쓴 처자인데요, 댓글 주신거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결여된? 감각이 많은거 아닌가..싶서 다시 글 써봐요.
무슨 뜻이냐면..제 몸을 귀하게 여겨 돌보고 보살필줄 모르는데,
제게 제대로된 양육이나 공들인 가정교육도 부족했지만
어려서부터 아플때도 관심이나 성의 있는 간호를 못받았던거
같아요ㅠ
그밖에도 화날때도 자제를 못하는데, 사춘기 남자애처럼
막 자전거를 타고 달려나가다가 차에 치일뻔한 적도 한번 있었고..
한손에 휴대폰을 들고 잔차를 타다가 전봇대나 어디에 박는
일도 부지기수인거 같아요.
양쪽에서 차가 오는데도 안보고 몸부터 내밀다가 치일뻔해
식겁하기도 하고.. 어디가다가 엎어져서 다리를 다 갈고요.
이상하게 머리로 생각하고 차분하기보단 곧잘 몸이 먼저나가요.
겉보기엔 얌전, 조신해보인다는데..알고보면 허둥지둥 허당에
조심성없고 브레이크가 없는 느낌..ㅜ
(이건 차별적인 얘기가 아니라 자기보호적인 현실적 측면에서)
전 제가 여자인데도 타인에 비해서 시선을 조심하거나 몸 사릴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웃으며 수용하는 여성스러운 면도 없고요.
아 심각하게 쓰다보니 막 컴플렉스만 늘어나네요ㅠㅠ
여자면서도 털털하게 짐 옮기는데 막 나선다거나, 스스로
아낄줄을 모르는 그런 모습..
아마 엄마가 그저 생활인으로서 바쁘게 헌신하며 사니,
집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사는 모습을 보고
저도 그리된듯..싶어요. (여자로 살고 싶어도, 미련하고
몰라서 못사는.. 서글프네요ㅜㅜ)
쓰고보니 신세한탄이네요.
감각 결여에 공감하시는 분들 또 있나요?
IP : 175.223.xxx.1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타깝네요
'17.9.8 11:02 PM (114.204.xxx.212)지금부터라도 바꾸세요
생각하고 천천히 움직이시고요 나부터 먼저 생각하고요
어릴때부터 대우받고 크고, 집에서 대우받아야 남도 대우해준단 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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